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오사카 우라타니욘의 카레 맛집들

일본 각 지역마다 '카레 격전지'라고 불리우는 곳들이 있는데, 오사카도 역시 그런 지역이 있습니다. 오사카 츄오구의 사카이스지혼마치역(堺筋本町駅)과 다니마치욘초메역(谷町四丁目駅) 사이에는 다양한 카레집들이 성업 중인데, 이 주변을 “우라타니욘(裏谷四)”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오사카를 대표하는 카레 격전지입니다. 우라타니욘의 카레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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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ダール)

'다루'는 “우라타니욘”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다니마치욘초메에서 영업하고 있는 인기 카레집입니다. 우라타니욘에 새롭게 생긴 카레집들과 달리 심플하면서 카레의 기본 맛에 충실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루의 인기 카레는 합리적인 가격의 비프 카레(ビーフカレー)와 세가지 토핑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믹스 카레(ミックスカレー)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부드럽고 큼직한 비프(소고기) 토핑과 진한 갈색 빛깔을 띤 카레는 그 맛과 완성도, 그리고 가격에 모두가 좋아하는 다루의 인기 메뉴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믹스 카레는 다루의 인기 토핑인 고로케, 에비후라이, 히레카츠를 모두 맛볼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카레입니다.
다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3가지 종류로 제공되는 츠케모노(절임 반찬)들입니다. 카레를 먹는 중간중간 입가심 및 입맛을 돋구기 위해서 먹어주면 다루의 카레를 더욱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루는 카레를 제공하는 시간도 빠른 편이고, 카레 루의 추가도 무료이고 식사 후에는 무료 커피도 제공하기 때문에 인근 직장인이 선호하는 카레집입니다.

카라이스 (辛来飯)

카라이스는 다소 독특한 운영 방식의 카레집인데, 아침 9시부터 카레를 먹을 수 있으며, 점심때는 카레만 판매하는 카레 전문점으로, 저녁때는 중화요리 이자카야로 변신하여 다양한 일품 메뉴와 함께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녁때도 카레는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라이스에 들어가면 눈앞에 보이는 것은 쉼 없이 작동하며 카레를 만들고 있는 큰 기계입니다. 끊임없이 내용물을 휘저어가면서 카레 루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카레 맛은 단맛과 매운맛 중에 선택이 가능한데, 카라이스의 인기 카레는 바로 “치킨 카레(チキンカレー)”입니다. 흰쌀밥 주변에 진하고 감칠맛 나는 카레 루를 붓고 그 위에 닭튀김 5~6개를 올려주는 것이 바로 카라이스의 치킨 카레입니다. 닭튀김은 꼭 튤립 모양으로 만들어서 집어서 먹기 편하게 하였으며 바삭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인 카레 토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닭튀김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카레 루를 찍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중간중간 카레 루가 더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봐 주시는 사장님의 친절까지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각 테이블에 놓여있는 후쿠진즈케, 락쿄, 양파를 카레와 함께 드시면 더욱더 맛있습니다.

바비루노토(バビルの塔)

2012년에 오픈한 “바비루노토”는 우라타니욘의 카레 붐을 몰고 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우라타니욘의 인기 카레집입니다.
“모두가 놀라는 카레로 무너지지 않을 정점의 맛을 목표로 한다”라는 모토로 오픈하였으며, 그래서인지 무너진 탑의 이름인 “바벨탑(バベルの塔)”이 아닌 “바빌탑(バビルの塔)”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가게명을 명명하였습니다.
바비루노토는 20가지 이상의 엄선된 스파이스를 사용하여 매일 아침마다 카레를 만들고 있는데, 니쿠 커리(肉カリー)와 마메 커리(豆カリー) 두 종류의 카레가 있습니다. 각각의 커리에 들어가는 재료는 매일매일 바뀌는데, 니쿠 커리는 소, 돼지, 닭 이외에도 양, 해산물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마메 커리는 계절 야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밥도 두 종류, 사사니시키(흰 쌀밥)과 스파이스 라이스(노란 쌀밥)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두가지 쌀을 반반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바비루노토의 카레는 기본적으로 스파이스 카레로서, 나오는 순간 코를 자극하는 스파이스의 향이 매력 넘칩니다. 카레는 점도가 높은 스타일이 아니라 국물이 어느 정도 있는 스타일이라 비벼 먹기에 좋으며, 먹다 보면 슬슬 매운맛이 올라오는 카레라서 다시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이 강한 카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심 영업만 하기 때문에 언제나 만석이며, 레트로한 가구와 음악에 둘러싸여 카레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카레를 기다리는 동안 점내에서 근육맨과 바벨2세 같은 만화책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사카 우라타니욘의 카레 맛집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현재 일본은 스파이스 카레 붐입니다. 일본에 오시면 맛있는 카레를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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