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니미나토와 사카이시: 레트로 분위기의 거리와 게 요리, 한때 번창했던 교역 거점을 방문하다

미쿠니미나토(三国湊)는 후쿠이현 사카이시(福井県坂井市)의 연안부에서 일찍이 번창했던 교역 거점이었습니다. 현재는 옛 거리에 레트로 분위기의 일본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사카이시에 있는 도진보(東尋坊)의 주상절리의 단애, 고성·마루오카성은 자연과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료시켜 마지않습니다. 인기의 대게 등의 해산물을 만끽할 수도 있고, 테마파크 등에서 재밌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미쿠니미나토와 사카이시에서의 3일간의 여행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이 지역의 매력을 발견해 봅시다!

※이 기사는 NTT 비즈니스 솔루션즈 주식회사의 협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미쿠니미나토와 사카이시에 관하여

미쿠니미나토는 후쿠이현 북부의 오래된 항구 도시입니다. 사카이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적과 자연 명소, 맛있는 해산물로 알려진 작은 마을입니다. 미쿠니미나토는 에도 시대(1603-1868년) 중기에 오사카와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기타마에부네 항로의 기항지로서 번창하여 거상의 호화로운 주택, 창고, 게이샤 숙소 등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미쿠니미나토의 철도 수송의 발전으로 인해 번영을 빼앗겼지만, 과거의 영화를 말해주듯 양호한 보존 상태의 건물군이 남아 있어 옛 시절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카이시 주변에는 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천수각이 남아 있는 마루오카성과 역동적인 단애 절벽인 도진보 등이 있습니다. 또한, 사카이시에는 유니크한 테마파크와 액티비티 거점이 여러 곳 있어서,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인 곳입니다.

미쿠니미나토에 가는 방법

미쿠니미나토는 후쿠이역(후쿠이시)과 미쿠니미나토역을 연결하는 에치젠 철도 미쿠니아와라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1일 무료 이용권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간편하고 저렴한 이 티켓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입한 후에 신칸센이 정차하는 후쿠이역에서 교환해야 합니다. 후쿠이역에서 종점 한 정거장 앞에 있는 미쿠니역에서 하차하면(약 50분), 미쿠니미나토의 구시가지까지 몇 분이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역에는 유료 대여 자전거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쿠니미나토에서 사카이 시내를 산책하다

미쿠니미나토만으로도 볼거리는 많지만, 마루오카성 등의 관광 명소에 방문하여 사카이시 전역에 다니고 싶은 경우에는 렌터카를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4년 3월에 개업한 호쿠리쿠 신칸센의 아와라온센역에서는 렌터카도 빌릴 수 있어서 도쿄에서의 접근도 편리합니다. 

숙박장소: 오베르주 호마치 미쿠니미나토

미쿠니미나토 여행에서는 온 마을 곳곳에 있는 1800~1900년대에 지어진 가옥을 개장한 '오베르주 호마치 미쿠니미나토'에 숙박했습니다. 건축 당시의 유행을 반영하여 각 건물마다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스럽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아파트의 외관은 옛날 그대로의 거리에 위화감 없이 녹아들어 있으면서도, 그 안쪽에는 시크하고 아늑한 공간이 숨겨져 있습니다. 미쿠니미나토 깊숙한 곳에 있는 이 아파트는 오래된 거리를 걸으며 산책하기에도 좋고, 미쿠니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의 장소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내부는 원래의 대들보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옛 목수들의 훌륭한 작업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돌을 재활용한 통로와 화로를 이용한 화병 등 유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놓았습니다. 주방과 냉장고, 세탁기 등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완전히 셀프서비스여서 프라이빗 감각으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설비도 잘 갖추어져 있는 주방에서 동네 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조리하고, 널찍한 시몬스 침대에서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호마치 미쿠니미나토의 고급 레스토랑 '다테루요시노 미쿠니미나토'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된 저명한 셰프 요시노 다테루씨의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일품 프랑스 요리를 맛보며 다른 아파트 숙박객들과 즐겁게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오베르주 호마치 미쿠니미나토는 현재는 9동 16실만 운영되고 있어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예약이 가능합니다. 

1일 차: 미쿠니미나토 중심부의 옛 거리

미쿠니미나토의 옛 거리

오베르주 호마치 미쿠니미나토의 아파트에서 잠시 쉬다가, 에도 시대 항구 도시의 모습이 남아 있는 미쿠니미나토 구시가지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과자점 '니시사카'와 '고야마야'에서 현지 명물인 사카만주(酒まんじゅう)를 먹어 봤습니다. 향긋한 향과 진한 맛에 더 힘내서 걸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자점 '니시사카'와 '고야마야'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미쿠니미나토의 많은 볼거리가 있는 기타마에도리 교차로가 있습니다. 그곳을 돌아서 들어가자 순식간에 도시의 거리가 한때 번창했던 항구 도시의 예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기타마에도리는 미쿠니미나토의 전성기를 전해주는 살아있는 갤러리와 같았습니다. 빼곡히 들어서 있는 오래된 주택들이 옛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며, 최신 유행의 부티크로 단장된 곳도 있고,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박한 분위기가 1km 정도 이어지고, 끝에는 당당하게 서있는 미쿠니 신사가 있습니다. 

· 구 기시나 가문 저택

거리 뒷편이 들여다보고 싶어져서 에도 시대 후기에 지어진 호화로운 저택인 '구 기시나 가문 저택'에 들어갔습니다. 2층으로 지어진 저택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고, 호화로운 다다미방에는 지역 전통 공예인 호화롭고 중후한 '미쿠니 장롱'과 앤티크한 부엌 등, 귀중한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인접한 '미쿠니미나토마치야칸(미쿠니미나토 마을 안내소)'의 차분한 주홍색의 인상적인 외관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반대편에는 '마치노쿠라'라는 아담한 자료관 있어서 지역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 구 모리타 은행 본점

기타마에도리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한적한 거리에 갑자기 옛 모리타 은행 본점이 나타납니다. 벽돌로 지어 당당하게 서있는 벽과 호화로운 장식이 주위의 소박한 목조 가옥과 훌륭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구 모리타 은행 본점은 1920년에 지역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모리타 가문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클래시컬한 서구풍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호화로운 내부를 견학할 수 있습니다. 넓은 방이 길게 휘어 있는 느티나무로 만든 카운터로 구분되어 있고, 그 너머에는 금고실, 아늑한 라운지, 호화로운 회의실이 있어서 이 지역의 과거 경제적 번영을 느끼게 해줍니다. 높은 천장에 개방적인 분위기에 정교한 석고 릴리프로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기타마에도리의 다른 볼거리

미쿠니미나토를 산책하면서 지면이나 도로변 등에 사용되는 비취와 같은 절묘한 색조를 가진 화산성 응회암의 일종인 '샤쿠다니이시(笏谷石)'를 보고 싶으면 발밑을 자주 살펴보라고 가이드가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샤쿠다니 암석은 근처에 있는 후쿠이시의 아스와야마에서 천 년 이상 채굴되고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현재는 채굴이 중지되어서 귀하게 취급되고 있지만, 미쿠니미나토에서는 아낌없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에 젖으면 특징적인 푸르스름한 청색이 나타나서, 비 오는 날에는 선명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기타마에도리와 그 주변의 볼거리는 과거에 하이쿠 작가들이 모였던 긴포지(金鳳寺), 예전에는 유곽이 있었지만 현재는 소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데무라(出村), 그리고 당당하게 세워져 있는 모리타 가문의 본가 등이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미쿠니미나토의 찬란했던 지난날의 역사를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미쿠니미나토의 액티비티: 샤미센 교실 등

역사 산책도 즐겁지만 미쿠니미나토에 흠뻑 빠져들기 위해서는 좀 더 액티브한 체험이 필요합니다. 기타마에도리 주변에는 분재, 연등 만들기, 샤미센 교실, 연주회 등, 일본 전통 예능을 부담 없이 접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케요시(竹よし)'라고 하는 교토 느낌이 나는 호화로운 디자인의 상가에서 열리는 샤미센 교실을 선택했습니다. 미쿠니미나토의 전성기에 유행했던 오래된 곡을 6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열정적인 명인이 연주해 주었습니다. 연주를 감상한 후에는 우리도 함께 무대에 올라가서 샤미센과 3종류의 일본 전통 악기를 사용하여 에도 스타일의 잼 세션을 즐겼습니다.

2일 차: 미쿠니미나토 근교의 역사와 자연

사카이시 류쇼 박물관

이번 여행의 첫날에 미쿠니미나토를 여유롭게 걸어 다니다가 사카이시 류쇼 박물관의 실루엣이 몇 번이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멀리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는 하얀 외벽과 와인색 돔은 아래에 펼쳐져 있는 소박한 거리와 대조적이었기에 둘째 날에는 그 안에 어떤 매력적인 이야기가 잠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언덕에 올라가 봤습니다.

1981년에 구 미쿠니초의 자료관 '미쿠니 류쇼관'으로 설립되어 2023년에 전시 내용을 일신하여 '사카이시 류쇼 박물관'으로서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이곳의 인상적인 디자인은 일찍이 미쿠니미나토에 있던 호사스러운 초등학교를 본뜬 것으로 4층 전망대에서는 미쿠니미나토가 한눈에 보입니다.

관내에는 기본적인 영어 팸플릿은 갖추어져 있지만, 이외의 다국어 정보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명이 부족해도 흥미로운 유물과 복제품 전시만으로 사카이시의 풍부한 역사를 되돌아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지역의 고대 토기 문화, 고분, 기타마에부네 항로(복제 선박 포함), 공예품, 번영했던 직물 산업, 지역의 유명한 하이쿠 작가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주목해서 볼만한 또 다른 하나는 매년 5월 19~21일에 개최되는 지역 유명 축제인 미쿠니 마쓰리에서 사용되는 11m의 거대한 다시(수레) 복제품입니다. 튼튼한 나무 수레 위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수작업으로 만든 하리코(張り子) 무사 인형이 서 있는데, 전선이 부설되면서 현재의 6m 크기로 축소되기 전의 수레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키단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사카이시를 대표하는 오래된 불당 중 하나인 다키단지(瀧谷寺)입니다. 본당으로 이어지는 길고 곧은 길에 샤쿠다니 암석이 깔려 있고, 휘어진 동백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바깥 세계와 단절되어 있습니다. 지방의 지배자였던 아사쿠라씨, 시바타씨가 방문했다는 기록도 있고, 유력했던 무장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면서 긴장감이 들기도 합니다.

본당에 도착하면 산은 지복의 정원으로 펼쳐져 있고, 가을에 방문했던 우리를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빛나는 단풍나무가 맞이했습니다. 45,000㎡의 넓은 부지에서 볼만한 곳이 곳곳에 있고, 본당과 관음당은 화려한 목조건축, 고대의 보물, 정교한 제단에 의해 수 세기에 걸친 정신성이 표현되어 있습니다(내부는 촬영 금지입니다). 

자세한 영어 팸플릿이 정문에 비치되어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도진보

대부분의 일본인에게 있어서 후쿠이라고 하면 도진보(東尋坊)를 떠올리게 됩니다. 1km에 걸친 절벽의 인상적인 해안은 1,300만 년 전 마그마가 식으면서 정연하게 형성된 오각형과 육각형 기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노출되어 세계에서도 희귀한 암석층입니다.

미쿠니역에서는 정기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렌터카를 빌려서 미쿠니미나토에서 7분 거리를 드라이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절벽 위에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한 후에, 절벽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내려가 그 기하학적인 무늬를 가까이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크고 넓은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모습은 지구의 웅장한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도진보 관광 유람선

도진보를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어져서 도진보 관광 유람선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절벽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치는데, 바위와 바위 사이의 좁은 수로로 배를 모는 뱃사공의 기민한 조종이 우리의 가슴을 고동치게 해주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돌아보는 30분 여정의 크루즈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숨은 명소의 보고였습니다. 또한, 도진보 앞바다에 떠 있는 오시마(雄島)의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물결 모양의 바위, 아름다운 오이케(大池)의 후미,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시시이와(獅子岩) 등,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몇 곳의 랜드마크를 들렸습니다. 날씨에 따라 영업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도진보를 방문하기 전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크루즈 운항 상황을 꼭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시바마사 월드

사카이시의 사적과 자연에 관한 흥미는 끝이 없겠지만, 아이와 함께 방문했거나 하루를 놀면서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후쿠이를 대표하는 테마파크 '시바마사 월드'를 여정에 넣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안가의 완만한 구릉지에 펼쳐진 시바마사 월드는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 가득하며 도진보에서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여름에는 약 50가지의 워터 슬라이드가 자랑거리인 수영장을 추천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6명까지 함께 탈 수 있는 높이 약 30m의 '더 몬스터 슬라이더'와 최대 경사 약 68°의 급강하로 절규하게 되는 '더 몬스터 윙'. 파이어리츠 지역의 롤러코스터, 액티브 지역의 고카트, 버기 트럭도 신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시바마사 월드에는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는 야외 코스에서의 미니 골프, 양궁, 보트 크루즈 등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도 많이 있습니다. 실내에 있는 키즈 파라다이스에서는 슈퍼 점원 놀이, 미로, 세계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거대한 놀이기구나 탈 것으로 자유롭게 놀 수 있습니다. 

3일 차: 사카이시 탐방

에이트 리본

사카이시 류쇼 박물관에서 본 것처럼 후쿠이는 한때 직물 생산으로 번성했습니다. 그 역사는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급 기모노 안감에 사용하는 '하부타에(羽二重)' 만들기가 중심이었습니다. 

근대화에 의해 업계가 재편되는 한편, 사카이시 교외에 새롭게 개장한 리본 공장 '에이트 리본'에서는 현지의 직물을 대하는 정신이 계속해서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3일째 여정을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에이트 리본에서는 페이스가 빠른 근대적인 조업에 추가로 자카드기라고도 불리는 앤티크한 셔틀 직조기를 사용하여 19세기의 전통적인 기술로 호화로운 리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레트로 분위기의 공장에서 가이드가 함께하는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일본 최대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셔틀 직조기와 오래된 목제 기계가 죽 늘어서서 부지런히 실을 짜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초창기 컴퓨터의 펀치카드처럼 직사각형 모야의 종이로 '프로그램'된 기계가 리본을 엮어내는 리드미컬한 소리에 최면술이 걸린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계의 움직임과 그 배후에 있는 뛰어난 지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RIBBON’S CAFE

에이트리본 공장 옆에는 세련된 분위기의 'RIBBON'S CAFE'가 있는데, 후쿠이 쌀을 블렌딩해서 스펀지처럼 폭신폭신하게 만든 크레프에 계절 과일과 크림을 듬뿍 담은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 

또한, RIBBON'S CAFE에서는 수예를 좋아하는 스태프가 재봉틀 사용법 등을 조언해 주면서, 공장에서 도착한 컬러풀한 자카드 리본을 사용해 열쇠고리, 귀걸이 등을 만들어 보는 워크숍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패션 소품, 카메라, 휴대용 스트랩 등 프로가 만든 명품도 판매되고 있어서 후쿠이 기념품으로도 정말 좋습니다. 

치쿠치쿠본본

우리는 사카이시 주변을 계속 드라이브해서 교외의 구릉 지대 깊숙한 곳에 있는 다케다 지구의 울창한 산에 발을 옮겼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길 안쪽에 들어서 있는 '치쿠치쿠본본'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새로 단장한 액티비티 센터 겸 숙박 시설입니다. 

치쿠치쿠본본에는 다케다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활용해서 계절·날씨·연령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웃도어 체험에는 카약, 나무 오르기, 현지 사냥꾼의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는 워킹, 겨울철 눈썰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도 떡 만들기, 공예품 워크숍, 다케다의 독자적인 레시피와 도구를 사용한 소바 면 만들기 등 풍부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이 모든 액티비티는 지역의 지식과 지혜를 중심으로 고안되었으며, 후쿠이 시골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치쿠치쿠본본의 가장 큰 매력은 낡은 교실을 숙박할 수 있는 객실로 이용하고 있는 학교 건물 그 자체였습니다. 일부 교실에는 책상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마루오카성

저는 역사광으로서 마루오카성은 오래전부터 일본에서 꼭 방문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1576년에 세워진 이 성은 일본에서 에도 시대 이전의 천수가 그대로 남아 있는 12곳 중에 하나라는 영예로운 성으로 개보수 및 복원된 천수각에서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진짜 옛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루오카성은 일본에 현존하는 성 중에서도 특이한 성입니다. 이후의 수백 년에 걸쳐 지어진 호화로운 성과 비교했을 때 답답한 나무의 색조와 고르지 않게 돌로 만든 기초가 완고하고 거칠고 조야한 외관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의 일본 성을 방문했던 저는 마루오카 성의 세련되지 않은 특징이야말로 다른 것과 구별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2층으로 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3층이 널찍한 천수, 빛나는 샤쿠다니 암석으로 장식된 지붕 기와, 최상층 망루에서 보이는 숨 막히는 파노라마의 경치 등 많은 매력이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가스미가조 공원도 채색을 더하며 4월 초순에는 핑크색 벚꽃이 만발하고, 우리가 방문했던 11월 하순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각 층에서는 성의 역사와 기능을 설명하는 영어 음성 해설이 나오고, 개찰구에는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있는 영어 팸플릿도 있어서 호기심 가득하였던 일행들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20시와 21시부터는 프로젝션 매핑 쇼가 진행되고 있어서, 성의 조명이 켜지는 밤의 방문도 추천합니다. 

미쿠니미나토의 추천 맛집: 게, 빅 버거, 정통 나폴리 피자

미쿠니인쿄조의 에치젠 게

사카이시 미식의 최고봉은 에치젠 게입니다. 에치젠 게는 후쿠이현 앞바다에서 잡히는 수컷 대게를 말하는데, 11월부터 3월에 걸쳐 시장에 나옵니다. 거대한 크기와 단단한 살, 진한 단맛이 매력인 에치젠 게는 비싼 가격에 걸맞은 호화로운 미식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최상급의 식재료를 드셔보고 싶은 분이라면 미쿠니미나토의 워터프론트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 '미쿠니인쿄조(みくに隠居処)'를 추천합니다. 지역의 풍성한 명물 요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에치젠 게 요리입니다. 매장에 있는 수조에서 막 잡은 에치젠 게를 찜, 회, 구이 등의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에치젠 게는 저렴한 것도 1만엔 이상이기 때문에 신용 카드를 준비해 둡시다. 한 번의 식사에 예산을 다 써버리지 않도록 보다 저렴한 가격의 선택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지만 정말 맛있는 암컷 대게인 '세이코 게(せいこがに)'는 맛있는 알을 품고 있습니다. 

게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다른 해산물 요리와 소바, 스테이크, 돈가스 등의 메뉴도 있습니다. 우리는 현지 항구에서 잡은 해산물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미쿠니 가이센동(해산물 덮밥)'과 '눈볼대 소금구이 정식'도 주문했습니다. 

가이센동은 참치, 단새우(이것 역시 후쿠이의 명물), 연어알 등 엄선된 회가 가득하고, 가리비 껍질과 게의 다리를 사용하여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선보입니다. '눈볼대 소금구이 정식'은 동해에서 잡히는 귀중한 생선인 눈볼대를 한 마리 통째로 사용하여 후쿠이의 바닷물 소금구이로 만든 것입니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산뜻한 맛은 라임을 짜서 먹으면 더욱 맛있어집니다.

미쿠니미나토자의 햄버거

미쿠니미나토자(三國湊座)는 기타마에도리의 정중앙에 편리한 장소에 있는 소박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입니다. 여기에서는 미쿠니미나토의 새로운 미식 '미쿠니 버거'를 맛볼 수 있습니다. 

미쿠니 버거는 국내산 소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의 풍성한 풍미의 패티와 양상추, 토마토, 양파를 쌀가루로 만든 2개의 번 사이에 넣고, 수제 BBQ 소스와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 맛을 낸 것이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특별한 것은 현지에서 재배한 락교를 첨가하여 마늘 느낌이 나는 피클의 대체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툼하게 재료를 하나씩 쌓아 올려서 감칠맛이 하나로 응축되어 있어 하루 관광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버드랜드의 게 피자

미쿠니미나토에서 식사를 한다면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지만, 미식가라면 버드랜드의 정통 나폴리 피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나폴리 피자의 명인인 오너 셰프가 즉석으로 장작가마에서 피자를 구워냅니다. 

또한, 예년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기간 한정으로 암컷 대게인 '세이코 게' 피자(위의 사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약이 필요합니다. 
따뜻하면서 쫄깃쫄깃한 반죽 위에 현지 식자재를 조합하여 토핑하고 있습니다. 영어 메뉴와 친절한 스태프도 있고, 주문도 간단합니다. 

역사, 자연, 음식 등을 통해서 옛날 좋은 시절의 일본에 푹 빠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역사적인 거리 풍경, 맛있는 미식, 숨을 삼키게 되는 대자연, 그리고 즐겁고 매력적인 액티비티 등 사카이시는 혼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좋아하는 일본의 모든 것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레트로 분위기의 일본으로의 매력적인 여행을 꿈꾸고 있는 분이라면 미쿠니미나토와 사카이시가 여러분의 여행 욕구를 분명히 자극할 것입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체험 액티비티 및 각종 티켓은 아래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사전에 예약 및 구입을 해놓으면 보다 원활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꼭 확인해 보세요.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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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Steve Cso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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