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행】구마모토의 추천 음식점 TOP3
규슈의 중앙에 위치한 구마모토. 대지진 이후 부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구마모토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마모토의 맛있는 음식점들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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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레츠테이(勝烈亭)
구마모토 아케이드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신시가이(新市街)에 있는 돈까스 전문점 '가츠레츠테이(勝烈亭)'는 1975년에 오픈하여 오랜 시간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구마모토의 타베로그(음식 관련 일본 포털 사이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유명 음식점입니다.
여기서, 잠깐 일본의 돈까스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의 돈까스는 프랑스에서 전해진 코트렛트(Cotelette)가 일본식으로 변형된 형태로써,1899년 도쿄 긴자의 렌가테이(煉瓦亭)가 포크 카츠레츠(ポークカツレツ)라는 요리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가츠레츠는 영어 커틀릿(Cutlet)의 일본식 표기로, 기존의 소고기 대신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대량의 기름에 튀겨서 양배추와 함께 내놓은 것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돈까스는 1929년 도쿄의 폰치켄(ポンチ軒)이 돈까스(とんかつ)라는 이름으로 두꺼운 가츠레츠를 먹기 좋게 미리 칼로 자르고 밥과 함께 미소시루를 내놓으면서 일본 정식(和定食) 스타일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카츠레츠테이는 구마모토 돈까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가고시마의 계약농장에서 기른 흑돼지를 사용하는데, 부드러운 육질과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는 최고급 돼지고기만을 고집합니다. 두툼한 돼지고기의 식감과 부드러움이 겸비되어 그 맛이 일품입니다.
기름에 튀기는 기술 또한 뛰어난데, 바삭한 튀김옷의 고소한 맛이 돼지고기와 잘 어울립니다. 또한, 다른 돈까스집과는 달리 서양식 소스인 '요후 소스(洋風ソース)'와 일본식 소스인 '와후 소스(和風ソース)'를 함께 내놓습니다. 밥반찬으로 모든 테이블에 제공하고 있는 타카나(갓 무침)도 손님들이 좋아하는 밥도둑입니다.
갓 튀긴 돈까스의 뜨거움을 잊을 만큼 제대로 된 돈까스의 맛을 보여주며, 언제나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곳입니다.
고란테이(紅蘭亭)
구마모토 최대 아케이드 거리인 카미토리에 있는 중국음식점 '고란테이(紅蘭亭)'는 1934년에 구마모토에서 창업한 80여년 된 노포 중국음식점입니다.
여러 중국음식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음식은 역시나 구마모토식 중국음식인 '타이피엔(太平燕)'입니다. 타이피엔은 중국 푸첸성의 향토요리가 일본 구마모토로 넘어와서 구마모토만의 중국음식으로 변형된 면 요리입니다. 실제로 구마모토에서 타이피엔을 만들기 시작했던 중국인들은 모두 푸첸성 출신이라고 합니다.
닭 육수와 돼지뼈 육수를 사용하는 점은 나가사키 짬뽕과 비슷한데 나가사키 짬뽕에 비해서 닭육수 맛이 좀 더 강한 편입니다. 닭과 돼지뼈로 만든 타이피엔 육수에 이까(오징어), 카베츠(양배추), 키쿠라게(목이버섯), 에비(새우), 부타니꾸(돼지고기), 타케노코(죽순) 등을 주재료로 넣는데, 특이한 토핑은 바로 아게다마고(揚げ玉子)입니다.
튀김옷을 입혀서 살짝 튀겨낸 계란을 반으로 갈라서 올려주는 아게다마고. 또한, 면은 일반 밀가루 면이 아닌, '하루사메(春雨)' 즉, 당면을 넣습니다. 한국 당면의 부드럽고 쫄깃한 맛과는 달리 일본 당면은 굵기가 좀 더 얇지만, 오도독거리는 식감 덕분에 경쾌하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구수하면서 입에 짝짝 붙는 감칠맛이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맘에 들어 할 것입니다.
샤오롱바오(小籠包)와 다진 돼지고기, 죽순, 버섯 등을 만두피로 감싼 뒤 튀긴 하루마끼(春巻き)도 드셔보실만한 메뉴입니다.
오하코(おはこ)
구마모토 긴자도리에 있는 이자카야 '오하코(おはこ)'는 2002년에 오픈한 구마모토 긴자도리의 인기 이자카야로, 구마모토의 향토요리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건물 2층에 있고 내부는 50여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그리 작지는 않은 공간이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술 한잔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먼저, 구마모토 지방의 향토요리 중 하나인 히토모지 구루구루(一文字ぐるぐる)는 데친 와케기(쪽파)를 돌돌 말아서 스미소에 찍어서 먹는 음식으로 기본 안주처럼 먹기에 좋습니다.
구마모토의 고기라면 역시 말고기. 말고기를 이용한 스시인 우마니기리(馬にぎり)도 꼭 드셔보실만한데, 구마모토에서는 보통 사쿠라즈시라고 부릅니다.
구마모토의 대표적인 향토요리의 하나로, 카라시렌콘(연근 안에 겨자를 넣을 것)을 튀긴 아게타테 카라시렌콘(揚げたて辛子レンコン)도 꼭 드셔 보실만합니다. 튀겨서 카라시렌콘의 매운 맛이 덜해지고 단맛이 올라와서 안주로 딱 좋습니다.
구마모토 아마쿠사(天草)의 브랜드 닭인 아마쿠사 다이오(天草大王)의 타타키인 다이오 타타키(大王タタキ)는 육질이 대단히 쫄깃합니다.
마무리로 당고지루(だご汁)를 드시면 좋습니다. 보통 당고지루라고 하면 오이타현의 향토요리로 생각하지만,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에도 당고지루가 있습니다. 시원한 닭 국물에 닭고기, 밀가루 반죽, 버섯, 감자, 당근 등을 넣고 끓인 것으로 술자리의 마무리로 좋습니다.
지금까지 구마모토의 추천 음식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구마모토 여행을 가시게 되면 꼭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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