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인기 코나몬(밀가루음식), 오징어구이, 파구이, 양배추구이

오징어구이 (이카야키, いか焼き)

한신이라고 하면 프로야구의 타이거스가 아닌, 전철도 아닌, 오징어구이라고? 한신 우메다역 앞에 있는 한신 백화점.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한신스낵파크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징어 구이는 오사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 음식인데요. 가게 앞은 언제나 붐비는 사람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룹니다. 서서 먹는 사람도 있고, 테이크 아웃하는 사람도 많구요. 밀가루 반죽과 오징어를 철판에 구운 오징어구이는 부드러운 반죽과 함께 퍼지는 오징어의 풍미가 특징입니다. 테이크 아웃한 오징어 구이는 집에서는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먹을 수 있어요. 오리지널 오징어구이 이외에도 계란이 들어간 오징어구이인 데라판 파가 들어간 파오징어구이, 파가 들어간 데라판인 일본식데라 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데라판이 의외로 인기랍니다. 한신전철 주주총회에서는 고시엔 구장에서 오징어구이를 판매하자는 제안이 매년 나온다는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한신 백화점뿐만 아니라 야타이(노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양배추구이 (캬베츠야키, キャベツ焼き)

난바역 근처 사거리 모퉁이에서 판매되는 양배추구이. 물론 양배추만 구운 것은 아닙니다. 겉보기에는 작은 오코노미야키라고 할까요? 밀가루 반죽을 철판 위에 다진 후 양배추와 달걀을 얹고 뒤집어서 반으로 접은 양배추구이. 양도 적당하고 먹기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양배추구이 이외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캬베톤, 메밀국수가 들러간 캬베소바도 있습니다. 가게 앞에서 서서 먹을 수 있지만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난바 외에도 쓰루하시나 히가시오사카, 사카이에도 점포가 있습니다.

파구이 (네기야키, ねぎ焼き)

오징어도 아니고 양배추도 아니고 파? 실은 파구이도, 오사카에서 유명한 요리입니다. 파구이는 오코노미야키의 뿌리라고도 하는데요. 차이점은 오코노미야키에 양배추보다 파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주재료로는 규스지와 곤약찜이 주를 이룹니다. 가정에서도 잘 만들어먹는 서민적인 맛입니다. 파구이로 유명한 가게로 네기야키 야마모토가 있습니다. 본점은 와사카 북쪽에 있습니다만 우메다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타코센 (たこせん)

타코야키를 두장의 새우 전병으로 감싸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린 타코센. 문어전병(타코 센베)을 생략한 듯한 이름이지만 오사카에서 타코 센베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사카 타코야키 가게에서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원래는 타코야키 용기 대신에 전병을 사용했다는 설도 있구요. 또 먹으면서 걷기 힘든 타코야키를 쉽게 먹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 치즈나 계란, 파, 명란 등을 넣은 타코센이나, 새우가 아닌 카레전병을 사용하는 타코센도 있습니다. 코나몬을 코나몬으로 덮은 더블 코나몬. 오사카 사람들에게는 인기있는 간식 중 하나 입니다.

전국에는 오사카야키라고 불리는 밀가루 음식이 있지만 오사카에 오사카야키는 없습니다. 오사카에서는 마루마루야키, 링야키로 불리고 있습니다. 둥근 원 모양의 용기에 오코노미야키 재료를 담아 구운 오사카야키.

그 밖에도 계란 프라이 안에 타코야키를 싼 베챠야키, 타코야키의 뿌리로 불리며 얕은 강판에 물에 녹인 밀가루를 흘려넣어 곤약이나 홍생강을 넣어 구운 초보야키,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얇은 오코노미야키를 젓가락에 감은 하시마야키 등 오사카에는 다양한 코나몬이 있습니다. 한국인들도 분식을 좋아하지만, 오사카 사람들도 밀가루 음식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오사카에 오시면 오코노미야키나 타코야키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코나몬을 맛보고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