일본의 10가지 고전 이야기

일본 전통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잘 알려진 고전 이야기 열 가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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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실 건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말문이 막힐 것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 아니면 창작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동화나 전설 또는 그들을 섞은 새로운 이야기인가요? 어떤 이야기든, 그것은 여러분이 아이 때부터 듣고 배우며 자라 지금까지 여러분의 어딘가에 남아있는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 영향받았을 것입니다.

다음은 일본의 열 가지 고전 이야기입니다. 민간설화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어떤 이야기는 전설과 더 비슷하며 일부는 동화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 이야기를 전부는 아니라도 잘 알고 있으며, 일본 문화나 문학 수업에서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1. 모모타로


PIXTA

모모타로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민담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모모타로’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복숭아 다로’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복숭아 소년’으로 번역된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모모타로는 거대한 복숭아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식이 없는 한 할머니가 냇가에서 빨래를 하다가 강에 떠내려 오는 복숭아를 발견했습니다. 할머니가 남편인 할아버지와 복숭아를 먹으려고 쪼갰더니 그 안에서 아이가 나왔습니다. 아이는 하늘에서 자신을 노부부의 아들로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부부는 아이에게 모모(복숭아)와 다로(장남)에서 따온 모모타로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몇 년이 흘러, 모모타로는 부모를 떠나 사람을 괴롭히는 오니(악마나 도깨비) 무리와 싸우기 위해 머나먼 섬으로 떠났습니다. 모모타로는 도중에 말하는 개, 원숭이, 꿩과 만나 친구가 되어 함께 오니를 물리치기로 했습니다. 섬에 도착한 모모타로와 동물 친구들은 악마의 요새에 숨어들어 그 무리를 쓰러뜨려 굴복시켰습니다. 모모타로와 친구들은 악마들이 약탈한 보물과 함께 악마 두목을 붙잡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모타로와 가족은 이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2. 우라시마 다로


Amcaja/Wikimedia Commons

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어부 우라시마 다로가 거북이를 구해준 답례로 바닷속 용궁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용궁의 공주가 우라시마 다로에게 상자 하나를 주며 그것을 열지 않는 한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뭍으로 돌아오자 그 상자를 열고 말았습니다. 

우라시마 다로, 이 일본 이야기는 행복에 우선하는 순응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바다 거북이는 어부에게 은혜를 갚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어부는 결국 벌을 받았습니다.

 

3. 가구야히메


Tobosha/Wikimedia Commons

대나무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진 가구야히메는 또 하나의 인기 고전입니다. 여러 번에 걸쳐 다른 형식으로 각색되었지만, 가장 최근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빛나는 대나무 줄기 속에서 발견된 아기인 가구야히메라 불리는 신비로운 소녀의 삶을 상세히 그리고 있습니다. 그 소녀는 쓰키노미야코(月の都, 달의 궁전)에서 왔다고 전해집니다.

wikipedia.org

4. 긴타로


PIXTA

‘골든 보이’라는 의미의 긴타로는 일본에서 잘 알려진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핵심 내용을 소개하면 긴타로는 숲속에서 자란 매우 힘이 센 소년이며, 몇몇 동물과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골든 보이’로도 알려진 긴타로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민중의 영웅입니다. ‘원피스’나 ‘오토기조시’ 같은 여러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숲속에서 자랐으며 다양한 종류의 특이한 생물과 싸우는 등, 여러 부분에서 긴타로는 일본의 타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긴타로 이야기는 어린 자식이 민중의 영웅처럼 힘과 용기를 지니고 자라길 기대하는 부모들의 소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5. 다나바타 


PIXTA

다나바타를 7월 7일(또는 8월 7일, 지역에 따라 다름)에 열리는 칠석 축제로 알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전래되는 다나바타 이야기도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흔히 그렇듯 여러 가지 버전이 있지만, 다음 이야기가 가장 유명합니다.

다나바타는 칠석이라 불리는 중국 전설에서 유래되었으며, 8세기에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것은 두 연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직녀 오리히메 공주는 은하수라고 불리는 천상의 강가에서 고운 옷감을 짰습니다. 오리히메는 고운 옷감을 짜느라 너무 열심이었기 때문에 짝을 찾지 못해 슬퍼졌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인 옥황상제는 딸을 끔찍이 아껴, 오리히메가 은하수 반대편에 사는 목동인 히코보시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했습니다. 둘은 바로 사랑에 빠져 결혼했습니다. 그들의 사랑과 헌신은 너무나 깊어, 오리히메는 베 짜기를 멈췄고 히코보시는 소가 천상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놔뒀습니다. 

오리히메의 아버지는 화가 나 두 연인을 갈라놓았지만, 오리히메는 그들이 함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는 딸을 사랑했기 때문에, 오리히메가 다시 베를 짠다면 두 연인이 1년에 한 번 7월 7일에 만날 수 있다고 명했습니다. 그들이 다시 만나기로 한 첫날이 되었지만, 은하수는 건너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오리히메는 매우 낙담했지만, 까치 떼가 와서 다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 전설 속에는 다나바타에 비가 내리면 까치가 길을 찾지 못해 다리를 놓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6. 분부쿠차가마


Tobosha/Wikimedia Commons

‘분부쿠차가마’는 ‘찻주전자처럼 끓어 넘치는 행복’을 뜻합니다. 이는 가난한 사람이 구해준 다누키(너구리)가 은혜를 갚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너구리는 변신술의 능력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한 가난한 남자가 덫에 걸린 너구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너구리를 가엾이 여겨 풀어줍니다. 그날 밤, 너구리는 가난한 남자가 베푼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그의 집에 옵니다. 그 너구리는 스스로 차가마(찻주전자)로 변해 남자에게 이것을 돈을 받고 팔라고 말합니다.

그 남자는 너구리 찻주전자를 한 스님에게 팔았습니다. 스님은 찻주전자를 집으로 가져와 빡빡 문질러 닦은 뒤 물을 끓이려고 불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자 불을 견디지 못한 너구리 찻주전자는 다리가 튀어나와 반쯤 변한 상태로 뛰쳐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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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치카치야마


Tobosha/Wikimedia Commons

‘가치카치’는 불이 났을 때 들리는 ‘탁탁’거리는 소리를 뜻하며, ‘야마’는 산을 의미합니다. 이 이야기는 너구리가 여자에게 잔인한 짓을 저지르는 내용으로 유명합니다. (나중에 너구리는 결국 토끼에게 벌을 받게 됩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한 남자가 밭을 어지럽히는 너구리를 붙잡아서 나중에 잡아먹으려고 나무에 묶어 뒀습니다. 남자가 마을로 떠난 뒤, 너구리찹쌀떡을 만드는 남자의 아내에게 자신을 풀어주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하고 울면서 빌었습니다. 남자의 아내가 풀어주자, 너구리는 돌변해 그녀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너구리는 못된 계략을 꾸밉니다.

 

8. 시타키리 스즈메 

Innotata/Wikimedia Commons

‘시타키리 스즈메’는 ‘혀 잘린 참새’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민담입니다. 그 내용은 탐욕과 질투의 결과에 대한 것입니다.

욕심과 친절에 대해 일본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교훈적인 이야기입니다. 한 노부부가 자신의 행동대로 보상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할아버지는 사람으로 변한 참새와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금이 든 상자를 얻지만, 할머니는 뱀만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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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잇슨보시

‘잇슨보시’는 키가 3cm도 채 안 되는 작은 소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이 이야기는 ‘1촌법사’ 또는 ‘엄지동자’라는 제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른 민담과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에는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핵심 내용은 같습니다.

자식 없이 홀로 사는 노부부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할머니는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아이 하나만 갖게 해 주시오”라며 자식을 얻게 해달라는 소원을 빕니다. 결국 노부부에게는 아들 하나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아이는 정말로 작아서 어른 남자의 손가락 한 마디 길이였습니다. 그들은 이 조그마한 아이에게 잇슨보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잇슨(1촌)은 약 3cm 길이, 보시는 아들을 의미합니다.) 아이는 엄청나게 작았지만 노부부는 아이를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아이는 어느 날 자신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에 자신이 있을 만한 곳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스스로를 사무라이라 자부한 잇슨보시는 바늘을 검으로 삼고 국그릇을 배로, 젓가락을 노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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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나사카 지산

제목을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꽃 피우는 할아버지’입니다. 제목대로, 죽은 지 오래 지난 나무가 꽃을 피우도록 만드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식이 없는 한 노부부에게 아끼는 개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개가 정원을 파헤쳐서, 노부부는 금붙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이웃 사람은 그 개가 보물을 찾는 능력이 있다 여기고, 애써 그 개를 빌렸습니다. 하지만 개가 이웃의 정원을 파헤치자 뼈만 나올 뿐이었고, 이웃 사람은 개를 죽였습니다. 그는 노부부에게 가서 개가 갑자기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노부부는 슬퍼하며 보물을 발견한 무화과나무 아래에 개를 묻었습니다. 어느 날 밤, 할아버지의 꿈에 개가 나타나 그 나무를 베어 절구를 만들라고 말합니다. 이 얘기를 들은 할머니는 개가 청한 것이니 들어주자고 했습니다. 개의 말대로 하자 절구에 넣은 쌀이 금으로 변했습니다. 이를 본 이웃에서 절구를 빌려 갔더니 절구에 넣은 쌀은 악취 나는 열매로 변했고, 이웃 사람은 절구를 부수고 태워 버렸습니다.

그날 밤, 주인의 꿈에 나온 개는 절구를 태운 재를 가져다가 어느 벚나무에 뿌리라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하자 벚나무에서 꽃이 피어났고, 지나가던 다이묘(영주)가 그것을 보고 감탄하며 할아버지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웃 사람도 똑같이 해 보았으나, 바람에 날린 재가 다이묘(영주)의 눈에 들어가서 그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는 풀려난 뒤 그 마을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으며, 마음씨 나쁜 그는 새로운 집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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