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온천에서 일본 문학가를 만나다! 세토나이카이와 인접한 도시 - 에히메 마쓰야마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다가올 무렵, 저는 일본 문학가들의 자취를 따라 세토나이카이와 인접한 도시 -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위치한 도고 온천으로 힐링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불리며 3,0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온천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작품 "봇짱(坊っちゃん: 도련님)"에 그려진 도고 거리의 풍경뿐만 아니라, 활기 넘치는 상점가에서 정통 도미밥을 맛볼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야마토야 본관에 머물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풍족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This post may contain affiliate links. If you buy through them, we may earn a commission at no additional cost to you.
※본 기사는 외부 작가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시코쿠(四国)는 우월한 지리적 위치로 풍부한 자연 풍경과 온천 자원이 많습니다. 온천마을이라고 하면 대부분 깊은 산속에 있지만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는 3,000년 역사를 가진 '도고 온천'이 있습니다. 도고 온천은 일본에 몇 안 되는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온천마을로, 많은 여행객이 잇따라 방문하는 인지도가 높은 온천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의 대문학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봇짱(坊っちゃん: 도련님)"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의 모델이라는 이야기도 있어, 도고 온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예전의 온천 마을도 음식과 쇼핑, 생활 시설이 완비된 온천 상가로 바뀌었습니다. 온천마을에 있는 여관에 머물러도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교통도 편리하여 JR 마쓰야마역에서 시내 방향의 노면 전차 '이요철도(伊予鉄道)'를 환승하면 도고 온천마을까지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도고 온천역에 정차하는 '봇짱 열차(坊っちゃん列車)'
도고 온천역에 도착하면 바로 '봇짱 열차'부터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에서 '성냥갑과 같은 열차'라고 묘사한 일본의 첫 경전철 철도입니다. 1888년부터 마쓰야마 시내에서 운행되었으며, 1954년에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메이지 시대를 시작으로 다이쇼, 쇼와 시대까지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으며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향수를 자극하기 위하여 1954년에 운행이 중지된 열차는 2001년에 소형 증기기관차의 모습으로 재등장하였으며, 다시 이요철도를 달리게 된 것이 바로 오늘날 널리 알려진 관광 열차 '봇짱 열차(도련님 열차)'입니다. 열차 내부와 외부 인테리어는 메이지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운행 시에는 간혹 기적도 울리며 굴뚝에서 증기도 뿜어냅니다. 그리고, 기관사는 당시 복고풍 의상까지 입고 있어서 마치 소설 '봇짱'의 과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도고 온천으로 이동 시, 사전에 이요철도의 후루마치(古町)역, 마쓰야마시역, 오카이도(大街道)역 혹은 JR마쓰야마역에서 하차하셔서 '봇짱 열차'로 환승하시기 바랍니다. '봇짱 열차'의 종착역은 도고 온천역으로 종착역까지 번화한 도시를 구경할 수 있을뿐더러 현지인들의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의 3대 온천 중의 하나인 '도고 온천' 본관 - '봇짱'도 반한 아늑한 온천 마을
3,000년이 넘은 역사를 보유한 도고 온천마을은 효고현의 아리마 온천, 와카야마현의 시라하마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온천'으로 불립니다. 번화한 도고 상점가를 따라 걷다 보면, 골목 끝자락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 목욕탕 건물 - 도고 온천 본관을 볼 수 있습니다. 도고 온천 본관은 이 거리의 중요한 랜드마크이기도 합니다. 1894년에 지어진 도고 온천은 중요한 '일본 문화재' 중의 하나이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坊っちゃん: 도련님)"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문학가의 발자취를 찾아오면서 '봇짱 온천'이라는 이름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백 년이 넘는 본관 건물은 마쓰야마성의 목수 가문 출신인 사카모토 유하치로(阪本又八郎)가 설계하였습니다. 3층으로 구성된 목조 건물로 기둥 위에는 투명한 유리로 신로카쿠(振鷺閣)를 설계하였으며, 도고 온천의 기원과 관련된 상징인 '백로' 및 '일본의 소리 풍경 100선(日本の音風景100選)' 중의 하나인 '도키다이코(刻太鼓)'까지 더해 도고 온천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관내에는 두 개의 욕장 '다마노유(霊の湯)'와 '가미노유(神の湯)'가 있으며, 1층 이용권이나 2층 이용권 혹은 3층 개인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성인 1시간 420엔으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도고 온천의 여러 온천탕 중에서 특히 '비진노유(美人の湯)'가 유명합니다. 천연 알칼리성 온천으로 자극이 적고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며 에스테틱에서 피부 관리를 받은 것 같은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아부라야(油屋) 건물이 도고 온천을 모델로 하였다고 합니다만, 사실 도고 온천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은 마쓰야마에서 교편을 잡았던 유명한 문학가 나쓰메 소세키입니다. 소설 "도련님"에서 주인공이 자주 가는 '스미타 도고 온천'의 원형은 바로 나쓰메 소세키가 자주 방문했던 도고 온천입니다. 본관 내 2층에 설치된 "봇짱노마(坊つちゃん間)"는 실제로 나쓰메 소세키가 머물렀던 방을 그대로 보존하여 기념관으로 만든 것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반신 조각상 외,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되어, 독자들이 성지 순례하기 편하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번화한 도고 상점가 - 기념품 상점과 먹거리가 즐비한 작은 상권
도고 온천 본관에서 쾌적하고 따뜻한 비진노유에 몸을 담그면, 피로와 고민을 모두 씻어낼 수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도고 상점가인 '도고 하이카라 도오리(道後ハイカラ通り)'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거나, 다양한 특산품 및 인기 매장을 돌아보며 현지 특유의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낮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활기차고 북적이는 도고 상점가에는 주로 현지 음식을 파는 가게, 역사가 오래된 디저트 가게나 기념품 가게가 많으며, 대부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하고 있어, 온천 여관에 늦은 시간에 투숙한 여행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점가의 통로가 넓고 윗부분에 원형 아케이드가 있어, 비 오는 날에도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고 상점가에는 인기 음식점과 오래된 디저트 가게가 특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현지 언론에도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어묵 전문점인 '다니모토 카마보코텐(谷本蒲鉾店)'에서는 다양한 맛의 갈치 어묵 롤을 맛볼 수 있으며, 시코쿠의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이치로쿠혼포(一六本舗)'에서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롤 케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마쓰야마의 백 년된 가게 '시라사기도우(白鷺堂)'에서 메인으로 팔고 있는 달콤하고 쫀득한 찹쌀떡은 꼭 한번 맛을 봐야 하는 디저트이기도 합니다. 또한 70년의 역사를 가진 디저트 가게 '도모에도우혼포(巴堂本舗)'에는 인기 상품인 '봇짱 단고'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곶감으로 만들어진 '가시키(子規)'는 예전 쇼와 천왕에게 바쳤던 디저트로 전통적인 풍미로 현지인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기념품 가게 중에서는 타월 전문점 '이오리(伊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든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에히메현의 '이마바리 타월(今治タオル)'은 퀄리티가 좋고 흡수성이 탁월하여 세계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고급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이마바리 타월 중, 제일 친숙한 브랜드는 바로 이오리로, 도고 상점가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매장은 주로 타월을 메인으로, 타올 재질로 된 기타 제품과 일부 지역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용성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적합하여 마쓰야마 기념품 중에서도 상위권인 점포입니다.
시원한 현지 맥주로 온천 여행을 마무리하기
술을 좋아하신다면 도고 온천 근처에 있는 '도고 바쿠슈칸(道後麦酒館: 도고 맥주관)'에 한번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유명한 미즈구치주조(水口酒造)에서 만든 술로 품질과 풍미가 모두 뛰어납니다. 맥주관에서는 예전에 금상을 받았던 '소세키 맥주(漱石ビール)', 은상을 수상한 '마돈나 맥주(マドンナビール)', 동상을 수상한 '봇짱 맥주(坊っちゃんビール)' 등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술도 있습니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는 힐링 코스도 한번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