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에서 기도할 때 기억해야 할 10가지
신사는 일본의 신토 종교에서 태곳적부터 신을 받들어 모시는 장소로 공경받는 곳입니다. 신사에는 항상 유명한 도리이 문이 반드시 있어서, 그곳이 신사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신사에서 기도할 기회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올바르게 기도하고 신사를 존중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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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리이 문에서 허리 숙여 인사합니다.
신사 입구에는 항상 도리이 문이 있습니다. 신사 바로 앞에 ‘이치노도리이’, 즉 첫 번째 도리이가 있는데 신사로 가는 길인 ‘산도’까지 가려면 이 도리이를 지나게 됩니다. 도리이의 가운데로 걷지 말고 두 기둥 중 하나에 바짝 붙으세요. 도리이 앞에서 멈추고 허리를 굽혀 경례한 후 지나가세요.
2. 산도의 가운데로 걷지 않습니다.
산도를 걸을 때 가운데로 걷지 마세요. 산도의 중앙을 ‘세추’라고 하는데, 이곳은 신이 걷는 곳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그곳으로 걸어가면 안 됩니다. 또 경내에서는 큰 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3. 데미즈야에서 입과 손을 씻습니다.
스스로를 정화하기 위해 신사로 향하는 도중, 산도 옆으로 데미즈야라는 손 씻는 곳이 있습니다. 먼저 오른손으로 국자를 집어 물을 적당히 떠서 왼손을 씻습니다. 그런 다음, 국자를 왼손으로 바꾸어 들고 오른손을 씻습니다. 그리고 국자를 다시 오른손으로 잡고 물을 더 뜹니다. 왼손을 찻잔 모양으로 오므려 물을 붓고 그 물로 입을 헹굽니다. 국자를 입에 대지 말고 반드시 손만 사용하세요. 입을 헹구고 나면 다시 한번 국자의 물로 왼손을 씻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자를 들어 올려 남은 물을 손잡이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한 후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돌려놓습니다.
4. 기도하기 전 종을 울립니다.
신사 본당 앞에 도착하면 중간에 서지 마세요. 이는 산도 가운데에 서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본당 앞에 선 후 허리를 굽혀 한차례 절합니다. 만약 종이 있으면 종을 먼저 울리세요. 그건 바로 자신이 이곳에 도착했음을 신에게 알리는 방법입니다.
5. 기도하기 전 헌금합니다.
상자 안에 헌금을 그냥 던져 넣지 말고 조용히 넣으세요. 얼마를 내야 한다는 식의 정해진 금액은 없습니다. 1엔이든 1만 엔이든, 원하는 만큼 헌금하면 됩니다. 5엔을 넣는 게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5엔의 일본어 발음(고엔)이 ‘관계’ 또는 ‘인연’을 뜻하는 단어인 '고엔'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마를 넣을지는 참배하는 사람 마음입니다.
6. 기도할 때는 두 번 절하고 두 번 손뼉을 친 후 한 번 더 절합니다.
먼저 두 번 절할 때는 신사를 마주 보고서 등이 평평해지고 엉덩이가 90도 각도가 될 때까지 깊이 허리를 숙여 절하세요. 손뼉을 칠 때는 손바닥이 확실히 맞부딪히도록 하되 오른손이 왼손보다 약간 아래로 오도록 합니다. 어깨너비만큼 양손을 펴고 두 번 손뼉을 칩니다. 그런 다음, 양손을 함께 모아서 기도하는 동안 공손히 아래로 내립니다. 기도를 마친 후 한 번 더 깊이 허리 숙여 절합니다. 신사에 따라서는 조금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예: 시마네현의 이즈모타이샤 신사에서는 두 번 절하고 네 번 손뼉 치고 한 번 절함).
7. 기도의 내용을 정하는 방법
신사에 처음 오신 분이라면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말하고, 기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말로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처음 신사에서 기도하고, 다음에 신사를 방문할 때는 자기소개를 간단히 줄여서 기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8. 오미쿠지 제비(운세)를 뽑습니다.
좋지 않은 제비를 뽑은 경우에는 액운을 몰아내기 위해 제비를 신사 안에 묶어놓습니다. 행운의 제비를 뽑으면 묶을 필요가 없습니다. 또 나무에 제비를 묶어두면 나무가 상하게 되므로 그런 행동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제비를 묶어두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므로 그곳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9. 에마를 씁니다.
고대에는 신들이 말을 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래 진짜 말을 제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에마’를 사용합니다. 에마는 나무로 된 봉헌용 목편으로, 그 이름은 ‘그림’과 ‘말’을 뜻하는 글자를 더해 만들었습니다. 신사나 사찰에 기도하러 가서 에마에 소원을 쓰고 정해진 곳에 에마를 묶어 봉헌하는 것으로 기도 내용이 이루어지도록 빌 수 있습니다.
10. 기도를 마쳤을 때
신사에서 나가면서 도리이 문을 통과할 때는 뒤돌아서서 신사를 향해 한 번 더 절해야 합니다. 신사에서 기도할 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신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사와 사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도하는 방식입니다. 신사에서는 손뼉을 치지만 사찰에서는 그냥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리면 됩니다.
(Cover Photo: blog.goo.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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