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일본 여행을 간다면? 일본 겨울 개최 이벤트 16가지
일본에서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이벤트, 음식, 쇼핑 등, 동절기 일본 여행 중에 꼭 해 볼 만한 경험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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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식 나베(냄비 요리): 스키야키와 창코
나베모노 또는 줄여서 나베라고 부르는 요리는 주로 추운 계절에 먹는 일본의 뜨거운 전통 냄비 요리입니다. 다 같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스 버너로 조리해 먹는 요리죠. 일본 여행 오시면 꼭 드셔보셔도 좋은 추천 음식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나베 요리 중 하나인 스키야키와, 스모와 관련이 깊은 나베 요리 창코에 대해 순서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키야키
WordRidden/Flickr스키야키는 보통 소고기, 양파, 두부와 그 외의 재료들을 달콤한 간장으로 간을 한 국물에 담가 준비합니다. 재료는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맛과 형식은 매우 비슷해 많은 일본인이 고향의 맛으로 여기는 음식입니다.
마침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가 부른 “스키야키”라는 노래가 1963년에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스키야키와는 관련이 없는 노래로, 그 당시 미국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일본어 단어였기 때문에 이런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일본 제목인 “우에오 무이테 아루코”는 번역하면 “고개를 꼿꼿이 들고 걷자”라는 뜻입니다.
창코
hirotomo/Flickr창코는 보통 스모 선수들이 먹는 음식으로, 스모베야라고 부르는 스모 선수 훈련소에서 먹는 나베 요리를 가리킵니다. 스모베야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창코가 있으며, 닭이나 생선 육수에 소금이나 간장으로 맛을 냅니다.
요즘은 스모베야가 많은 료고쿠 지역 근처에 창코 전문점이 많이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창코를 먹을 수 있습니다.
연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개방한 스모베야에서 창코를 나눠주기도 하니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2. 겨울 바비큐: 기타미 야키니쿠 축제
영하 10도의 날씨에 눈 속에서 바비큐라니, 안에서 먹는 게 훨씬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한겨울 축제의 열광적인 팬들을 만나보면 그런 질문을 던지는 대신 젓가락을 가지고 테이블로 돌진하게 된답니다. 홋카이도에서 매년 2월에 개최됩니다.
3. 이색 전통 경험: 요네카와 미즈카부리
반바지를 입은 이 사람들은 대체 누굴까요? “요네카와 미즈카부리”라는 미야기현의 전통 행사 모습입니다. 신의 사자 역인 남성들이 짚으로 만든 옷에 얼굴에는 먹물을 칠하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집집마다 뿌립니다. 화재를 막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일본에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특이한 겨울철 새해 전통이 많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꼭 살펴보세요. 행사의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마세요.
4. 삿포로 눈 축제의 스노 아트 감상
삿포로 눈 축제는 일본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겨울 축제로 1950년에 시작된 유서 깊은 이벤트입니다. 포켓몬과 하츠네 미쿠 같은 아니메 캐릭터나 건축물이나 불상 등 유적이 거대 눈 조각이 되어 줄지어 서있습니다.
이러한 거대 조각상의 높이는 20미터에 달하고, 요즘은 캐나다나 미국에서 온 팀도 참가합니다.
매년 2월 상순경에 개최됩니다.
00_4/Flickr lefty1007/Flickr5. 니세코의 겨울 스포츠
홋카이도는 가루 상태의 눈 덕분에 해외 스키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aussieSkiBum/Flickr니세코는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마을로 디스플레이 광고나 레스토랑 메뉴에 영어가 병기되어 있을 정도이며, 외국인 거주자 인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니세코 외에도 여러 겨울 스포츠 휴양지가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아래 링크된 기사를 확인하세요.
6. 도쿄역 주변의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
도쿄에는 롯폰기, 긴자, 신주쿠 같은 몇몇 일루미네이션 명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루노우치와 도쿄 미치 테라스라고 불리는 도쿄역의 일루미네이션이 유명합니다.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은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유적지 주변으로 수십 미터 늘어서 있어 현대와 전통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11월 7일부터 2월 16일까지 열렸습니다.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ys*/Flickr'도쿄 미치 테라스'는 도쿄역 주변 지구의 연말 일루미네이션 이벤트로, 메인 이벤트는 도쿄역 100주년을 공표하며 도쿄역 마루노우치 빌딩에 불을 밝히는 행사입니다. “빛의 찬가”라는 테마로 전시된 2019년 일루미네이션은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렸습니다.
도쿄 미치 테라스
t-mizo/Flickr도쿄역 주변에는 일류 브랜드와 미슐랭 레스토랑을 포함해 수많은 호텔과 쇼핑몰이 있습니다. 이 지구에서 쇼핑을 하고 이른 저녁 식사를 한 후 느긋하게 일루미네이션을 즐겨 보세요.
7. 일본의 신년 이벤트
일본의 신년 이벤트에는 12월 31일 밤에 절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울리기, 신년 해돋이 보기, 1월 7일 전에 신사에 신년 첫 참배 가기가 있습니다.
제야의 종(조야노카네)
Kyoto-Picture/Flickr12월 31일 밤에 불교 사찰에서 열리는 행사로 절에 있는 큰 종을 108회 타종합니다. 108이라는 숫자는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번뇌”, 즉 “세속적 열망과 욕망”의 숫자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세속적 열망과 욕망이 마음을 더럽히고 타락시킨다고 합니다.)
절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본당에 가서 기도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절에 따라서는 참관객이 직접 제야의 종을 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참관객이 제야의 종을 칠 수 있는 도쿄 내 사찰:
첫 해돋이(하쓰히노데)
하쓰히노데는 새해 첫번째 해돋이를 말하며, 일본 전역에 첫 해돋이를 보러 가는 투어와 추천 명소가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첫 해돋이는 후지산에서 보는 고라이코입니다. 고라이코란 산 정상에서 보는 해돋이로, 그중에서도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 해돋이는 매우 길조로 여겨집니다.
후지산에서 고라이코를 보기 위해 해외에서 오는 사람도 많아 산을 오를 수 없을 만큼 붐비기도 합니다.
관심이 있다면 투어를 통해 경험해 보세요.
신사 또는 사찰 신년 참배
Kentaro Ohno/Flickr새해에 신사나 사찰에서 첫 참배를 하는 것은 신께 한 해를 무사히 넘긴 것을 감사하고 새해의 안전과 안녕을 빌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1월 1일부터 1월 7일 사이에 방문합니다.
참배를 하러 가기 전에 신사 참배 에티켓에 대한 다음 기사를 읽어보세요.
8. 세일과 쇼핑
일본에서는 백화점 매장을 포함한 많은 소매점과 쇼핑몰이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바겐 세일을 엽니다. 고가 상품을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알뜰하게 쇼핑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신년에는 많은 상점에서 후쿠부쿠로("럭키 백")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안을 볼 수 없도록 포장한 가방을 그대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포장된 상품 가격이 후쿠부쿠로의 가격보다 훨씬 높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0,000엔짜리 후쿠부쿠로 안에 들어 있는 상품의 가치는 30,000엔 이상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후쿠부쿠로 내부를 볼 수 없지만 지불한 가격보다 더 고가의 상품을 살 수 있어 짜릿한 재미가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 후쿠부쿠로 안의 상품
전자제품 매장 후쿠부쿠로 안의 상품
9. 눈으로 만든 카페
“후라노 간칸무라”는 홋카이도 후라노시의 스키 리조트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입니다.
행사의 압권은 얼음으로 지어진 “아이스 카페”입니다. 의자, 테이블, 카운터 등 모든 것이 눈으로 만들어져 있는 카페에서 스키를 즐긴 다음 음료를 한 잔 마셔 보면 어떨까요? 매년 12월 하순~3월 초순에 열립니다.
10. 눈내리는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들 보기
일본에는 전역에 자연 온천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노천탕을 즐기죠. 그런데 산에 사는 야생 동물들도 치료나 체온 유지를 위해 온천을 활용합니다.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를 볼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온천은 나가노현에 있는 지고쿠다니(지옥 계곡)의 야엔코엔(야생 원숭이 공원)으로, 1964년 개장 이래로 줄곧 원숭이를 근접 거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원숭이 동영상이 많아졌죠.
공식 사이트가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11. 유키노 오타니 걷기
daipresents/Flickr유키노 오타니는 도야마현의 다테야마에 있는 곳으로, 벽의 높이가 20미터에 달하는 곳도 있습니다. 쌓인 눈을 길에 맞춰 제거해서 만든 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12. 깨끗한 겨울 하늘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
일본의 불꽃놀이 축제는 주로 여름에 열리지만, 몇몇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불꽃놀이 축제를 엽니다. 도쿄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의 시즈오카현 아타미시는 여름 축제만큼 성대한 겨울 불꽃놀이 축제를 개최합니다. 2020년에는 12월 6일, 13일에 폭죽 쇼가 열립니다.
13. 게 요리 먹기
겨울은 게 요리의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2월은 홋카이도, 호쿠리쿠와 일본 서쪽 해안의 다른 지역의 게 출하량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게 요리가 겨울 음식인데는 게의 소비량이 12월에서 1월 사이에 가장 많다는 것도 한몫합니다.
s.yume/Flickr jpellgen/Flickr가장 유명한 게 요리 전문점은 “가니 도라쿠”로, 오사카에서 시작한 전국 체인입니다. 가게 앞에 장식된 거대한 모형 게는 종종 움직이기도 해 매우 인상적입니다. 모든 메뉴에 게가 포함되어 있고 게 냄비 요리가 일반적인 메뉴지만, 그 외에도 게 사시미, 게 초밥, 게 덴푸라, 게 구이, 게 튀김 및 기타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14. 노천탕에서 하루의 피로 풀기
설원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나가노현 시라호네 온천의 사진입니다. 겨울 노천탕에서는 끝없이 내리는 흰 눈을 바라보면서 따뜻한 물과 차가운 공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 일본을 방문하면 꼭 노천탕을 체험해 보세요.
15. 콩으로 오니 쫓기
일본에서는 2월 3일을 절분이라고 하며, 이 날에는 콩을 던지는 전통이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악한 기운을 쫓기 쉽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악마나 괴물을 의미하며 악한 기운을 상징하는 오니를 향해 콩을 던집니다. 집의 현관이나 열린 창문으로 콩을 던지며 “오니는 밖으로!”라고 외치고 빠르게 문을 닫으면 오니가 다시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다음에는 “복은 안으로!”라고 말하며 안쪽으로 콩을 흩뿌립니다.
매 행사에서 악한 기운을 의인화해 행사 참가자나 가족 구성원이 오니 역을 맡고, 다른 이들은 그 오니에게 콩을 던지고 집에서 쫓아냅니다.
2월 3일에 일본 방문 중이라면 꼭 체험해 보세요.
16. 고타츠 안에서 나른하게 앉아 있기
고타츠는 테이블 표면과 히터 사이에 담요를 덮은 테이블로 종종 TV쇼나 아니메에 등장해서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아이템입니다.
일본의 가정에서는 겨울에 고타츠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관이나 호텔에서도 외국인이 즐길 수 있도록 고타쓰를 준비하는 곳이 있으니, 이런 곳에 묵는 경우 꼭 체험해 보세요.
일본도 지역차는 있지만 겨울에 매우 춥습니다. 따뜻한 옷차림으로 일본의 겨울을 만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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