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인 구마모토의 즐길 거리 25선

*This article was sponsored by Visit Kyushu.

구마모토의 볼거리

1. 구마모토 성 - 벚꽃에 둘러싸인 전통적인 성을 감상하세요

구마모토 성은 다양한 건물과 넓은 부지 덕분에 일본에서 가장 온전한 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1607년에 축조된 구마모토 성은 당시의 건축 사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에도 시대에 봉건 영주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에 대한 많은 역사적 단서를 보여줍니다. 작은 보조 탑과 겉으로 보기에는 3층이지만 실제로는 6층 구조인 천수각의 두 탑으로 구성된 점은 일본의 다른 성과 구마모토 성을 구별짓는 특징입니다. 이 성의 또 다른 특징은 2008년 복원된 혼마루 고텐 궁전으로, 봉건 영주가 손님을 맞이할 때 사용했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매력적인 성은 사무라이들이 메이지 정부군에 대항해 싸웠던 사쓰마 반란 등, 일본의 역사적 사건들의 주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구마모토 성 주변에는 약 800그루의 벚나무가 있으며, 매년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 사이에 개화하는 벚꽃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구마모토 성은 현재 재건축을 위해 폐쇄되었습니다. 2020년 6월 1일 고가 통행로가 개장되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성 내부의 지정 지역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성의 천수각 내부는 2021년 4월 26일에 재개장될 예정입니다.

2.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 - 역사적인 성곽 마을에서 식사와 쇼핑을 즐기기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성곽 마을은 구마모토 성 아래에 있으며, 마을의 거리와 건물들은 모두 에도시대의 성곽 마을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은 구마모토 성 박물관 와쿠와쿠자(わくわく座)와 사쿠라노코지(桜の小路) 쇼핑 에어리어의 두 구역으로 나뉘고, 관광 안내 센터도 있습니다.  첫 번째 구역은 구마모토 성 사무라이 쇼 혹은 기모노 입기 체험과 같이 구마모토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두 번째 구역은 여러 전통 상점과 식당이 있으며, 방문객들은 여기서 구마모토 지역 고유의 다양한 기념품과 음식을 구할 수 있습니다. 

3. 아소산 - 에메랄드 그린빛의 활화산을 하이킹하기

아소산(阿蘇山)은 지름이 25 km에 달하는 활화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 화산 중 하나입니다. 아소 고가쿠(阿蘇五岳)는 칼데라의 중심에 있는 5개의 산으로 그 중 나카다케(中岳)만이 일반에게 공개되는 유일한 활화산입니다. 나카다케 산의 분화구는 깊이 130m, 너비 4km로 끊임없이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나카다케 산의 주변에는 밝은 녹색 잔디로 뒤덮인 완벽한 원뿔 형태의 고메즈카(米塚)가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나카다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구마모토를 상징하는 풍경 중 하나인 아소 고다케의 하나이자 휴화산인 에보시다케(烏帽子岳) 산의 분화구에서 자라는 785,000 평방미터의 구사센리(草千里) 초원을 볼 수 있습니다. 구사센리의 에메랄드빛 초원과 하늘이 비치는 수정처럼 맑은 호숫가에는 말과 소의 방목지이기 때문에 목가적인 곳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멀리서 아소산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360도의 전망 덕분에 아소산의 분화구를 온전히 볼 수 있는 다이칸보(大観峰)를 꼭 들르세요.

* 분화구 지역은 화산 가스, 악천후, 분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폐쇄되는 일이 잦습니다. 그러니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를 꼭 체크하시길 권합니다.

4. 시라카와 스이겐 - 일본에서 가장 깨끗한 수원지에서 힐링하기

시라카와 스이겐(白川水源)은 일본 환경성이 일본의 100대 명수 중 하나로 지정한 곳으로, 분당 60톤의 물이 솟아나는 곳입니다. 이 샘은 미나미 아소라고 불리는 아소 남부 지역의 유명한 광천수 군락 중 하나이자 구마모토 시를 가로지르는 시라카와 강의 수원지입니다. 이 지역은 특히 아소산의 불 침투성 점토와 용암층의 영향으로 지하에 모인 빗물이 지하수 형태로 지표에 솟아납니다. 이 수원의 물은 공짜로 병에 담을 수 있습니다. 시라카와 스이겐은 그 자체만으로 방문할 만합니다. 수정처럼 맑은 이 수원지는 수초와 고요한 시라카와 요시미 신사와 함께 녹색의 오아시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5. 나가베타 가이쇼로 - 해저에서 나타나는 길을 운전하기

나가베타 가이쇼로(長部田海床路)는 조수 간만의 차이에 따라 길이 드러나는 수면 아래에 있는 길입니다. 이 길은 썰물 동안에만 드러나고, 밀물 동안에는 수면 아래로 잠겨서 전신주와 전선만 수면 위에 남습니다. 이 신비로운 해저 도로는 1974년에 아리아케 해에서 김과 조개를 양식하는 어부들을 위해 건설된 것으로 구마모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촬영 장소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나가베타 가이쇼로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석양이 지는 때로 저무는 해의 따뜻한 색조가 아리아케 해에 비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전신주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기차 노선을 떠오르게 합니다. 

6. 오코시키 해변 - 일본의 가장 매력적인 해안가에서 휴식을 취하기

오코시키 해변(御輿来海岸)의 아름다움은 고대부터 유명했으며, 이 해변의 이름도 일본의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천황조차도 이 지역을 감상하고자 이 해변에 왔을 때(来, 키), 이 해변의 매력에 빠져서 자신의 가마(御輿, 오코시)를 세우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오코시키 해변은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 및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해변에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아리아케 해의 이 지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매우 커서 방문객들은 썰물 때마다 해저에 초승달 모양의 모래 언덕이 나타나는 진귀한 자연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이 일몰과 겹쳐서 바다가 주황색, 보라색 또는 은색으로 빛날 때 해변의 전망은 한층 더 멋있어지며, 사진 촬영을 위한 완벽한 장소가 됩니다.

7. 미스미 서항 - 메이지 시대의 역사적인 항구를 탐험하기

미스미 서항은 수심이 깊어 부근의 탄광에서 석탄을 운송할 대형 화물선이 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이지 정부가 1884년에 건설한 역사적인 항구입니다. 이 항구는 새로운 철도의 부설로 인해 상업 노선에서 탈락할 때까지 10년간 주요 해운 터미널로 번성했습니다. 그 결과, 미스미 서항은 리노베이션을 거친 일본의 다른 항구들과 다르게 메이지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남아 있습니다. 같은 시기의 경제적 호황을 타고 만들어진 작은 도시 역시 1800년대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데, 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풍의 거리에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매우 독특한 분위기의 사무실과 창고, 료칸(여관), 법원 그리고 2곳의 카페가 있습니다. 

8. 히나구 온센 - 구마모토의 가장 오래된 온천에서 보내는 하루

히나구 온센(日奈久温泉)은 600년의 역사를 지닌 온천 마을로 역사적인 건물과 돌로 포장된 좁은 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의 상점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히나구 온센의 기원에 관한 전설에 따르면, 칼에 베인 아버지의 쾌유를 기원하는 남자에게 신이 계시를 주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히나구 온센의 전설은 점차 인기를 끌었고, 에도 시대에 들어서는 구마모토의 호소카와 사무라이 가문의 공식 온천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일본 전역에서 히나구 온센을 찾고 있습니다. 히나구 온센을 즐기고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바로 겨울철에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귤의 한 종류인 반페이유(晩白柚) 포멜로를 사용한 온천욕인 ‘반페이유’ 온천입니다.

9. 구라타케 신사 - 구라타케 산에서 감상하는 아마쿠사 제도의 절경

잔잔한 바다와 멀리 보이는 녹색의 섬들을 담아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구라타케 신사(倉岳神社)의 ‘도리이’에서 바라보는 아마쿠사 제도의 360도 경관은 구마모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입니다. 구라타케 산은 아마쿠사 제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고대부터 아마쿠사에 사는 사는 사람들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 때문에 어부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해발 682m의 산 정상에 신사를 세웠습니다. 구라타케 산을 하이킹하는 것은 구마모토의 웅장한 자연을 온전히 경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10. 나베가타키 폭포 - 놀라운 수중 세계로의 입장

나베가타키 폭포는 신선한 공기와 울창한 숲과 함께 고요한 수중 환경을 선사합니다. 느긋한 하이킹 코스가 나무 사이로 휘어져 있는데, 그 끝에 다다르면 20m 폭의 나베가타키 폭포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집니다. 폭포는 갑자기 나타나는 놀라운 경관뿐만 아니라, 주변을 걸으며 떨어져 내리는 폭포수의 뒤편에서 바깥을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두 번째의 예상하지 못한 지점 때문에 나베가타키 폭포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폭포는 인근에 있는 아베 산의 분출 때 흘러나온 나온 마그마가 식어서 굳어지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일본 사람들을 이 폭포를 매우 영험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11. 가미시키미 구마노이마스 신사 - 숲 속 신사의 신비를 밝히다

가미시키미 구마노이마스 신사(上色見熊野座神社)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50개의 이끼 낀 석등으로 장식된 270개의 긴 계단이 있는 울창한 숲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계단은 큰 삼나무들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나 있으며, 마치 신사가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끼로 덮인 녹색의 ‘도리이’ 앞까지 이어집니다. 계단 꼭대기에는 일본 섬을 낳았다는 신화의 주인공이자 일본 신토의 가장 중요한 두 신(神) ‘이자나기노 미코토’와 ‘이자나미노 미코토’를 모시는 작은 신사가 있습니다. 현재의 신사 건물은 1722년에 건립되었지만, 신사 주변의 독특한 지리학적인 특징을 고려하면 사람들이 고대로부터 이 지역을 신성시했음이 분명합니다. 신사의 뒤편에는 10m의 자연적인 바람구멍이 있는 신성한 바위인 우게토이와가 있습니다. 이 구멍을 통과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12. 구로카와 온센 - 전통 온천 마을에서 온천 투어 즐기기

구로카와 온센(黒川温泉)은 마을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보존하려는 현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일본에서 가장 매력적인 온천 중 하나로 발전했습니다. 구로카와 온센의 거리는 ‘료칸’, 목욕탕 등의 목조 건물이 늘어서 있고, 마을이 있는 한적한 계곡을 따라 강이 흐릅니다. 이 규슈의 보석은 이 패키지에 참가하는 20여 곳의 온천 중 세 곳의 노천온천을 선택하여 방문할 수 있는 ‘데가타(手形, 목걸이 형태 나무패)’를 1,300엔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로텐부로 메구리(노천온천 순례)’를 경험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즉, 낮 시간에 머무르는 료칸의 온천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다양한 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유카타’와 ‘게타’ 차림으로 이 매력적인 온천 마을의 전통과 역사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3. 야마가 - 구마모토 가부키 극장의 정신을 발견하다

야마가(山鹿)는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하지만, 믿기 어려울 정도로 풍성한 전통을 자랑합니다. 수 세기 전 야마가는 규슈의 남북을 연결하는 부젠 가이도의 주요 역참이었으며, 부유한 쌀 중심지로 번성했습니다. 목조 건물, 고대의 창고, 사케 양조장과 쌀 상가의 일부가 지금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서 에도 시대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개의 건물이 눈에 띄는데, 첫 번째 건물은 100여 년 전에 현지 상인들이 건설한 아름다운 야치요자(八千代座) 가부키 극장입니다. 이곳에서 가부키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건물을 방문해서 가부키 예술과 회전하는 무대 및 다락 문의 비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건물은 야마가가 온천 휴양지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사쿠라유(さくら湯)는 규슈에서 가장 큰 목조 온천 시설로 에도 양식의 온천탕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온천탕을 떠올리게 합니다. 

14. 스이젠지 조주엔 정원 - 하나의 정원을 산책하며 도카이도를 일주하다

스이젠지 조주엔 정원(水前寺成趣園)은 구마모토 번의 초대 번주인 호소카와 다다토시가 1632년에 지은 고요한 일본 정원입니다. 원래는 스이젠지라는 사찰이었지만, 절이 이전되고 그 터가 다실로 바뀌면서 이곳의 정원은 호소카와 가문의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스이센지 조주엔에는 에도시대에 도쿄와 교토를 연결하던 도로인 도카이도의 53개 역참과 후지산, 비와 호수의 축소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정원은 1년 내내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기 때문에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스이젠지 조주엔은 특히 매화와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15. 운간젠지 레이간도 동굴 - 신비롭고 성스러운 동굴을 탐험하기

레이간도(霊巌洞)는 구마모토 시 인근의 사화산인 긴포 산에 있는 성스러운 동굴입니다. 이 동굴은 중세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검객인 미야모토 무사시가 말년에 명상을 하며 ‘오륜의 서’라는 유명한 무술 책을 집필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울창한 숲과 동굴 바로 앞에 서 있는 불교 사원인 운간젠지(雲巌禅寺)가 내뿜는 분위기 덕분에 레이간도에는 특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1351년에 창건된 이래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승려와 시인, 무사들이 방문한 운간젠지는 그 자체로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사찰과에서 동굴로 이어지는 길은 500나한의 조각이 새겨져 있어서 신비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16. 호소카와 구 저택 - 사무라이 저택의 회랑을 산책하기

호소카와 교부테이 구 저택은 에도 시대 구마모토를 다스렸던 영주인 호소카와 가문의 옛 거주지로, 고위 사무라이 저택의 아주 좋은 예시이며 동시에 과거 일본 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900 평방미터의 호소카와 저택은 1646년에 건립되었으며, 중국식의 화려한 정문과 단풍 시즌에 특히 더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전통적인 일본식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유테이 다실이 특징입니다.

*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반 공개가 중지되어 있습니다. 

17. 라퓨타 로드 - 지브리 스튜디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실제 장소 즐기기

지브리 스튜디오의 유명한 작품인 '천공의 성 라퓨타'를 아시는 분이시라면 이 풍경을 보고 바로 만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구마모토의 라퓨타 로드와 산 옆의 구불구불한 실루엣은 지브리의 천공의 성과 닮았는데, 구름이 평원을 뒤덮어서 도로가 마치 운해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일 때 특히 더 그렇게 보입니다.

* 현재 라퓨타 로드의 일부 구간은 보수 공사로 폐쇄되어 있습니다. 

18. 라프카디오 헌 레지던스 - 서양 작가의 일본 생활에 대해 알아보기

1890년에 일본으로 이민해 온 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rn)은 일본에 관한 책을 저술한 최초의 서양 작가 중 한 명으로 일본의 문화를 서양에 소개한 선구자 입니다. 라프카디오 헌은 마쓰에에서 1년간 머무른 뒤, 구마모토에서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현재 라프카디오 헌 레지던스 혹은 작가의 일본 이름인 고이즈미 야쿠모의 구마모토 저택으로 알려진 그의 이전 거주지가 일반에게 공개되었으며, 헌의 삶과 작품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19. 아소 신사 -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에서 마음 챙기기

아소 신사는 서기 28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약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소 지역을 만들었다고 여겨지는 다케이와타쓰를 포함해 총 12명의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다케이와타쓰는 일본 최초의 전설적인 왕인 진무 천황의 손자이자 아소의 땅을 경작하는 방법을 현지 사람들에게 알려준 신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사의 많은 의식들이 농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일본의 3대 문 중 하나인 2층 구조의 ‘로몬’ 문입니다.

20. 기쿠치 성 - 1,300년 된 유적을 거닐다

기쿠치 성은 약 1,300년 전 백제 멸망 후 신라군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산성입니다. 침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서일본 전역에 이런 산성을 축성하였는데, 그중 하나인 기쿠치 성은 규슈 전역을 보호하고 다스리는 영주에게 식량과 무기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기쿠치 성은 여러 역사서에 언급되었으며, 현재 국가 사적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발굴 작업을 통해 일본의 과거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제공하는 고고학적 유물들이 발굴되었습니다.

21. 고로가타키 폭포 - 거대한 폭포에서 무지개를 눈에 담다

고로가타키(五郎ヶ滝) 폭포는 5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엄청난 양의 물이 독특한 전망을 만들어 내는 폭포입니다. 방문객들은 산책로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서 폭포를 감상할 수도 있고, 또 근처의 현수교에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위에 부딪힌 물이 흩뿌려지면서 빛을 굴절시키기 때문에, 맑은 날씨에는 폭포가 무지개로 장식됩니다.

22. 사키쓰 - 한적한 어촌에 숨기

사키쓰는 구마모토의 아마쿠사 제도 중에서 제일 큰 섬인 시모시마의 남단에 있는 외딴 어촌 마을입니다. 수 세기에 걸친 박해를 피해 숨어서 신앙을 유지해 온 일본의 기독교인을 인정하여 2018년에 12개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목록에 등록되었습니다. 사키쓰 마을의 가이던스 센터는 이 작은 마을에서 최고의 전망 중 하나를 제공합니다. 잔잔한 바다를 향해 뻗은 만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고딕 양식의 교회를 중심으로 작은 어부들의 집들이 마주 보고 있는 사키쓰는 방문객들에게 평온한 휴양지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 종교 행사로 인해 교회가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습니다.

* 교회 내부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사키쓰 교회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숨겨진 기독교 교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신청해 주세요.

23. 다카모리 - 수령 400년의 삼나무와 벚나무 1,000그루의 매력에 빠지다

구마모토의 다카모리(高森) 지역은 웅장한 자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 중에서도 미나미 가이린 산에 있는 다카모리동이라 불리는 수령 400년의 삼나무 두 그루가 특히 유명합니다. 줄기에서 몇 갈래나 되는 가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져 나온 매우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삼나무들은 인연을 맺어주는 힘이 있다고 평판을 받는 인기 파워 스폿(영험한 장소)입니다. 다카모리의 또 다른 명소는  다카모리 센본자쿠라로, 천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고 때로는 사쿠라 로드(벚꽃길)로도 불립니다. 이름처럼 심어진 벚나무가 딱 1,000그루는 아닐 수도 있지만,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언덕 전체가 핑크빛 벚꽃으로 덮여있는 장관에 감탄합니다.

24. 쓰준쿄 - 일본에서 가장 큰 석조 아치형 수도교를 산책하기

쓰준쿄(通潤橋)는 1854년에 건설된  일본 최대의 석조 아치형 수도교로, 당시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구마모토의 시라이토 고원의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되었습니다. 수로의 총 길이는 30km이며, 다리는 주변 논을 관개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15,000 평방미터의 물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쓰준쿄는 매년 9월에 열리는 전통 축제인 하사쿠 마쓰리 기간에 물을 방출합니다.

25. 쓰에타테 온센 - 온천 마을에서 고대의 일본을 재발견하다

쓰에타테 온센(杖立温泉)은 구마모토 북부의 산간에 자리 잡은 온천 마을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빈티지함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18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쇼와 초기에 일본 상류층들의 휴양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때 번영했었던 이 온천 마을의 ‘세도야(뒷길)’는 쇼와 시대의 거리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소박하고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미로입니다. 쓰에타테 온센은 4월과 5월 사이에 열리는 화려한 잉어 깃발 축제 때 특히 아름답습니다. 잉어 깃발 축제는 마을 중심부를 관통하는 강 위에 어린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잉어 장식인 고이노보리(鯉のぼり)를 걸어두는 축제입니다. 

구마모토의 그림 같은 절경을 찾아 떠날 준비가 되셨나요?

이번에 소개해 드린 구마모토 현의 절경들을 보시고 여러분의 버킷 리스트에 새로운 갈 곳들이 생겨났길 바랍니다. 소개해 드린 독특한 명소에서 구마모토의 멋진 자연을 경험하고, 일본에서 가장 그림 같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는 에메랄드빛의 화산에서 숨겨진 온천 마을과 고대의 성스러운 동굴까지! 구마모토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들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