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키즈시(스시 롤)의 모든 것: 종류, 레시피 등등
일본에는 다양한 종류의 스시(초밥)가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에서도 가장 두꺼운 스시인 마키즈시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김밥이나 캘리포니아 롤을 떠올릴 수도 있을 텐데요. 실제로 일본의 마키즈시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마키즈시의 종류와 만드는 법 그리고 일본에서 마키즈시를 구매할 수 있는 곳 등 마키즈시의 비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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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즈시란?
마키즈시란 김 위에 식초로 간을 한 밥과 회, 다마고야키(계란말이)와 같은 다양한 식재료를 올린 뒤 돌돌 말아서 만드는 스시의 일종입니다. ‘마키’는 ‘말이’를 뜻하며, ‘즈시’는 초밥을 뜻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스시 롤을 의미합니다. 한편 마키즈시는 흔히 ‘마키 스시’ 혹은 ‘노리 마키’로도 불립니다.
마키즈시와 김밥은 같은 음식인가요?
두 음식은 정말 비슷하지만 몇 가지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밥: 마키즈시에 사용되는 밥은 보통 식초와 설탕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달콤하고 산뜻하며 약간의 산미가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김밥은 참기름과 깨로 맛을 내기 때문에 훨씬 고소합니다.
- 식재료: 마키즈시에는 주로 신선한 해산물이 사용되지만, 한국의 김밥에는 구미를 돋우기 위해 대부분 조리된 식재료가 사용됩니다. 양쪽 다 재료에 따라 비건 푸드가 될 수도 있지만, 일본의 마키즈시 보다는 한국의 김밥이 그 종류가 많습니다.
- 지위: 마키즈시는 일본의 톱클래스 스시 전문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김밥은 가정식의 하나이기 때문에 주로 가정에서 만들어 먹거나 비싼 레스토랑이 아닌 김밥 전문점에서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롤은 스시의 한 종류인가요?
캘리포니아 롤도 마키즈시의 일종입니다만, 마키즈시를 거꾸로 만 것입니다. 즉, 일본에서는 캘리포니아 롤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캘리포니아 롤은 날 생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미국에서 발명한 것이라서 미국과 캐나다 같은 국가에서는 인기를 얻었습니다. 반면, 모든 종류의 해산물을 날 것으로 즐기는 일본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마키즈시
쓰마키
일반적인 크기의 마키즈시입니다. 식초로 간을 한 밥을 약 150~200g 사용해 만들며, 정확히 한 장의 김을 사용합니다.
후토마키
특대 사이즈의 마키즈시입니다. 일반적으로 250~300g의 밥을 사용해 만들며, 일부 사람들은 후토마키를 만들 때 한 장 이상의 김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호소마키
얇은 크기의 마키즈시입니다. 보통은 사진처럼 미리 잘려진 형태로 먹습니다. 호소마키는 보통 80~100g의 밥이 들어가며, 대개 반 장의 김으로 만듭니다.
우라마키
거꾸로 만 마키즈시입니다. 캘리포니아 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데마키
데마키는 손으로 말아서 만드는 스시입니다. 마키즈시를 만들 때에는 김발을 사용하는데, 데마키 스시는 손으로 말기 때문에 ‘손으로 말아 만든다’는 뜻의 데마키라 불립니다. 아이스크림콘과 거의 비슷하게 만들며 마키즈시에 비해 원추형 모양을 합니다.
마키즈시 만들기
이번에는 마키즈시 만들기의 기본 단계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예시를 위해 오이를 넣은 마키즈시인 갓파마키의 사진을 사용했지만, 마키즈시의 속 재료는 무궁무진해서 여러분이 원하는 재료로 얼마든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기본 도구
- 대나무 김발(일본어로 '마키스')
- 식칼
마키즈시를 만드는 과정
(1) 밥을 준비합니다.
쌀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주로 생산되는 자포니카 쌀을 이용해야 하며, 밥이 질면 망칠 수 있으니 너무 익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익히기 전의 쌀 한 컵 당 20ml의 식초와 설탕 한 큰 술, 소금 한 꼬집을 준비하고 별도의 그릇에 넣어 녹을 때까지 섞습니다. 밥이 익으면 미리 섞어둔 재료를 붓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밥을 상온이 될 때까지 식혀줍니다. 이는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2) 속재료를 준비합니다.
마키즈시 전체에 재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게 속재료는 가급적 얇고 길게 썰어 두어야 합니다. 갓파즈시의 경우 모양을 내기 위해 오이를 세로로 자릅니다.
(3) 대나무 김발 위에 김 한 장을 올린 뒤 그 위에 밥을 얹습니다.
마키즈시가 너무 두꺼워질 수 있으니, 밥을 너무 많이 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밥을 어느 정도 올려야 할지 확인하려면 마키즈시의 종류 편을 참조하세요). 나중에 쉽게 말 수 있도록 그림과 같이 김 가장자리는 비운 채 밥을 얹어 주세요.
(4) 속 재료를 밥을 얹은 김의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올립니다. 나중에 마키즈시를 잘랐을 때 모든 속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 있도록 재료를 정렬해서 올려야 합니다.
(5) 김발을 이용해서 마키즈시를 말아 주세요. 김을 한 번에 조금씩 말고 또 말 때마다 양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멋진 모양을 낼 수 있습니다. 비디오를 참조하세요.
가장 인기 있는 마키즈시 속 재료 조합들
이제 마키즈시 만드는 법을 배웠으니, 속 재료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시도해 볼 수 있는 속 재료는 무궁무진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모든 일본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인기 속 재료를 소개합니다.
에비후라이 마키즈시
‘에비후라이’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튀김 음식인 빵가루를 입힌 일본식 새우튀김입니다.
만드는 방법: 에비후라이+양상추+마요네즈+다마고야키(계란말이)
아나고 마키즈시
‘아나고’는 일본의 진미 중 하나인 붕장어를 뜻합니다. 미리 조리된 붕장어에 짭짤한 일본식 소스를 바른 뒤 잘라 놓은 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키즈시에 강렬한 풍미를 더합니다. 고급 재료라서 다른 마키즈시에 비해서는 다소 비싸지만,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마키즈시입니다.
만드는 방법: 아나고(붕장어)+다마고야키+새우 오보로(새우를 으깬 뒤 볶아서 만든 페이스트)+간표(말린 박고지)+오이
에호마키
에호마키는 오니(악귀)와 불행을 쫓아내기 위해 콩을 던지고 또 마키즈시를 먹으며 일 년 동안의 복을 비는 일본 특유의 전통 축제인 세츠분(절분) 때 흔히 먹습니다. 음식점에 따라 속 재료는 다르지만, 기본적인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 다마고야키+오이+당근+표고 버섯 조림+아나고
다마고야키 마키즈시
다마고야키는 보통 달콤하기 때문에 '디저트 스시(마무리 초밥)'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저렴한 마키즈시 중 하나라서 어른들도 좋아하는 스시기도 합니다!
만드는 방법: 사쿠라 덴부(달콤한 대구/명태 어묵)+오이+다마고야키+표고버섯 조림+간표(박고지)
마키즈시 속 재료를 살 수 있는 곳은?
다마고야키나 표고버섯 조림 같은 재료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일일이 만들기엔 너무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습니다. 일본 여행 중 숙소 근처에 일본 슈퍼마켓이 있다면 그곳에서 사쿠라 덴부나 간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맛보고는 싶지만 직접 마키즈시를 만드는 것은 번거롭고 귀찮다면?
스시 전문점이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마키즈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일본을 방문하신다면, 꼭 마키즈시를 구매해 드셔보세요! 오니기리(주먹밥)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포만감을 줍니다.
집에서 직접 마키즈시를 만들어 보세요!
마키즈시는 매우 저렴하지만 아주 맛있는 요깃거리입니다. 만들기 쉬우면서도 스시나 회만큼 맛있으니, 혹시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무궁무진한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으니,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른 재료로 마키즈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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