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가볼 만한 비건&채식 레스토랑
일본 음식에는 생각보다 많은 고기가 들어갑니다. 여러분이 만약 페스카테리언(Pescetarian, 해산물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이라면 일본에서 메뉴를 고를 때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엄격한 베지테리언(유제품 혹은 달걀 등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혹은 비건(Vegan, 모든 동물성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이라면 마치 지뢰밭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교토에는 가볼 만한 베지테리언 카페와 레스토랑이 여러 곳 있습니다. 함께 교토의 채식 레스토랑을 살펴볼까요?
도스이로(豆水楼)
두부 혹은 유도후(뜨거운 두부) 요리는 교토의 전통 음식 중 하나로, 난젠지 같은 선불교 사찰에 몸담은 승려들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두부는 콩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미 채식주의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아마 이런 두부 요리는 드셔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도스이로에서는 아름답고 일본다운 모양을 한 두부 가이세키(전통 일식 코스요리)가 제공됩니다. 교토의 시내인 기온에 위치한 지점에는 비건과 베지테리언을 위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모쿠테키 카페 & 푸드(Mumokuteki Cafe & Foods)
베지테리언/비건 요리가 잘 갖춰진 유명 식당으로, 교토 데라마치 상점가 한복판에서 양식과 일식을 섞은 퓨전 음식을 제공합니다. 채식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산물이 포함된 메뉴라면 별도로 표시해 알려줍니다. 대기 줄을 서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일찍 오시거나 미리 예약 하시기 바랍니다.
도젠/마메젠(豆禅)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맛있는 일본 라멘을 놓칠 필요는 없습니다! 도젠(혹은 마메젠)에서는 교토 전통 방식, 즉 두유를 사용한 국물로 채식 라면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유바(두유를 끓이면 만들어지는 두부껍질) 같은 사이드 디쉬도 추천합니다.
비건 카페 앤 레스토랑(Vegans Cafe and Restaurant)
이 비건 레스토랑은 교토 남부지역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식당으로 피자 같은 양식은 물론 미소 라멘 같은 일식도 판매합니다. 또한 최대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식당입니다.
초이스(CHOICE)
교토의 중심지인 산조 지역에 위치한 ‘초이스’는 글루텐 프리, 비건 음식만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메뉴는 대부분 양식으로, 베지테리언 버거와 비건 치즈를 제공합니다.
베그아웃(Veg Out)
이 비건 카페는 교토역 근처 가모가와 강변 가까이에 위치한 식당으로 대부분의 메뉴는 서양식 비건 음식입니다.
스자타 레스토랑(スジャータ レストラン)
교토대학교와 긴카쿠지(은각사) 근처에 있는 비건&베지테리언 레스토랑으로 일본과 인도의 채식 요리를 판매합니다.
오가닉 하우스 사루테(オーガニックハウス サルーテ)
교토역 근처면서도 한적한 곳에 위치한 오가닉 하우스 사루테는 교토 전통의 일본식 가옥에 자리 잡은 곳으로 비건&베지테리언 커리, 일식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합니다.
시게츠(篩月)
쇼진요리(精進料理)는 선불교 채식 요리의 일종으로, 모든 형태의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의 원칙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육류나 해산물은 제외되고 대신 채소와 콩, 두부, 유바 등이 사용됩니다. 교토의 일부 사찰에서는 각 사찰만의 쇼진요리를 여행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시게츠’로,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텐류지(天龍寺)’의 정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정원 입장료인 500엔을 지불해야 하지만, 불교의 다양한 채식 요리를 드시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18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선정한 리스트)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는 시간은 여행의 즐거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교토의 채식 레스토랑은 아직 한정적이지만, 교토를 여행하실 때 가볼 만한 식당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각각의 레스토랑은 저마다의 특별하고 창의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 또한 여행의 멋진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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