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 료칸의 노천온천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구로카와 온천'의 매력과 추천 온천 숙소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일본의 온천마을, 바로 구마모토현에 있는 구로카와 온천(黑川温泉)입니다. 그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대자연에 녹아드는 노천탕일 것입니다. 150cm의 깊이를 자랑하는 온천부터 동굴 안에 있는 온천까지 7개 온천을 통해 숙소마다 개성을 살린 노천탕이 늘어서 있습니다. 또한, 온천마을을 하나의 료칸처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뉴토테가타(入湯手形)를 구입하면 대부분의 노천탕을 둘러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온천에 흠뻑 빠져 릴랙스 할 수 있는 구로카와 온천입니다.
This post may contain affiliate links. If you buy through them, we may earn a commission at no additional cost to you.
구로카와 온천이란?
구마모토현에 있는 구로카와 온천은 일본 굴지의 인기 온천지로 그 매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9년판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온천지로서는 이례적으로 별 2개를 받기도 했습니다.
구로카와 온천은 1964년에 국민 휴양 온천지로 떠올랐지만, 그 열풍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온천탕에 매력이 없으면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신메이칸의 관주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노천탕과 시골 정서'를 콘셉트로 료칸마다 개성 넘치는 자연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노천탕을 완성했고, 그 매력이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의 브랜드가 확립되었습니다.
구로카와 온천은 '하나의 구로카와 온천 료칸'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온천마을이 마치 하나의 온천 료칸처럼 손님을 대접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28개의 각 료칸의 정서 넘치는 노천탕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뉴토테가타도 온천 거리를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로, 이렇게 많은 료칸이 참가하여 밤늦게까지 입욕할 수 있는 온천 순례 테가타는 일본에서도 흔하지 않습니다(뉴토테가타 1장으로 3곳까지 입장 가능).
추천 방문 시기는?
사시사철 언제든지 방문하기 좋은 구로카와 온천이지만, 그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방문 시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천마을 전체를 은은하게 밝히는 '유아카리 라이트업'이 개최되는 시기입니다. 귀여운 구체 모양의 등롱이나, 2m 높이의 봉 모양의 등잔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배치되어 산책로를 밝힙니다. 온천을 즐긴 후에 마음이 가는 대로 불을 따라가다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이벤트는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현재는 2020년 12월 19일~2021년 5월 30일, 해 질 녘부터 22시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종료 시기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바랍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구로카와 온천에서도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숙소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숙소의 특징을 미리 잘 알아두셨다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면 맑은 공기와 절경의 노천탕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구로카와 온천에서 추천하는 온천 숙소
길이 30m의 동굴 욕탕으로 유명한 구로카와 온천의 아버지: 야마노주쿠 신메이칸
구로카와 온천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일본이 인정하는 '관광 카리스마 100선'(일본의 지역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특색 있는 관광지 만들기에 공헌한 사람들을 선정)에도 선정된 고토 데쓰야가 3대째 운영 중인 야마노주쿠 신메이칸입니다. 한때는 붐이 사그라들면서 관광객이 뜸해졌던 구로카와 온천을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천 거리로 변모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바로 신메이칸의 동굴 욕탕과 당시에는 드물었던 노천탕입니다. '온천탕에 매력이 없으면 손님이 오지 않는다'라고 생각한 고토는 직접 정(鑿, 혹은 끌)을 가지고, 실제로 3년 반의 세월에 걸쳐 내부 2m, 깊이 30m 동굴을 만들고 온천수를 끌어왔습니다. 또한, 산에 있던 잡목을 옮겨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느껴지는 노천탕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이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구로카와 온천에 있는 다른 료칸도 차례로 노천탕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의 '자연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노천탕의 구로카와 온천 거리'라고 하는 브랜드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신메이칸 온천은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나트륨 염화물 황산 염천으로 베인 상처, 말초 순환 장애, 냉증, 우울증, 피부 건조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메이칸의 오랜 역사 속에서도 가장 오래된 노천탕인 이와토 온천, 다른 곳에서는 즐길 수 없는 동굴 욕탕, 아나부로(구멍을 뚫어 만든 욕탕)가 인기입니다.
온천 거리 중심에 위치하며 구로카와 온천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신메이칸에서 개성 넘치는 노천탕과 화로 요리를 느긋하게 즐겨보세요.
숲속에 호젓이 자리 잡은 비탕: 구로카와 온천 료칸 산가
료칸 산가는 신기하게도 구로카와 산속에서 솟아 나오고 있던 '구스리유(약탕)' 온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베인 상처나 피부 염증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온천수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땅을 파서 마을까지 끌어온 것이 시초입니다. 발굴한 '구스리유'는 '야쿠시노유(약사의 온천)'로 불리며 현재도 자가 원천 100% 방류 온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 만성 여성 질환, 베인 상처, 당뇨병 등 폭넓은 효능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자가 원천인 '비하다노유(피부미용 온천)'는 동맥경화, 만성 피부병, 베인 상처, 화상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쿠시노유는 숙박을 하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당일치기 입욕으로 욕탕만 이용할 수 있는 '모야이노유'와 '시키노유'도 있습니다.
숙소 주변에는 건물 하나 없이 외딴곳에 떨어져 있으며, 사계절의 자연에 둘러싸여 계곡의 시냇물이 마치 배경음악처럼 느껴집니다. 목욕 후에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쓰키미다이'의 밤하늘 아래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최고의 사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6~7월에는 반딧불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식사는 고기, 생선을 사용하지 않는 채식 가이세키와 국물, 계란, 유제품 등의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메뉴도 있으므로, 각자의 성향에 맞춰 식사를 하며 릴랙스할 수 있습니다. 방의 이름은 숙소 주변에 심어진 나무 이름에 따라 붙여 놓았습니다. 대자연에 녹아드는 자연의 숙소에서 각자 나름의 한적한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전통적인 일본 정서와 오모테나시(서비스)를 맛볼 수 있는: 유메린도
유메린도는 구로카와 온천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50년 역사의 순수 일본식 목조 건물 료칸입니다. 산에서 상처 입고 지친 동물이 이 물에 몸을 담그자 상처가 아물고 건강해져 다시 산으로 되돌아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린도노유'는 나트륨 황산염, 염화물, 식염천으로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고, 류마티즘성 질환, 피부소양증, 각화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실 수도 있어서 만성중독증, 만성 변비, 운동장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사는 기온의 차이가 큰 곳에서 자라는 고원 야채 특유의 단맛이 듬뿍 담긴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합니다. 일본과 서양을 오가는 가이세키 요리를 드셔보시면 눈도 혀도 구로카와의 매력에 푹 빠져버릴 것입니다. 창문 밖으로는 다노하루의 시냇물과 물레 방아가 있는 일본 정원이 펼쳐져 한가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린도(용담)의 꽃말은 '진실한 친절'입니다. 일본 특유의 따뜻한 오모테나시(접객 정신)를 모토로 하는 유메린도는 일상생활에 지친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드립니다.
적은 인원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호텔: inn NOSHIYU
inn NOSHIYU는 2020년 1월 4일에 구로카와 온천에 생긴 소규모 호텔입니다. 구로카와 온천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호텔의 편안함을 중시한 서양식 객실로 Bed&Breakfast(B&B 스타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루 4팀만 받기 때문에 프라이빗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호텔입니다. 1~2명이 이용하기에 좋은 곳으로 다른 료칸에 비해서도 가성비가 좋아서, 구로카와 온천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젊은 층이나 혼자 즐기는 여행에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온천에 있는 실내 대절 온천은 한 곳뿐이지만, 투숙객이라면 건너편에 있는 같은 그룹의 '오야도노시유'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시유의 온천은 inn NOSHIYU의 직원들이 직접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고, 돌을 날라 하니씩 만들어 온 온천입니다. '노텐부로(野天風呂)'라고 이름을 붙인 노천탕은 잡목 숲에 둘러싸여 자연의 형상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습니다.
천연 나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건물, 편안한 음악이 흐르는 라운지, 서재와 화덕에 둘러싸여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inn NOSHIYU의 매력입니다. 그야말로 성인의 휴일을 위한 숙소입니다.
어린이와 애완견, 가족 모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구로카와 온천 야마비코 료칸
간판견 우메(2대째)가 로비에서 마중 나오는 구로카와 온천 야마비코 료칸입니다. 애완견 숙박시설 '완파쿠테이(전용 케이지 시설)'와 전용 온천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애견 전용 온천은 숙박객이 아니어도 300엔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샴푸와 드라이기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또,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규슈 온천 료칸으로서는 최초로 '웰컴 베이비 인증 객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 객실에는 우유병 세척과 소독, 이유식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미니 주방이 완비되어 있으며, 아래층에는 객실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아도 괜찮습니다.
'온천은 나트륨 염화물 탄산수소염천, 황산염천으로 화상, 베인 상처,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가지 수질이 있어 '더블 비하다노유(피부미용 온천)'로 불리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건물 전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나무와 거석을 사용한 노천탕 '센닌부로'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와부로(바위로 만든 탕)와 히노키탕, 수심 150cm의 다치유(서서 즐기는 온천) 등 투숙객은 다양한 종류의 온천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애완견은 물론 온 가족이 마음껏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야마비코 료칸의 매력입니다.
구로카와 온천까지 오시는 길
버스 이용 시
후쿠오카 공항에서 직행버스로 약 2시간 30분
구마모토 공항에서 규슈 횡단 버스로 약 2시간 30분
하카타역에서 직행버스로 약 2시간 45분
구마모토역에서 규슈 횡단 버스로 약3시간
(모두 예약 필요)
・직행버스(후쿠오카역·후쿠오카공항~쓰에타테·구로카와온천):
http://www.nishitetsu.jp/bus/highwaybus/rosen/kurokawa/ (다국어 대응)
・규슈 횡단 버스:
https://www.kyusanko.co.jp/sankobus/kyushu_odan/ (다국어 대응)
철도 이용 시
구마모토역에서:
JR '히고오즈역'까지 약 40분, 산코 버스 또는 야마비코고를 타고 '아소역'까지 약 50분, 산코 버스(쓰에타테선)로 '미나미오구니마치야쿠바마에'까지 약 50분, 택시 또는 각 료칸의 픽업 차량으로 약 10분
※료칸에 따라 픽업 차량의 승차역이나 버스 정류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각 료칸에 문의하시기를 권장합니다.
하카타역에서:
JR '구마모토역'까지 약 40분, 이후는 상기 참조.
▼구로카와 온천 공식 사이트: 오시는 길(영어 대응)
https://www.kurokawaonsen.or.jp/access/
일본인이 꿈꾸는 대자연 속의 커다란 온천. 그런 노천탕이 즐비한 곳이 구로카와 온천입니다. 대자연과 구로카와 온천의 매력은 둘러볼수록 그 속에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면 '구로카와 료칸'에 체크인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마음껏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