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자유여행】오바마 온천(小浜温泉) 여행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초에 있는 오바마 온천(小浜温泉)은 온도가 100도가 넘어가는 원천이 하루에 15,000톤 용출하는 온천입니다. 온천 온도와 온천의 방출 열량은 일본 최대를 자랑합니다. 이 고온의 온천을 활용하여 지열 발전을 실용화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바마 온천은 713년 히젠노쿠니후도키(肥前風土記)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온천으로, 마을 전체에 온천의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타치바나만에 접하여 석양이 아름다운 바닷가가 있는 온천 마을입니다. 에도 시대에 오바마 온천물이 병에 효험이 있다고 세간에 널리 알려졌으며, 메이지 시대에는 유명 문인들과 멀리 상하이, 홍콩, 러시아에서도 외국인들이 방문하여 번창하였습니다. 실제로 알칼리성 온천으로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 만성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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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토훗토105(ほっとふっと105)
홋토훗토105는 2010년에 오픈한 족욕탕으로, 오바마 온천 원천의 최고 온도인 105도와 같은 숫자인 105m의 길이로 만든 일본에서 가장 긴 족욕탕이며 연간 21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인기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오바마 온천은 원천 온도가 100도가 넘어서 그대로 족탕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계단식으로 만든 시설에서 원천을 흘려 온도를 점차 떨어뜨리는 시스템으로 온천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족탕의 온도는 겨울에는 43도, 여름에는 40도 정도로 설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홋토훗토105에는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어서 발바닥의 혈을 눌러주는 워킹 족탕 및 애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펫 족탕 등이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찜 가마에서 해산물과 계란, 야채 등을 쪄 먹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따로 음식물을 준비해서 피크닉처럼 족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저녁때는 자리에 앉아서 족탕을 즐기며 타치바마만으로 저무는 멋진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석양 명소이기도 합니다.
오바마 역사자료관(小浜歴史資料館)
오바마 역사자료관은 1614년부터 대대로 오바마 온천의 발전에 공헌해온 혼다 유다유(本多湯太夫)의 저택 터에 조성된 자료관입니다. 유다유(湯太夫)는 시마바라번이 온천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에게 부여한 칭호입니다.
오바마 역사자료관은 유다유 전시관(湯太夫展示館)과 역사 자료 전시관(歴史資料展示館)의 2개 건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유다유 전시관은 1844년에 건립된 혼다 유다유의 저택으로 오바마 온천의 발전에 공헌한 혼다 유다유의 업적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역사 자료 전시관에는 옛 온천 마을의 풍경을 재현해놓고 오바마의 역사, 교통, 온천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바마 신사(小浜神社)
시마테쓰버스 오바마터미널(島鉄バス小浜ターミナル) 뒤편에 있는 신사로서, 옛날 온천의 힘으로 주민의 질병을 치유했다는 '온천의 신(温泉の神)'을 모신 신사입니다. 신사 옆에는 커다란 신목(神木)인 은행나무의 녹음이 멋진 곳입니다. 신사 건물의 내부 천장에는 1679년에 단 하룻밤에 완성했다는 신기한 용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나미노유 아카네(波の湯 茜)
나미노유 아카네(波の湯 茜)는 다치바나만(橘湾)에 접해 있는 해상 노천탕으로, 눈 앞에 펼쳐지는 타치바나만의 절경을 즐기며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나미노유 아카네는 낮에는 공중 온천탕이지만 저녁에는 예약 온천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만조 시에는 노천탕과 해수면과의 차이가 거의 없어서 바다와의 일체감을 맛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평선 밑으로 가라앉는 석양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최고의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시초(味処湯処 よしちょう)
요시초는 원래 스시집이지만 해산물의 맛이 풍부한 오바마 온천의 명물음식 '오바마 짬뽕(小浜ちゃんぽん)'이 인기있는 곳으로 식사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인기 음식점입니다.
오바마 짬뽕은 나가사키에서 오바마 온천으로 온천 치유를 하러 오는 사람들을 태운 증기선이 왕복하던 다이쇼 시대(大正時代)에도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오바마 짬뽕만의 독자적인 진화로 현재 오바마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바마 짬뽕은 타치바나만에서 잡힌 작은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나가사키 짬뽕(長崎ちゃんぽん), 아마쿠사 짬뽕(天草ちゃんぽん)과 함께 일본 3대 짬뽕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요시쵸의 짬뽕면은 온천수를 첨가해서 직접 만들고, 국물은 돈코츠(豚骨, 돼지뼈), 토리가라(鶏ガラ, 닭뼈)와 함께 카타쿠치 이와시(カタクチイワシ, 멸치)를 사용하여 담백하고 감칠맛 있게 만듭니다. 짬뽕 안에는 양배추, 목이버섯,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카마보코 등 풍부한 재료가 들어가서 든든한 한끼를 먹을 수 있습니다. 오바마 짬뽕과 함께 니기리즈시(にぎり寿司)를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최고 인기 메뉴입니다.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1층 온천탕에서 공짜로 온천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카리미즈안(刈水庵)
오바마 온천 마을의 뒤편 언덕에 있는 조용한 주택가인 카리미즈(刈水)에 디자인 사무소인 스튜디오 시로타니(スタジオ シロタニ)가 2013년에 오픈한 카페 겸 샵입니다.
1층은 식기, 조명기구, 공예품, 잡화 등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으며, 신발을 벗고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2층은 1960년대의 편안한 의자와 소파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내에는 한국에서 공수한 밥상 및 장롱 등이 카페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은 지 80년이 넘은 옛 민가를 개조한 것이기 때문에 목재가 주는 차분함과 편안함이 좋으며,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녹음에 둘러싸여서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슌요칸(春陽館)
1937년 창업 당시 쇼와시대(昭和時代)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복고풍의 목조 3층 건물의 료칸으로 1960년경에 지은 7층 건물인 별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라하후(唐破風) 형식의 건물 입구가 특징입니다.
별관 7층에 위치한 전망 좋은 덴쿠노유(天空の湯), 햇볕이 들어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본관 1층의 대욕탕인 산토카노유(山頭火の湯) 등이 인기 있으며, 점심 식사가 포함된 당일 1일 입욕 플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세야 료칸(伊勢屋 旅館)
이세야 료칸은 1669년에 창업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나가사키에서 가장 오래된 노포 료칸입니다. 남성전용 전망 노천탕인 모키치노유(茂吉の湯), 여성전용 전망 노천탕인 유나기노유(夕凪の湯)에서는 생활의 활력과 치유가 되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욕실이 포함된 방은 히노키 욕조와 서양식 욕조 중에서 선택도 가능합니다. 방과 전용 욕실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경치도 아주 좋으며, 이세에비(伊勢海老)가 포함된 고급 카이세키 요리도 추천 음식입니다.
어떠신가요? 지금 같은 겨울에는 온천 생각이 나지 않으신가요? 그럴 때는 나가사키 오바마 온천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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