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타, 이마리 그리고 가라쓰 - 사가현의 도자기 마을 세 곳을 둘러보기
규슈섬의 서북단에 위치한 사가현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유적지가 풍부하고, 고대부터 세련된 도자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유명한 도자기 산지이자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사가현에는 지역 예술 유산이 여전히 번성하고 있는 세 곳의 도자기 마을이 있습니다. 어떤 마을은 신비로운 산속에 숨듯이 자리 잡고 있으며, 어떤 곳은 마을 곳곳에 우아한 도자기로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이번에는 가라쓰, 아리타 및 이마리로 여행을 떠나 사가현의 도자기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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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타 -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를 둘러보다
전통적인 건물과 마을 곳곳에 도자기 공방이 있는 아리타는 숲이 울창한 산속에 자리 잡은 고풍스러운 마을입니다. 에도 시대 초기인 1616년, 도자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고령토가 이곳에서 발견되면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도자기 생산을 시작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마을입니다. 그 이후로 약 400년 동안 아리타의 장인들은 역사와 부를 자랑하는 아리타산 도자기라는 걸작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정교한 아리타산 도자기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아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으로 수출되어 마을에 큰 번영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초기 아리타 도자기는 주로 청색 유약을 사용했지만 17세기 중반 에나멜로 만든 유약이 개발되면서 현지의 도자기에 빨강, 노랑, 자주색 및 녹색과 같은 다양한 색상이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황금색을 눈에 띄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아리타 도자기는 유리질 반투명 유약을 입힌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백자에서부터 군청색으로 초벌된 도자기, 대담한 디자인과 밝은 색상이 특징인 다색 에나멜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도자기로 여겨지는 아리타산 도자기는 장인 정신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얇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리타 도자기는 주로 식기로 제작됩니다.
아리타 도자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아리타의 명소들
◾️ 도잔 신사
아리타 도자기로 만들어진 이 독특한 신사는 도자기가 마을 문화유산에 뿌리내렸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도잔 신사는 입구에 있는 우아한 ‘도리이 문’, 섬세한 석등, 신사를 수호하는 ‘고마이누’ 사자상 등, 많은 신성한 건물에 지역의 상징인 흰색과 파란색 도자기를 전시합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순백 도자기 위 복잡한 군청색 문양이 채색된 아리타 도자기 ‘에마(소원을 적는 명판)’와 ‘오마모리(부적)’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돔바이 벽
아리타의 전통 건물과 도자기 공방 근처에 돔바이 담이 있습니다. 흙빛 톤의 벽은 그림 같은 아리타의 골목과 숲이 우거진 주변 산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정말 흥미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 조각과 붉은 점토로 코팅된 가마의 내화벽돌로 지어진 독특한 벽은 아리타와 세련된 도자기 사이의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돔바이 벽 주변의 골목을 산책하고, 아리타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공방에서 일하는 현지 장인들의 매혹적인 예술 작품을 살펴보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 아리타 도자기 공원
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이 테마파크는 유럽식 정원이 조성된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궁전을 중심으로 주변에 독일 마을을 재현한 것입니다. 방문객들은 상설 전시실에서 유럽 도자기와 아리타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아리타 도자기 공원에서는 아리타 도자기의 역사는 물론 아리타 도자기가 유럽 예술과 도자기에 미친 영향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방문해서 도자기 만들기와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이마리 - 일본에서 가장 한적한 마을 중 한 곳에서 도자기 문화를 경험하기
에도 시대 초기부터 시작된 고급 도자기 생산은 인근 마을인 이마리를 포함한 아리타 전역과 그 주변 지역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이마리항은 유럽과 중국에 사치품으로 판매되는 현지 도자기의 주요 선적 지점이 되었습니다. 도자기 생산이 정점일 때 이마리는 장인과 상인으로 가득했습니다. 마을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전통적인 상인 가옥 중 일부를 보존해서 현재 방문객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 도자기는 주로 이마리항을 통해 수출되었기 때문에 해외에 이마리 도자기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마리 스타일의 일본 도자기는 해외 장인들이 모방할 정도로 예술적 영향이 컸습니다.
점점 다양해지는 도자기 양식을 구분하기 위해 색을 기준으로 서로 다르게 부르기 시작해서, 같은 가마에서 구워 내더라도 다색이나 에나멜색의 도자기는 이마리야키(이마리 도자기), 청화백자는 아리타야키(아리타 도자기)라 칭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정확한 생산지와 상관없이 아리타 도자기 또는 사가현의 옛 이름인 히젠 도자기로 부르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이마리 도자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이마리의 명소들
◾️ 오카와치야마 마을
오카와치야마는 이마리에서 멀지 않은 산속에 숨겨진 작고 매력적인 마을입니다. 숲이 우거진 산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한적한 곳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귀중한 도자기의 비밀 생산지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독특한 이곳에 마을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에 이 지역에서 생산된 도자기는 최고급품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사가의 통치자인 나베시마 가문은 이 고립되고 방어가 쉬운 계곡에 마을을 짓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마을은 조성되었을 때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거리 곳곳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가마의 원래 굴뚝, 도자기 공방, 도자기 장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이마리시 도자기 상인 박물관
에도 시대 상인의 집을 개조해서 만든 이 박물관에서는 과거 이마리 상인 계급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1825년 경에 조성된 흰 벽의 건물은 이 지역 상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보여줍니다. 원래 이 건물은 이마리에서 가장 유명한 도자기 상인인 이누즈카 가문의 소유였습니다. 박물관에는 18세기와 19세기경에 제작된 귀중한 이마리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이마리 아이오이 다리
이마리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이오이 다리는 다양한 색채로 도시를 물들이는 독특한 도자기 장식 사이로 멋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방문객들은 아이오이 다리로 가면서 이마리 도자기로 만들어진 유명한 자동 시계인 고이마리 시계를 볼 수 있으며, 다리 건너의 산책로에 서 있는 도자기로 장식된 화려한 항아리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마리 도자기로 만들어진 절묘한 장식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마치 보물 찾기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가라쓰 - 몇 백년에 이르는 도자기 제작 전통을 가진 사무라이 마을에 대해 알아보기
가라쓰는 한국과 중국으로 향하는 선박의 주요 기항지로서 에도 시대 동안 강력한 성곽 도시로 번성했습니다.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 시대에 들어서 마을은 탄광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라쓰에는 풍성한 사무라이 문화와 함께 다양한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역사적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바다를 마주한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우아한 성과 수많은 전통 가옥이 보존되어 있는 가라쓰에는 역사적 명소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존재합니다.
가라쓰는 고대 사무라이 계급의 발상지인 데다가 규슈의 주요 도자기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귀중한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로서의 역사는 무로마치 시대 후기(1336-1573)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 전역에서 거래될 정도로 세련되었다고 평가받던 가라쓰 도자기는 에도 시대에 들어서 가라쓰 번의 공식 도자기로 지정되었습니다. 심플한 외관과 자연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색상이 특징인 가라쓰 도자기는 일본의 다도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용성과 다양한 스타일로 일상적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라쓰 도자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가라쓰의 명소
◾️ 나카자토 다로에몬 가마
가라쓰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카자토 다로에몬 가마와 오차왕가마 도자기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가라쓰 도자기와 다기의 관계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나카자토 도예가 4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장인 가문의 귀중한 작품을 통해 방문객들은 가라쓰 도자기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아주 오래되고 귀중한 도자기를 통해 수 세기에 걸친 가라쓰 도자기의 발전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12대 도예가인 나카자토 다로에몬의 집이었던 전통 건물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전통 건축물과 1734년에 지어진 가족의 등요(登窯)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가마는 현존하는 가마 중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 기타하타 고요노모리 공원
가라쓰의 기타하타 지역은 가라쓰 도자기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1580년대에 기시다케 성에 거주하며 기타하타를 다스리던 하타 씨가 조선과 중국 도공을 초청해서 가마를 만들고 지역 도예 산업을 발전시켰습니다. 이 도공들은 기시다케 주변의 점토가 고온에서 유리화되어 독특하고 소박한 질감의 단단한 불투과성 도기가 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들은 또한 생산된 도자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등요를 도입함으로써 가라쓰 도자기의 성공에 기여했습니다.
기타하타 고요노모리 공원을 산책하는 동안 지역 도자기의 역사를 증명하는 여러 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 기타하타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가마와 공방이 운영되고 있는데, 모두 일반인에 공개되어 있어서 지역 도자기 문화와 전통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가의 도자기 마을 세 곳을 방문하세요!
규슈에는 사가현 외에도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현이 많이 있습니다! 규슈의 다른 지역을 방문해서 일본의 자연과 역사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장소를 즐겨 보세요!
규슈 공식 홈페이지: https://www.visit-kyushu.com/en/
섬네일: kan_khampanya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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