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규보다도 낫다? 규슈의 고급 미야자키규는 꼭 드셔 봐야 합니다.

와규의 50가지 그림자 

서론에서 간략하게 언급했듯이 실제로 ‘와규’(말 그대로 ‘일본 쇠고기/소’로 번역되는 일본어)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아카게 와-슈(일본 갈색 소), 니혼 단카쿠-슈(일본 단각 소), 무카쿠 와-슈(일본산 뿔 없는 소) 및 구로게 와슈(일본 검정 소)의 4가지 주요 품종으로 나뉘며, 구로게 와슈가 일본 전체 와규의 90%를 차지합니다.

품종 외에도 고베, 마쓰자카, 요네자와 및 미야자키와 같은 지역을 포함한 일본 전역에는 저마다 고유의 와규 ‘브랜드’가 있습니다. 유명한 와규 브랜드의 대부분은 실제로 같은 품종의 소(일본 검정 소)지만, 소를 기르는 방식, 기후, 사료 등의 차이로 인해 적어도 와규를 많이 먹어 본 사람들은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유한 특성이 있는 소고기가 탄생합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전역에 320개 이상의 다양한 와규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현재 일본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미야자키 규입니다. 이 기사를 통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미야자키는 어디에 있는 현인가요?

미야자키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웃집 토토로를 만든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떠올리지만, 미야자키는 일본 4대 섬 중 하나인 규슈 남부에 위치한 일본 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미야자키는 아름답고 온화한 기후와 멋진 해변, 아름다운 ‘온센(온천)’, 녹음이 우거진 국립공원으로 유명합니다. 훌륭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적게 찾는 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파를 피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미야자키규는 정말 고베규보다 나은가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급 일본 와규를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어느 브랜드를 맛보든 크게 놀라실 것입니다. 

와규가 다른 소고기와 다른 점은 지방이 몇 군데만 뭉쳐지지 않고 붉은 살코기 전체에 거의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일본어로 '마블링'을 의미하는 '시모후리' 또는 '사시'라고 하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씹기 쉽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입에서 녹는다'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와규의 지방은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사육되는 다른 소 품종의 지방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습니다.

말 그대로 입에서 녹는 소고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면 미야자키규와 마찬가지로 고베규에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에 와규를 먹어본 경험이 몇 번 있다면 브랜드 간의 차이점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가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등심 스테이크(레스토랑이 아닌 정육 기준) 500그램의 경우, 고베규는 약 50,000엔(약 50만 원), 미야자키규는 약 15,000엔(약 15만 원)입니다.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이 차이는 고기의 실제 품질보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베규에 대한 수요가 더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고기의 특성상 고베규는 마블링이 매우 섬세하기로 유명하며, 다른 와규 브랜드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녹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야자키규는 마블링이 섬세한 것에 더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며 살코기와 지방의 균형이 우수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두 종류의 고기를 나란히 먹으면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판단하기가 꽤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격이 관건인데, 미야자키규가 고베규보다 압도적으로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소고기를 먹고 싶다면 고베규보다는 미야자키규를 추천합니다!

볼프강 퍽의 의견이 맞다면...

여전히 미야자키규에 의문을 가지고 계시다면, 볼프강 퍽(LA에 거주하는 유명한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요리사) 역시 미야자키규를 선호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세요. 지난 25년 이상 동안 케이터링을 했던 그가 실제로 2018년 오스카 공식 애프터 파티를 위해 고른 소고기가 바로 미야자키규입니다! 이는 할리우드 톱 유명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다음 해 행사에서도 그는 미야자키규 타르타르, 미니 버거, 스테이크를 선보이며 다시 메뉴에 올렸습니다!

그는 심지어 미야자키규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불렀습니다. 미야자키로 여행을 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네요.

미야자키시에서 꼭 방문해야 할 미야자키규 음식점

온천, 해변 및 미야자키규가 있는 미야자키현을 방문해 보세요! 미야자키규 전문점 중 추천할만한 곳을 몇 곳 소개합니다.

묘가야 - 미자야키규 야키니꾸점

‘야키니쿠(일본식 바베큐)’는 와규를 즐기기 위한 가장 인기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미야자키 쇠고기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작은 접시 단위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끼에 소의 모든 부위의 맛과 질감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기를 직접 굽기 때문에 각 조각을 원하는 대로 요리하고 간을 할 수 있습니다. 

묘가야는 미야자키시 최고의 야키니쿠 전문점 중 하나입니다. 주인이 30년 이상 운영한 이 레스토랑은 매우 신선한 고기를 전문으로 합니다. 제공되는 모든 고기는 이틀 전에 도축된 것으로, 간과 내장과 같은 ‘호르몬(곱창/부속고기)’과 등심, 안심 등과 같은 고급 부위를 선택하여 일품요리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야자키규의 모든 부위를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를 추천합니다. 코스 요리는 5,500엔으로 전채, 소고기 국, 프리미엄 소고기와 호르몬 구이가 푸짐하게 제공됩니다!

미야치쿠 - 미야자키규 스테이크점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를 마다하는 사람은 없겠죠? 일본에서 고급 와규를 먹는 가장 인기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철판구이(뎃판 야끼)’ 음식점입니다. 각 테이블이나 카운터에는 큰 철판이 연결되어 있고 전문 요리사가 바로 앞에서 스테이크를 구워주는 방식입니다. 완벽하게 조리된 스테이크와 즐거운 식사를 원하신다면 이곳이 제격입니다! 

미야자키 소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최고의 철판구이 레스토랑 중 하나는 미야치쿠입니다. 현지에서 매우 유명하며, 현재는 다른 지역에도 몇 개의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야자키시의 본점은 꼭 들러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미야자키규 저녁 식사는 150그램의 붉은 살코기 스테이크(3,500엔)부터 프리미엄 120그램 필레(12,600엔)까지 메뉴가 다양합니다. 고기는 모두 현지에서 자란 미야자키규로 품질이 뛰어납니다. 점심시간에는 같은 메뉴를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멋진 좌식 식사와 입에서 살살 녹는 최고의 스테이크, 그리고 바로 앞에서 요리해 준다는 점에서 이곳의 미야자키규가 당연 최고입니다!

램프테이 - ‘서양식’ 기술로 미리 손질한 미야자키규 음식점

미야자키규를 즐기는 또 다른 흥미로운 방법은 ‘양식 요리'를 의미하는 ‘요쇼쿠’입니다. 일본에는 매우 많은 수의 양식 레스토랑이 있으며, 대부분은 일본 요리사가 운영합니다. 최고의 음식점들은 신선한 일본 재료를 준비하여 프랑스 혹은 다른 나라의 요리법으로 제공하며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뛰어난 요리를 제공합니다. 

미야자키시에 있는 램프테이는 40년 넘게 미야자키산 식재료를 사용한 양식 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우 부드러운 질감과 풍부하고 진한 소스가 특징인 레드 와인 미야자키규 꼬리 스튜, 지금까지 먹어본 햄버거 스테이크 중 가장 육즙이 풍부한 미야자키규 햄버거 스테이크, 또는 가성비 좋은 서양식 미야자키규 등심 또는 필레 스테이크 등이 대표 진미 메뉴입니다. 

그 외에도 ‘오므라이스’, 파스타, 튀긴 음식 등 소고기 말고도 일본의 정통 양식 요리가 많이 있습니다. 램프테이에서 복고풍 일본 양식 요리의 고전적인 맛을 느껴보세요.

미야자키현에는 미야자키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미식 버킷리스트에 미야자키규가 들어가 있나요? 그렇다면 규슈로 가셔서 미야자키규를 꼭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이번 기사를 정독하신 분이라면,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겠지요? 그렇다면 규슈는 여러분에게 완벽한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유명한 라멘과 신선한 해산물, 일본 최고의 과일에 이르기까지, 규슈는 미식의 천국이자 일본인도 먹방투어를 위해 방문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 놀라운 규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의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해 주세요.

비짓 규슈(Visit Kyushu) 공식 홈페이지: https://www.visit-kyushu.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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