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후시미 지역 반나절 여행 가이드: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 마을이든 그 지역의 주요 도로를 거닐다 보면 친근한 현지인들의 일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술(사케)로 유명한 교토 후시미는 이런 분위기가 특히 강한데, 수많은 사케 양조장뿐만 아니라 일본의 국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서 깊은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주요 도로가 있고, 지역을 가로지르는 운하가 작은 배들을 이리저리 실어 나릅니다. 교토의 일부지만, 지금까지 경험했던 교토와는 또 다를 것입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시의 거리를 벗어나 후시미 지역민들의 한가로운 삶을 체험해 보세요. 그럼 교토의 또 다른 면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반나절 여행 가이드를 시작합니다.
아부라초
이곳은 후시미산(産)을 포함한 80종류 이상의 일본산 지역술을 보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주류점입니다. 엄청난 컬렉션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가게 뒤쪽에 있는 카운터입니다. 이곳에서는 최대 3종류의 사케를 맛볼 수 있는 키키자케(ききざけ)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매니저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알려주면, 사케 몇 가지를 직접 추천해 줍니다. 모든 사케를 가게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멋진 사케와 함께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으로, 지역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데라다야 료칸
역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후시미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데라다야 료칸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원래는 배를 타는 승무원들의 숙소로, 도쿠가와 쇼군에 대항하던 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는 1866년 이곳에서 머물다가 암살될뻔했다고 합니다. 기존 건물은 1868년 도바 후시미 전투로 인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어,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현재 건물의 목조 문틀에는 료마가 죽을 뻔한 고비를 연상케 하는 총탄 구멍과 칼자국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겟케이칸 오쿠라 사케 박물관
1673년에 설립된 후시미의 가장 크고 오래된 사케 양조장 중 하나인 '겟케이칸'이 운영하는 매력적인 박물관입니다. 1909년, 개조한 사케 창고를 활용하여 풍부한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박물관을 조성하였습니다. 여러 유명 양조장에 양질의 물을 제공했던 우물과, 맛을 추출하는데 사용했던 도구와 장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겟케이칸 한정판 사케도 기념품으로 안성맞춤입니다.
호리가와(堀川) 강의 벤텐바시 다리에서 바라보는 운하의 풍경
웅장한 우지가와 강의 운하 교통망이 흐르는 후시미는 한때 항구도시이자 옛 수도의 관문에 있는 숙박지로 번성했습니다. 벤텐바시 다리 위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역사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보트로 가득 찬 운하 마을의 부산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겨울철에는 짓코쿠부네와 산짓코쿠부네 관광 유람선을 운항하지 않습니다.
오코부 기타세(おこぶ 北淸)
후시미도 항구도시였다고 하면 다들 놀라워합니다.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의 천년 역사 동안 전국 각지의 상품과 물자가 배를 타고 이 마을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홋카이도에서 건너 온 말린 다시마인데 지역 상점 기타세 콘부에서는 이를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공해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이곳의 매니저가 매장 옆에 '기타세 오코부'라는 카페와 바를 열었습니다. 메뉴는 다시마 육수와 지역의 사케가 어우러지는 홈 스타일의 오반자이(おばんざい, 교토식 반찬)요리를 기본으로 합니다. 미니 콘서트와 다양한 정기 행사를 즐기는 젊은 고객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후시미 지역 반나절 여행 가이드는 여기까지지만, 그렇다고 즐거움까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후시미는 볼거리와 방문할 곳이 정말 많은 마을이니, 시간이 있다면 온종일 둘러볼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나면 교토의 분위기와 현지인들의 삶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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