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가고시마 맛집으로 떠나는 먹방 여행
일본의 남단 가고시마로 떠나는 먹방 여행. 가고시마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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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부타요리 아지모리 (黒豚料理 あぢもり)
가고시마 텐몬칸(天文館) 근처에 있는 쿠로부타(黒豚, 흑돼지) 요리 전문점인 '쿠로부타요리 아지모리(黒豚料理 あぢもり)'는 1978년에 오픈하여 다양한 쿠로부타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쿠로부타 샤브샤브의 원조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샤브샤브라고 하면 '소고기'를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샤브샤브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돼지고기'를 말할 때가 많습니다. 아지모리의 실내는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때 가고시마의 쿠로부타는 일본 전체 돼지 생산량의 2%에 불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1978년 창업 이래 가고미사, 사츠마(さつま)의 보물인 쿠로부타의 부활을 위해 쿠로부타 샤브샤브를 만들었고, 현재는 일본 내에서 쿠로부타를 생각할 때 가고시마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선 쿠로부타 샤브니쿠(特選黒豚しゃぶ肉)는 한눈에 봐도 좋은 질이 느껴지는 쿠로부타를 얇게 썰고 말아서 장미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서 내줍니다. 스프가 펄펄 끓기 시작하면 샤브샤브 먹을 준비가 완료된 것인데, 식욕까지 돋구어 주는 쿠로부타의 자태에 일단 만족하며 얼른 끓는 스프에 넣어서 먹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깁니다.
장미 모양으로 잘 말아놓은 쿠로부타를 스프에 투입하고 살살 풀어서 고기 빛깔이 변하면 먹어도 됩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야들야들한 육질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때 신기한 것 하나가 있는데, 니쿠노아쿠(肉の灰汁, 샤브샤브 먹을 때 고기에서 나와서 위에 둥둥 떠 있는 찌꺼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잡내가 적고 비계의 고소함,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는 야들야들한 육질이 너무 맛있습니다.
아지모리의 샤브샤브는 폰즈(ポン酢)와 고마다레(ごまだれ, 참깨소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스키야키처럼 푼 계란에 적혀먹거나 스프 본연의 맛으로 샤브샤브를 음미하는 것이 아지모리만의 스타일입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함께 제공해주는 7~8가지의 야채와 도후(두부), 그리고 모찌킨차쿠(餅巾着)까지 넣어서 한소금 끓인 뒤 앞접시에 담아서 뜨거운 재료들을 식혀가면서 먹으면 됩니다.
식사로는 특제 테노베 우동(特製手延細うどん)를 넣어서 먹으면 만족도가 아주 높아집니다.
소바차야 후키아게안 (そば茶屋 吹上庵)
가고시마 텐몬칸도리(天文館通)에 있는 소바 우동 전문점인 '소바차야 후키아게안(そば茶屋 吹上庵)'은 큐슈 지역에 15개의 점포가 있는데, 이곳은 가고시마 최대 번화가인 텐몬칸도리에 있는 '소바차야 후키아게안 텐몬칸점(そば茶屋 吹上庵 天文館店)'입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이로리(囲炉裏) 주변에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일본 가정집에서 먹는 듯한 포근한 분위기입니다.
각 테이블에는 매일매일 만들어 손님들에게 무한 리필로 제공하고 있는 무우 절임인 다이콘 이치야즈케(大根の一夜漬け)가 있어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하나씩 집어먹기 좋고, 식사 중에 입가심으로도 먹기 좋아서 반찬 좋아하시는 한국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소바를 먹을까, 우동을 먹을까 고민스러운 선택 장애자들에게 좋은 메뉴로 아이모리 이타소바(合いもり板そば)가 있습니다. 넙적한 우동면 위에는 유부 토핑까지 올라가 있고, 짙은 빛깔의 소바면 위에는 노리(김)가 토핑으로 올라갑니다.
매끄럽고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가는 우동면도 맛있고, 메밀가루와 밀가루가 7:3 정도 들어가서 체인음식점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바면은 그만큼 면의 완성도도 높은 편입니다.
소바츠유(そばつゆ)는 가고시마의 나마쇼유, 자라메, 미림을 배합하여 숙성시킨 뒤, 시이타케, 가고시마산 카츠오부시 등으로 우려낸 다시와 섞어서 만든 소바츠유입니다. 면 요리 이외에도 타마고 야키(玉子焼き), 마키즈시(巻き寿司)도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야부킨 사쿠라지마 페리점 (やぶ金 桜島フェリー店)
가고시마항과 사쿠라지마항을 연결하는 사쿠라지마 페리(桜島フェリー)는 가고시마시에서 운영하는 페리로서, 1년내내 밤에도 쉼없이 가고시마와 사쿠라지라를 왕복하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저녁까지는 10~15분 간격, 밤과 새벽에는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66편, 24시간 365일 운행하는 페리입니다.
가고시마 여행의 파워 스폿 중 한 곳인 사쿠라지마까지는 배로 15분 정도 걸리는데, 페리 안에서 여유롭게 지낼 수도 있고 밖에 나가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만끽할 수도 있으며, 페리 안에서 맛있는 우동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야부킨 사쿠라지마 페리점(やぶ金 桜島フェリー店)입니다.
사쿠라지마 페리의 명물 우동인 야부킨의 우동은 물론 소바, 이나리, 오니기리 등이 있습니다.
추천 메뉴 중에 하나가 바로 츠키미우동(月見うどん)입니다. 곤부, 가츠오, 사바 등 7가지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에 휙 삶아내는 면을 말아서 다마고, 텐카스, 네기를 올려서 완성하는 우동입니다. 흡사 옛날 한국의 역에서 먹는 '가락국수'의 느낌이 납니다.
사쿠라지마 페리의 야부킨에서 판매되는 우동의 양이 하루 1,300그릇에 달한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동 한그릇 먹고 나면 벌써 사쿠라지마에 도착할 시간이 됩니다.
지금까지 가고시마 맛집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가고시마로 여행 가실 때 잊지 마시고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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