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팬의 천국! 일본의 6대 돔 구장 가이드

일본에는 몇 개의 돔 구장이 있을까요?

1989년 도쿄 돔이 오픈한 이래 1993년에 후쿠오카 돔이, 1997년에는 오사카 돔과 나고야 돔이, 또 2002년에는 삿포로 돔이 오픈했습니다. 이들을 합쳐 일본의 5대 돔 구장이라 부릅니다. 6번째 돔 구장인 사이타마현의 세이부 돔(공식 명칭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MetLife Stadium’입니다.)의 리모델링은 1999년에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돔 구장과 달리 세이부 돔 구장은 세미 오픈형이기 때문에 '5대 돔 구장'에는 포함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야구 경기뿐 아니라, 일본 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은 돔 경기장에서 수만 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콘서트를 열기도 합니다. 돔 경기장에서만 열리는 콘서트 투어를 일컬어 ‘돔 투어(dome tour)’라고 부릅니다. 아주 많은 음악팬이 있어야만 돔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돔 투어를 하는 것은 그 가수의 인기를 증명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6대 돔 구장의 면적과 수용 인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면적	콘서트	야구 경기
도쿄 돔	46.755 m²	55,000 명	46,000 명
교세라 돔 오사카	33.800 m²	55,000 명	36,154 명
삿포로 돔	55.168 m²	53,738 명	42,270 명
나고야 돔	48.169 m²	49,692 명	36,650 명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69.130 m²	52,500 명	38,585 명
세이부 (메트라이프) 돔	40.168 m²	33,556 명	33,556 명

 

*각각의 이벤트 조건에 따라 실제 수용인원은 위 표에서 언급된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도쿄 돔(Tokyo Dome)

도쿄 돔은 일본 최초의 돔 경기장으로, 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입니다. 도쿄의 중심에 위치한 이 경기장의 주위에는 백화점, 놀이공원, 시청, 레스토랑, 호텔 및 기타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행사 전에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행사 뒤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 전에 식사를 함으로써 인파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도쿄 돔은 프로 야구 경기나 콘서트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농구, 미식축구 및 프로 레슬링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경기장으로서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겨울에 열리는 야간 일루미네이션 이벤트도 아주 인기가 있습니다. 

도쿄 돔은 지하 2층, 지상 6층의 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돔 모양의 지붕은 공기의 압력차로 지붕막을 지탱하는 에어 서포트 돔입니다.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장 내부의 공기압은 외부보다 0.3% 높게 유지되며, 이 때문에 경기장 출입구에서 사람들이 강한 바람을 받게 됩니다. 공기압의 차이는 또한 일본 전체 경기장 중 도쿄 돔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기록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쿄 돔의 교통편

도쿄 돔은 5개 지하철 노선의 4개 역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 스이도바시 역 서출 출구(JR 추오-소부선)
• 스이도바시 역 A2 출구(도에이 미타선)
• 고라쿠엔 역 2번 출구(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 및 난보쿠선)
• 가스가 역 6번 출구(도에이 오에도선)

마루노우치선을 이용할 경우 도쿄 역 혹은 이케부쿠로 역에서 고라쿠엔 역까지는 단 10분이 소요되며, 소부선을 이용할 경우 신주쿠 역에서 스이도바시 역까지 15분이 소요됩니다. 주위에 많은 역이 있고 전철이 자주 다니는 도쿄 돔은 주요 경기장 여섯 곳 중 단연 으뜸입니다.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Fukuoka PayPay Dome)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Fukuoka SoftBank Hawks) 야구팀의 홈경기장입니다. 해변가에 위치해 있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경기장 주변에는 힐튼 후쿠오카 씨호크 호텔, OPA 백화점, 야구 기념품 숍인 DOGOT과 야구 팬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오 사다하루 야구 박물관(王貞治ベースボールミュージアム) 뿐만 아니라, 쇼핑몰과 식당가가 있으므로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일이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은 사각지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야구 경기나 콘서트를 관람할 때 경기장 내의 거의 모든 각도에서 전체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기장의 가장 특별한 점은 이곳의 지붕이 일본 유일의 개폐식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지붕을 여는 데에는 시간이 20분이 걸리고 비용도 매번 백만엔(전력 및 인건비 포함)이나 소요되기 때문에, 경기 전 훈련 기간 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팀이 우승한 경우에만 지붕이 열립니다.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의 교통편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도진마치 역은 덴진 역에서 지하철로 5분 거리이며, 하카타 역에서는 11분, 후쿠오카 공항으로부터 17분 거리에 있습니다. 도진마치 역 1번 출구에서 경기장 까지는 도보 15분 거리입니다. 

또한, 덴진 및 하카타 역과 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를 이용해 페이페이 돔, 규슈 의료 센터 혹은 힐튼 후쿠오카 씨호크 호텔에서 하차하면 경기장에 갈 수 있습니다(경기장 행 버스 노선도). 스포츠 토너먼트나 콘서트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릴 때는 직행 셔틀버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마지막 버스 시각을 미리 확인해 두기를 권합니다.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버스 정류장에 줄을 서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교세라 돔 오사카(Kyocera Dome Osaka)

교세라 돔 오사카는 오릭스 버팔로스(Orix Buffaloes) 야구팀의 홈경기장이지만, 여름에 열리는 고등학생 야구 리그인 교시엔 야구 대회 기간 동안에는 야구팀 한신 타이거스의 임시 경기장으로 대여됩니다. 교세라 돔 오사카는 미래 지향적인 물결무늬의 가장자리와 둥근 지붕을 가진 은빛의 거대한 UFO 모양입니다. 지하 1층, 지상 9층의 구조로 전체 돔 경기장 중 가장 높은 경기장입니다. 하지만 공간의 제약으로 외야에 단 2층의 관중석이 있어서 사각지대가 상당히 많습니다. 외부 통로도 충분히 넓지 않아서 경기장 바깥으로 나가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립니다.

교세라 돔 오사카는 오사카 니시구에 있으며, 오사카 가스 빌딩의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 AEON 쇼핑센터로 불리는 커다란 쇼핑몰과 함께 건설되었습니다.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에 쇼핑센터에서 쇼핑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의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동시에 점프하면 경기장 주변 사람들은 지반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콘서트가 있을 때 경기장 주변에 ‘점프는 허용되지 않음’이라는 팻말이 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티켓을 사려고 하신다면 이 점을 명심하세요!

교세라 돔 오사카의 교통편

교세라 돔 오사카는 다음 4개 역에서 갈 수 있습니다.

• 돔 마에 지요자키 역(오사카 메트로 나가호리 쓰루미 료쿠치선)의 오른편
• 돔 마에 역(한신 전기철도 한신 난바선)의 오른편
• 구조 역(오사카 메트로 주오선)에서 도보 9분 거리
• 다이쇼 역(JR 오사카 순환선)에서 도보 7분 거리

오사카 시티 버스를 이용할 경우, 다이쇼바시 버스 정류장에 하차하면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도보 6분 거리).

나고야 돔(Nagoya Dome)

주니치 드래곤즈(Chunichi Dragons)의 홈구장인 나고야 돔은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다른 돔 구장들만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실 나고야 돔은 사각지대를 없앤 설계와 넓은 좌석, 와이파이, 대형 전자 스코어보드, 넓은 주차장, 편리한 교통수단 및 AEON 쇼핑센터 덕분에 야구 경기와 콘서트를 관람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경기장 위치가 시내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주변의 쇼핑센터가 매우 붐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콘서트를 가는 경우, 아침 시간에 돔 경기장에서 콘서트 굿즈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쇼핑센터가 매우 붐비기 때문에 밤에 열리는 콘서트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내로 다시 돌아가 시간을 보내고 또 저녁을 먹고 밤에 경기장을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이는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스코트는 도알라(Doala)라는 이름의 푸른색 코알라로, 치질 수술을 받는다거나, 끔찍한 공중 제비 때문에 급여가 삭감되는 등 멍청한 행동을 하는 캐릭터로 유명합니다. 도알라를 좋아하는 분들은 나고야 돔 근처에 있는 야구 기념품 가게에서 관련 아이템을 구매해 보세요. 야구 경기 중에 그를 볼 수도 있습니다!

나고야 돔의 교통편

나고야 돔은 두 개의 역을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 나고야 돔 마에 야다 역(나고야 지하철 메이조선)에서 도보 10분 거리
• 오조네 역(JR 주오선, 메이테쓰 세토선, 혹은 나고야 지하철 메이조선)에서 도보 15분 거리

주변에 역이 두 곳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공연 후 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만 합니다. 다행히도 역무원들이 인파 통제를 하기 때문에, 차량 안은 생각보다 붐비지 않습니다. 또한 기차 대신 자가용으로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큰 주차장 덕분에 인파가 줄어들어 큰 도움이 됩니다.

삿포로 돔(Sapporo Dome)

홋카이도의 삿포로 돔은 야구와 축구 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놀라운 경기장입니다. 이곳은 홋카이도 닛폰 햄 파이터즈(Hokkaido Nippon-Ham Fighters) 야구팀과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Hokkaido Consadole Sapporo) 축구팀의 홈경기장입니다. 야구 경기는 인조 잔디밭에서 진행되며, 축구 경기는 세계 최초의 '호버링 축구 경기장'을 활용한 잔디밭에서 진행됩니다. 축구 경기가 없을 때 잔디밭은 쿠션으로 들어올려진 뒤 유지 보수를 위해 바퀴로 경기장 바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경기장 이동식 문이 열리면 관중석이 자동으로 쑥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축구용 잔디가 이동할 때마다 이 수축식 관중석은 축구 혹은 야구 경기를 보기에 완벽한 각도로 기울어집니다. 그리고 이동식 문이 닫히면 관중석은 원래 위치로 다시 이동합니다.

또한 삿포로 돔에는 일본 최초의 돔 전망대가 있어서 해발 53m의 높이에서 삿포로 돔과 삿포로 시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야구 경기나 콘서트가 없을 때는 트레이닝 필드나 라커룸 등 평소에는 갈 수 없는 비공개 공간까지 방문할 수 있는 유료 경기장 투어를 운영합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이벤트 일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삿포로 돔의 교통편

삿포로 돔을 방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후쿠즈미 역(삿포로 시영 지하철 도호선)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

대형 이벤트가 있는 경우, 인파를 줄이기 위해 셔틀버스가 운영됩니다.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코마나이 역
• 히라기시 역
• JR 시로이시 역
• 난고-주핫초메 역
• 신 삿포로 버스 터미널

삿포로 돔 구역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귀가용 셔틀버스(운임 210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와 삿포로 시에서 출발하는 시티 버스가 있는 등 교통 편이 매우 편리합니다. 

세이부 메트라이프 돔(Seibu Metlife Dome)

1979년 사이타마에 세이부 돔 경기장이 오픈 되었을 당시에는 경기장에 지붕도 없었고 명칭도 세이부 라이온즈 경기장이었습니다. 1988년 세미 오픈형 지붕이 완공된 후, 경기장 이름이 메트라이프 돔으로 개명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세이부 돔으로 불렀습니다. 세미 오픈형 지붕 덕분에 이곳은 돔 경기장 중 유일하게 장외 홈런이 가능한 경기장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돔 구장 중 유일하게 경기가 날씨에 좌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에어컨이 없으면 여름에는 아주 덥고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관객들은 또한 경기나 콘서트를 관람할 때 입을 복장을 신경 써야 합니다.

세이부 돔 내부에는 관람객들이 소풍용 돗자리를 깔고 근처 가게에서 사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특별 공개 잔디밭이 있습니다. 근처에 쇼핑몰은 없지만, 토토로의 숲, 스키 리조트 그리고 골프장과 같은 관광지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세이부 돔의 교통편

세이부 돔은 세이부 사야마선 혹은 야마구치선의 세이부 돔 마에 역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사야마선은 노선이 짧은 편이지만, 니시 도코로자와 역에서 이케부쿠로행 세이부 이케부쿠로선으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일부 열차들은 신키바, 신주쿠, 시부야 및 요코하마까지 연결되는 도쿄 메트로 유라쿠초선이나 후쿠토신선과 그대로 호환됩니다. 즉, 열차만 잘 타면 갈아타지 않고도 세이부 철도 사야마선, 세이부 이케부쿠로선, 메트로 후쿠토신선 및 도큐 도요코선을 경유해서 세이부 돔에서 요코하마까지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이부 돔은 원격지에 있지만 놀라울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마무리

일본의 6대 돔 경기장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셨나요? 이 정보를 잘 활용하여, 다음 일본 여행 때는 야구 경기나 콘서트 관람에도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