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를 한층 더 즐기는 요령! 일본주 술잔에 대해 알아보자

• ■ 일본주란

일본 특유의 제조법으로 만든 양조주를 통칭함. 일본주의 원료는 기본적으로 쌀과 물로, 다양한 제조법으로 쌀을 알콜로 바꾸어 일본주를 만든다. 쌀과 효모는 종류가 아주 다양하기에, 이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일본주가 완성된다. 일본주는 등급이 있어서, 양조에 사용되는 쌀을 얼만큼 깍아내냐에 따라 그 등급이 결정된다.

1. 오초코 (작은 술잔)

일본주를 조금씩 따라 마시는 타입의 술잔. 오초코의 재료와 모양은 제각각인데, 어떤 술잔을 쓰냐에 따라 술맛이 바뀐다. 예를들면, 주둥이가 큰 오초코를 쓸 때는 향이 강한 일본주를, 맛을 확실히 느끼고 싶을 때는 얇은 재료로 만든 잔을 사용하여 일본주 본래의 맛을 한층 더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오초코의 디자인이 다양해서 기념품으로도 좋다.

2. 마쓰 (됫박잔)

원래는 일본주의 양을 재기 위한 계량기로 사용되던 것인데, 점차 일본주를 마시기 위한 술잔으로 사용되었다. 이제는 일본주를 마실 때 마쓰를 내어주는 가게가 거의 없지만, '곱배기 술'이라고 오초코 등 작은 잔을 마쓰 안에 놓고 술을 잔이 넘칠 정도로 부어주는 곳은 아직도 있다. 또한 마쓰로 일본주를 마실 때, 마쓰 귀퉁이에 소금을 올려 술과 함께 마시는 문화도 있다.

3. 글라스 (유리잔)

일본주의 맛을 확실하게 느끼고 싶다면, 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섬세한 맛을 내는 등급 높은 일본주를 마실 때는 글라스로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맛이 강한 일본주나 도수가 높은 일본주를 글라스로 마시면, 금방 질려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 와인글래스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와인글래스는 맛이 강한 일본주나 풍성한 향을 즐길 수 있는 사케 등, 다양한 일본주에 어울리는 술잔. 최근들어서 탄산 가스가 들어간 발포 일본주가 인기를 끌면서, 와인글래스가 더욱 많이 쓰이게 되었다. 파티 등에 사용하면 아름답게 장식할 수도 있다.

5. 사카즈키 (전통 술잔)

현재 사카즈키는 가게에서는 거의 볼수가 없고, 일본 전통 종교인 '신도'의 결혼식이나 신사 (제례) 등 공식적인 행사에서 쓰이는 정도이다. 또 이 술잔은 옛날부터 타인과 유대 혹은 신뢰를 쌓기 위해 사용한 술잔인만큼, 옛부터 일본주를 마시기 위해 쓰인 술잔 중에서도 가장 공식적인 술잔으로 알려져 있다.

6. 목기 

나무로 된 술잔은 혹시 사 놓은 일본주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거나, 향기가 부족하다 느낄 때 사용할 술잔으로 하나쯤 구비해 놓을 것을 권한다. 목제 술잔으로 일본주를 마시면, 나무의 향이 일본주에 베어들어 술을 마시기 쉬워진다. 처음으로 일본주에 도전하는 사람이나, 카라구치 (단 맛이 적은) 술에 약한 사람들에 꼭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