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의 전통적인 일본 거리 풍경 5선
일본 4대 섬 중 최남단에 위치한 규슈. 그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현은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곳입니다. 한때 가장 유명한 사무라이 영지 중 하나였던 이 고요한 현은 일본의 봉건제와 서구화 역사를 대표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고시마의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추천 장소 다섯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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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의 사무라이 역사
가고시마는 1868년 메이지 유신이 단행될 때까지 수 세기 간 시마즈 가문이 다스렸던 사쓰마번이 있던 곳입니다. 이 지역은 류큐 왕국(현재의 오키나와현) 등 주변 영지와의 교역과 교류가 모이던 곳으로, 규슈 지역은 물론이고 일본 전체에서 가장 부유하고 번창하던 곳이었습니다. 적극적인 무역과 당시 봉건 영주의 번들이 너무 강한 권력을 갖지 못하도록 규제했던 특정 법률의 면제 덕분에, 사쓰마번은 메이지 유신으로 인해 세력의 역학관계가 변하기 전까지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번 중 하나였습니다.
사무라이 계급은 사쓰마 반란(1877, 조선을 침략하자는 정한론을 관철하고 사무라이의 특권을 회복하고자 일군의 사무라이들이 전국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던 사건)을 계기로 폐지되었습니다. 유명한 사무라이인 사이고 다카모리의 옛 제자들을 중심으로 한 가고시마의 특정 그룹이 자신들의 어젠다를 추진하기 위해 현지사와 결탁했고, 새로 구성된 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결국 가고시마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곳에서 결국 정부군에게 패배했습니다.
이 지역은 또한 슈세이칸(미국, 영국과 같은 서구 국가들의 침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포와 전함을 생산하는 공장이 포함된 공단)의 설립 등 일본의 근대화에 기여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즈미-후모토 사무라이 마을
일본어로 ‘후모토’라고 하는 이 ‘외곽 마을’은 에도 시대(1603~1868)에 이 지역의 사무라이 가신을 수용하기 위해 사쓰마번 바로 바깥 지역에 세워졌습니다. 현재 후모토의 가옥들은 복원된 것이지만, 돌담과 전반적인 풍경은 400년 전과 거의 동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일본식 지붕과 건물을 바라보며 돌담이 늘어선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이 마을에는 사무라이의 생활상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두 곳의 가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이 현지인의 주택인데, 다케조에 테이와 사이쇼 테이라는 두 곳의 사무라이 저택에서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당시 사무라이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잘 살펴보시고, 사이쇼 테이의 난로 아래에 있는 탈출 터널을 꼭 확인해 보세요! 이는 공격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정원도 아름답게 관리되어 있어서 저택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즈미 후모토 박물관은 진검과 갑옷 및 두루마리 서찰 등을 전시하는 곳으로, 이 지역과 사무라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우마차를 타고 지역을 여유롭게 둘러보세요! 기모노를 빌려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치란 사무라이 마을
치란은 500채 이상의 에도 시대(1603~1868) 사무라이 저택들이 있는 곳으로 ‘사쓰마의 리틀 교토’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이 지역을 걷다 보면 길을 따라 늘어선 아름답게 조경된 녹지와 훌륭하게 보존된 사무라이 가옥이 대조를 이루는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역을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로 지정했습니다.
기반 시설은 사무라이가 거리를 걸었을 당시와 동일하며, 대부분 전투 전술을 고려하여 건물과 거리의 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거리와 울타리는 사무라이가 들키지 않고 침입자를 공격할 수 있게 배치되었습니다.
주택들은 대부분 개인 소유라 들어갈 수 없지만, 이곳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18세기에 교토에서 초빙된 정원사들이 조성한 잘 가꾸어진 정원입니다. 7곳의 주요 정원이 있는데 모두 중국 및 류큐 정원의 양식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일본 정원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센간엔 정원
센간엔은 가고시마뿐만 아니라 일본의 근대화를 주도했던 시마즈 가문의 19대 당주가 1658년에 건설한 멋진 정원입니다. 50,000m² 규모의 부지에는 한때 사쓰마의 번주들이 사용했던 멋진 저택과 커다란 양철 대문, 신사, 대나무 숲 등이 있습니다.
가고시마 남쪽 해변의 유명한 섬인 야쿠시마에서 벌채한 나무로 건축한 시마즈 가문의 저택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택의 인테리어는 오랜 세월 국제 무역을 주도했던 번의 영향을 받아 일본과 서양 및 중국 양식이 훌륭하게 혼합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둘러보면 세세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센간엔은 사이고 다카모리의 삶을 소재로 한 일본 사극 '세고돈'의 촬영지로 사용될 정도로 자연이 아름답고 일본 미학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정원에서는 긴코 만과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전망할 수 있는데, 긴코 만이 연못처럼 보이는 등 이 전경은 마치 일본 전통 정원의 확대판과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정원과 주변 지역의 모든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반나절을 순식간에 보낼 수 있습니다.
센다이 다키 온천
초가집과 잘 가꾸어진 정원을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작고 인적이 드문 온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가고시마 서부 산속에 위치한 센다이 다키 온천은 레트로한 일본의 풍경이 있는 온천 마을입니다.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고풍스러운 매력의 건물 외관과 오랜 세월 온천 입욕객들이 이용해 온 온천의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이 온천 마을의 역사는 8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9세기에 살았던 가고시마의 유명한 사무라이인 사이고 다카모리가 사냥 여행을 할 때 이곳에 종종 들렀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중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거리 풍경이 펼쳐지는 센다이 다키 온천은 온천은 물론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기고, 매력적인 기념품을 구입하면서 긴장을 풀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이리키-후모토 사무라이 마을
이리키 후모토 사무라이 마을은 사무라이의 생활에 대한 또 다른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을을 둘러싼 강과 멀리 펼쳐진 논은 마치 시대극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해자와 요새로 지역의 방어를 강화했는데,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매끄럽고 둥근 바위로 된 벽입니다. 한때 이 지역은 근처 기요시 키 성을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성터는 현재 나무 표지판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스다 사무라이 저택은 1873년에 지어졌으며, 1918년에 개축된 석조 창고와 화장실이 있는 역사적인 건물군입니다. 이리키인 가문의 사무라이 대문은 가고시마에 남아 있는 사무라이 저택 중에서 유일한 초가 대문입니다. 유서 깊은 건물과 거리를 탐험하다가 잠시 쉬고 싶다면 전통 가옥을 개조해 만든 여러 카페 중 한곳을 골라 휴식을 취해보세요!
가고시마의 명소에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세요
한때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번 중 하나였던 가고시마에는 명망 있는 사무라이의 과거가 잘 간직되어 있어서 방문객들은 과거와 역사를 쉽게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하여 쾌적하고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며 다른 주요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습니다. 가고시마현의 곳곳에 있는 아름답고 고요한 장소에 들러 일본의 과거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규슈를 탐험하다
규슈에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은 가고시마 이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규슈의 나머지 지역에도 일본의 자연과 역사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장소들이 있으니 꼭 둘러보세요!
Visit Kyushu 공식 홈페이지(영어): https://www.visit-kyushu.com/en/
타이틀 이미지 출처: Miyuki39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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