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유는 정말 맛있을까요? 우유팩의 한쪽에 홈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 우유는 맛이 진하고 입안에서 감도는 깊은 맛이 일품이어서 관광객들의 쇼핑 리스트 중의 하나로 부상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 우유는 정말 맛있을까요? 우유팩 포장의 한쪽에 홈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유음료'와 '우유'의 차이점 및 일본 우유 관련 정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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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종류

우유・가공유・유음료의 차이점은?

일본 우유 제품은 크게 '우유', '가공유', '유음료'로 구분되며, 일본 법규에 따르면 생산 업체에서는 우유 병이나 용기에 해당 제품의 종류를 필수로 표기해야 합니다.

우유: 원유(原乳)를 기본 원료로 사용하고 기타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우유

가공유: 생우유, 생크림, 크림, 탈지분유 등 유제품을 원료로 하며 농도를 조절한 우유

유음료: 생우유나 우유, 유제품 등을 원료로 하며 비타민, 칼슘, 커피, 과일쥬스, 향신료 등 비유제품 성분을 첨가한 제품(조제유, 강화 우유 등)

이 밖에도 시중에는 미네랄이나 수분을 감소시킨 '영양성분 조절 우유'나, 유지방 함량을 조절한 '저지방 우유', '무지방 우유'도 있습니다.

우유팩 포장에 기재되어 있는 일본어 알아보기

'성분 미조절'이란?

혹시 일본 우유팩 포장에 있는 '성분 조절'과 '성분 미조절'이라는 표기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유 성분은 젖소 개체, 사료 성분, 계절, 지역, 착유 시간 등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 착유한 우유는 여름에 착유한 우유보다 지방 및 고형물(영양소의 통칭)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분 미조절'이란 생산 업체가 별도로 우유 성분을 조절하지 않은 경우를 가리킵니다.

우유팩에 표기되어 있는 숫자 '3.5'나 '3.8'의 의미는?

우유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유지방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유 포장 용기의 잘 보이는 곳에 크게 표시된 숫자가 바로 유지방 함량 (유지방 함량의 백분율)입니다.

예를 들어 '3.5'라고 표시된 경우, 우유 100g에 3.5g의 유지방이 함유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3.8'은 우유 100g에 유지방 3.8g이 함유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단, 이는 완제품 우유 중에 100g 당 해당 수치의 유지방이 함유되었다는 의미가 아닌 '유지방 함량이 해당 수치에 달하는 생우유'로 우유를 생산했다는 의미입니다.

'상미기간(賞味期限)'이 지난 우유 마셔도 괜찮을까?

한국의 경우 대부분 우유팩에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표기하지만 일본의 식품에서는 흔히 '상미기간'이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미기간이란 식품의 품질이 유지되는 기간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 또는 '품질의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기간'을 뜻합니다.

모리나가 유업(森永乳業)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상미기간은 우유가 10℃ 이하의 냉장 조건에서 개봉하지 않은 상태일 경우, 여전히 그 맛을 유지하며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미 개봉한 우유는 2~3일 내로 빨리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밖에도 상미기간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으로 해당 날짜가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영양소와 맛이 변하고 우유가 변질될 수 있기에 개봉하신 우유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보관기간: 보관기간을 경과한 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섭취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우유 보관 방법은 우유팩에 표시된 문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볼 수 있는 문구로는 '要冷蔵(반드시 냉장 보관)', '開封後は賞味期限にかかわらず、できるだけ早めにお飲みください(개봉 후에는 상미기간에 상관없이 빠른 시일 내에 드시기 바랍니다.)' 등이 있습니다.

우유팩 포장에 기재되어 있는 정보?

본 기사에서는 메이지 오이시이 우유(明治おいしい牛乳) 500ml를 예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의 사항: 10°C 이하에 냉장 보관해야 하며, 상미기간 전까지 10℃ 이하의 냉장 조건에서 개봉하지 않은 상태일 경우, 여전히 그 맛을 유지하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문구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우유팩은 대부분 종이 소재인 관계로 외력의 충격을 피하고, 거꾸로 두거나 누르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우유 종류: 앞서 소개드린 우유의 종류를 가리키며, 본 제품은 100% 무첨가 천연 우유입니다.

③'공정(公正)': 공정이라는 문구로 되어 있는 타원형 마크는 일본 우유팩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마크는 '성분 표기가 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당 마크가 있는 우유는 '공정 경쟁 규약(公正競争規約)'의 기준에 따라 제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당 제품 라벨에 표시된 성분이 정확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일본 후생 노동성의 유제품 관련 법규에는 우유와 유제품의 성분, 제조 방식, 용기 등이 반드시 관련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 표기는 일본 우유 공정 무역 협회에서 가이드 한 기준으로 법적 효력은 없습니다. 따라서 포장에 '공정' 마크가 없더라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무지 고형물: 우유에서 지방 및 수분을 제외한 단백질이나 칼슘 등 영양물질을 통칭합니다.

상미기간: 우유팩의 가장 상단 위치에 일자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개봉 후의 보존 방법: 본 제품 같은 경우는 10°C 이하에 냉장 보관해야 하며,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 가공 및 제조지, 제조 업체 관련 정보입니다.

일본 우유 관련 팁

Klook.com

일본 우유가 특별히 맛있는 이유는?

일본 국내에서 사육하는 젖소 중 약 99% 정도가 네덜란드 젖소라고 합니다. 네덜란드 젖소는 성격이 온화하고 더위보다 추위를 잘 견디고, 체형이 크고 유량이 많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는 젖소 품종입니다. 특히 유지방률은 약 3.8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품종의 젖소에서 채취한 우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일본 우유가 특별히 더 맛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유의 맛은 사육 환경이나 사료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밖에도 살균 처리를 거친 우유는 포장의 차광 기술이나 가열 시간 등 세부 사항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또한 유지방 함량도 우유의 깊은 맛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유의 유지방 함량은 3% 정도이지만, 일본 우유는 대다수가 3.5 ~ 3.7% 정도나 됩니다. 따라서 유지방 함량이 낮은 우유를 마시다가, 일본 우유를 마시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겨울에 착유한 우유가 더 맛있다?

보통 젖소는 더위에 약해 여름이면 식사량이 감소하고 물을 많이 마셔 체내의 지방 함량이 낮아지므로 지방 함량이 낮은 우유를 산출하게 됩니다. 반면 겨울에는 식사량이 늘어나고 사료 중의 수분이 여름보다 적기에 지방 함량도 증가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우유 맛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겨울철에 착유한 우유는 유지방이 높아 상대적으로 맛이 진한 편이어서 살짝 거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동일 브랜드 우유라도 지방 함량이 미세하게 다를 수 있으므로 일반 사람들은 그 차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2개월만에 우유를 마시더라도 그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일본의 우유팩 포장의 한쪽에 홈이 있는 이유는?

혹시 일부 일본 우유팩 포장의 상단에 반원형으로 된 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셨나요? 이것은 일본 유제품 제조 기업들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도입한 배리어 프리 디자인으로 2001년 12월부터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홈'은 500ml 이상의 우유팩에만 적용됩니다. 기타 가공유나 유제품에서는 해당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시각 장애인들이 종이팩의 상단을 만졌을 때, 홈이 있는 제품이 '생우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홈이 있는 반대쪽이 입구이기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바로 개봉할 수 있습니다.

로손의 간판은 우유병 모양이다?

일본 편의점 중 세븐일레븐 및 패밀리 마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로손'은 영양, 건강 및 뷰티 상품에 중심을 둔 기업으로, 소비층 맞춤형 매장 오픈 및 브랜드 출시를 통하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중 식품 안전을 중요시하는 '내추럴 로손(Natural Lawson)', 100엔 균일점 '로손 스토어 100(Lawson Store 100)', 현대인의 빠른 템포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수산물을 주문하는 서비스인 '로손 프레쉬 픽(Lawson Fresh Pick)' 등이 있습니다.

혹시 로손의 간판이 우유병 모양이라는 것을 눈치채셨나요?

일본 편의점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된 로손의 역사는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J.J LAWSON씨가 창립하였으며 초반에는 우유 상점이었기에 간판의 Logo를 우유병 모양의 디자인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우유가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점점 증가하자 사업 판도를 넓혀 생필품의 판매도 시작하게 되어, 'Lawson's Milk' 기업을 정식으로 설립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Lawson's Milk'가 미국 식품업의 큰손인 Consolidate Goods와 인수 합병하며, 오하이오주에서 편의점 사업을 대규모로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로손은 1975년에 일본에 진출하여 체인점을 늘이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에는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 상사가 '일본 로손'의 최대 주주가 되었으며 현재 로손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리를 잡고 일본 국내에 12,000 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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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Fuchi
Fuchi Pan
대만 출신, 도쿄 거주 편집자이자 라이터. 여행 중에 현지 음식을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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