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공장소에서 아이와 같이 있을 때 지켜야 할 10가지 에티켓
일본은 예의범절을 매우 중요시하는 나라입니다. 직장이나 일상 생활에 있어 외국인들이 잘 모르는 암묵적인 에티켓도 많이 존재합니다. 그럼 아이들과 같이 공공장소를 방문할 때는 또 어떤 암묵적인 에티켓이 있을까요? 그럼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일본 여행 중, 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에 대해 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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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Kangal@PhotoAC
※본 기사는 외부 작가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1. 대화는 작은 목소리로
일본 전철 내에서는 승객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아이와 같이 탑승한 승객들도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전철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닐 경우, 다른 탑승객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전철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식당의 환경이나 식사 분위기를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아예 아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식당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와 같이 외출 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하시려면 키즈 카페나 키즈 레스토랑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 유모차 사용 시의 에티켓
아이와 같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날 때 대부분 일정이 많은 만큼 유모차를 이용하는 부모도 많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유모차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소개 드립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에는 유모차 사용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우선 해당 시간대에는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 자칫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고, 유모차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서 불편함을 느끼는 승객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출퇴근 시간을 피하여 전철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을 때 전철을 타거나, 유모차를 접어서 탑승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추가로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유모차 사용 시,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3. 식사 후의 청소는 필수
아이들이 식사를 끝낸 자리는 마치 "전쟁"을 치른 것만 같습니다. 다음 손님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일본 어머님들은 대부분 외식할 때도 식사가 끝난 후, 테이블이나 바닥에 흘린 밥알 및 음식물들을 청소합니다. 만약 청소하기 어려울 경우, 청소가 필요한 구역에 대해 별도로 식당 직원에게 말씀드리면 됩니다.
4. 공공장소에서의 '신발 벗기' 에티켓
아이들은 전철에 탑승하면 창밖의 풍경이나 물건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 무릎을 꿇고 앉거나 좌석에 서서 창밖을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일본 부모님들 대부분 아이의 신발을 벗기고 하차 전에 다시 아이에게 신발을 신겨준다고 합니다. 전철의 좌석 외에 식당이나 공공장소의 좌석에 아이가 신발을 신은 채로 서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모든 사람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5. 기저귀 교환 시의 에티켓
기저귀는 반드시 기저귀 교환대에서 갈아주시기 바랍니다. 편의를 위하여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저귀를 가는 것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있어서 공공장소에서 기저귀를 가는 것은 "매우 꺼리는 행위", "보기 흉한 모습"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식당 같은 장소에서는 식사를 하는 사람 앞에서 볼일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며, 매우 무례한 행위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기저귀 전용 '탈취 봉투'를 구매할 수 있으며, 냄새에 예민한 일본 사람들에 대한 작은 에티켓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 어머님들은 '기저귀 봉투'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교체한 기저귀를 기저귀 봉투에 넣은 후, '기저귀 전용' 휴지통에 버린다고 합니다.
'기저귀 전용' 휴지통이 없을 경우, 일본 어머님들은 교체한 기저귀를 잘 싸서 집으로 들고 갑니다. 그 이유는 일본 사람들은 교체한 기저귀는 배설물로 '불결한 물건'이라고 생각하므로 가족의 '불결한 물건'을 본인이 직접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아직 '기저귀 전용' 휴지통을 비치하지 않은 시설이 많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용 중인 시설에 '기저귀 전용' 휴지통이 없으면, 호텔까지 가져가서 버리시기 바랍니다.
6. 모유 수유는 수유실에서
일본 어머니들은 외출 시 모유 수유가 필요할 경우, 수유 수건을 두르고 수유하는 것이 아니라 수유실로 이동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모유 수유를 프라이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수유하지 않는 것도 에티켓 중의 하나겠죠? 따라서 일본 어머니들은 아기와 같이 외출 시, 수유가 필요하면 근처에 있는 수유 시설, 키즈 카페 혹은 백화점으로 이동합니다.
7. 아이가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정리하기
일본 어머니들은 키즈 카페 혹은 상업 시설 내의 키즈존과 같이 장난감이 비치되어 있는 곳을 방문한 후 떠날 때,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원위치로 정리하거나 아이한테 스스로 정리하도록 합니다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 협소해질 뿐만 아니라 장난감에 걸려 넘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 어머니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원위치로 정리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8. 아이 입에 닿았던 장난감은 깨끗하게 닦기
아이가 구강기에 들어서면 보이는 물건은 항상 입으로 먼저 가지고 갑니다. 이는 성장 과정에 거치는 단계이기도 하고 아이가 물건을 인지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입에 장난감이 닿는 것을 막긴 힘들지만, 입에 닿았던 장난감을 소독용 티슈로 닦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부 보육 시설에서는 영업이 끝난 뒤 모든 장난감 혹은 아이의 입에 닿았던 장남감을 선별하여 소독합니다. 선별 방법은 바로 어머님들이 아이 입에 닿았던 장난감을 사전에 비치해 둔 바구니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키즈 카페나 공공 키즈존은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본 어머니들은 모든 아이들이 깨끗한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도록 사용한 장난감은 소독용 티슈 등으로 자발적으로 닦은 후에 정리한다고 합니다.
9. 감기에 걸리면 공공장소로 가지 않기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감기 걸린 사람과 접속하면 쉽게 감염됩니다. 특히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수족구병이나 장내 바이러스 및 독감 등은 밀폐된 공간(키즈 카페, 실내 오락 시설)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은 물론, 다른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기 위하여 일본 어머니들은 아이가 감기 증상이 있으면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10.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기
공공 키즈존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연령대가 다양하며 여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부주의로 이제 걸음마를 뗀 아기들과 부딪힐 가능성도 있고, 아이들끼리 장난감 빼앗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부모들이 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 아이는 물론 다른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키즈존을 이용할 때 자신의 아이로부터 시선을 떼지 않는 것도 기본 에티켓 중의 하나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집단 생활, 질서 및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며 특히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날 때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고 에티켓만 잘 지키면 '호감 관광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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