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없는 토핑과 맛을 자랑하는 일본 아이스크림 13가지: 굴튀김에서 간장, 그리고 또!?
일본에는 굉장히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녹차와 같이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많은 클래식한 맛도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독특한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특이한 모양을 가지고 있거나 간장, 와사비 같이 예상하지 못한 재료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도 있는데요. 이런 다양한 아이스크림 중에는 일본 전역으로 전파된 경우도 있고, 지역특산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특별한 아이스크림이 있는지 끝까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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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튀김
이 아이스크림은 오카야마 히나세에 있는 수산시장인 ‘고미노 이치(五味の市)’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세토 내해에서 잡은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히나세 지역은 특히 굴로 유명한데요, 이 때문인지 소프트아이스크림에 간장을 뿌린 굴튀김 두 개를 토핑해 팔고 있습니다. 굴튀김을 하나 집어서 아이스크림에 찍어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합니다.
시라스
시라스*는 다양한 일본 음식에 사용되고 있는 인기 재료입니다. 보통은 밥 위에 올려서 먹지만 파스타 혹은 피자에 올려서 먹기도 합니다. 시라스는 살짝 짭짤한 맛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단짠의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라스 아이스크림은 에노시마, 시즈오카, 나고야 등 일부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아이스크림은 에노시마의 ‘키타산 차야(きたさん茶屋)’라는 곳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색이 회색이라니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되지만, 실제로는 바닐라 맛이라고 하네요!
*시라스: 멸치, 정어리, 까나리, 은어, 청어 등 치어(어린 물고기)의 총칭
이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은 시즈오카의 시오미사카 휴게소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휴게소에서는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시라스가 들어간 메뉴를 다양하게 팔고 있다고 합니다. 시라스와 함께 쪽파를 뿌려 전반적인 맛에 추가적인 풍미를 더 하고 있습니다.
메밀
겉모습만 보면 고급 디저트 중 하나인 몽블랑 케이크와 비슷하게 생긴 이 아이스크림에서는 메밀의 고소한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사실 메밀맛 자체는 일본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면 모양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인데, 메밀소바와 똑 닮은 모양입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후쿠시마의 우라반다이 휴게소에서 드셔보실 수 있습니다.
가마타마 우동
면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가가와 현의 특산물이 뭔지 아시나요? 일본에 계신 분이라면 바로 ‘우동’이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가가와의 ‘쇼유마메 혼포(しょうゆ豆本舗)’라는 가게에서는 가마타마 우동(국물이 없는 우동) 모양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한 번 보시면 깜짝 놀라서 당황하실 거예요! 이 아이스크림에도 역시 우동과 마찬가지로 파와 간장이 뿌려져 있습니다.
라멘
계속해서 면 요리를 주제로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라멘이 빠질 수 없겠죠! 만약 홋카이도의 후라노에 방문하셨을 때, 면 요리를 드시고 싶다면 ‘유키토 하나(ゆきと花)’라는 가게가 유명합니다. 디저트로는 ‘라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 역시 면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가늘게 뽑힌 아이스크림은 쇼유 라멘(간장라멘)에서 쓰이는 간장과 같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이 아이스크림에는 소용돌이가 그려진 진짜 어묵과 함께 젓가락 모양의 프레첼이 꽂혀 나옵니다!
닛신 치킨 라멘은 매우 유명한 라멘 브랜드입니다. 이 라멘은 인스턴트 라면 발명가인 안도 모모후쿠가 그의 고향인 오사카의 이케다 지역에서 개발했는데, 이 지역에는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도 있습니다. 이케다 씨티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시면 닛신 치킨 라멘의 귀여운 닭 캐릭터 장식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치키치키 소프트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리는 치킨 라멘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에는 캐러멜 소스와 바삭한 치킨 라멘 부스러기들이 뿌려져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를 통째로 토핑한 아이스크림을 상상해본 적 있으세요? 후쿠시마 현의 히라타 휴게소에서는 아스파라거스 철에 한정해, 커다란 아스파라거스를 꽂은 아스파라거스 맛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는 일본 내 아스파라거스 1위 생산지이니만큼 이런 아이스크림을 생각해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양파
효고 현의 아와지섬의 가장 유명한 특산품은 양파입니다. 달콤한 이 지역의 양파는 여러 음식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당연히 소프트아이스크림에도 들어갑니다! 부드러운 질감과 통통한 모양 덕분에 특히나 사진발을 잘 받는 아이스크림이긴 하지만, 사실 보기에는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입 드시는 순간, 양파에서 뿜어져 나오는 달콤하면서도 매운맛이 확 느껴지실 겁니다. 이 향기는 실제로 아이스크림 속에 있는 엄청나게 작은 양파 조각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분명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팁: 아와지시마 양파 버거도 빠트릴 수 없는 추천메뉴 입니다. 시내 가셨을 때는 양파로 만들어진 거대한 탑을 한번 찾아보세요!)
금박지
가나자와는 금박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가나자와 현에서는 모든 음식에 금박이 뿌려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상점에서는 금박 혹은 금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이 독특하고 정교한 모양 덕분에 최근 몇 년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새우
새우를 디저트와 함께 먹는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니가타에 있는 기념품샵인 ‘우오노 사토(うおの里)’에는 새우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에는 새우 두 마리와 함께, 특제 된장 파우더 그리고 쌀로 만든 과자 하나가 토핑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이 가게에서는 메뚜기를 얹은 쑥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습니다… 해물과 벌레, 어느 쪽을 고르시겠어요?
몬자야키
요코하마의 ‘핫케이지마 시 파라다이스’에서는 ‘몬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몬자야키는 일본의 음식 중 하나로, 간단하게 말하면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한데, 비슷한 재료를 갖고 오코노미야키보다 좀 더 묽게 만든 버전입니다. 오코노미야키 혹은 몬자야키를 드셔보셨다면, 맛있는 부침개에 사용되는 소스나 토핑을 상상해보세요. 대신 그 소스나 토핑이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지는 거죠.
매콤한 명란젓
멘타이 파크는 아이치 현, 이바라키 현, 효고 현, 오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영업하는 명란젓을 주제로 한 독특한 테마파크입니다. 여기에는 명란젓을 테마로 박물관, 상품판매점, 공장 그리고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푸드코트에서는 주먹밥은 물론 명란젓으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맛있게 매콤한데, 쌀과자도 곁들여 드실 수 있습니다.
간장
누구나 간장은 드셔 보셨죠? 간장은 일본과 한국 양국 모두에서 매우 필수적인 주요 재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랑도 잘 어울릴까요? 이 기사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리고 요즘 유행인 ‘단짠’과 같이, 짭짤함과 달콤함은 매우 잘 어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장 아이스크림’이라는 이름만 보고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위에서 이미 살펴봤던 가마타마 우동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마찬가지로, 이 아이스크림 역시 일본 전국에 걸쳐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지바에 있는 기꼬만 간장 박물관에서도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와사비
초밥을 먹을 때 항상 함께 하는 재료 중 하나죠. 다른 매콤한 음식들과 다르게 와사비는 코를 찡하게 하는 매운맛이 있는 재료입니다. 하지만 신선한 와사비는 일반 가게나 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시즈오카에서는 아주 많은 양의 와사비가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면 당연히 시즈오카에서 만들겠죠? 물론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드셔볼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알려드린 아이스크림에 놀라셨나요? 소개해 드린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특이한 맛을 가진 아이스크림들이 수없이 많고, 추가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흔하지 않으면서 특이한 아이스크림을 찾고 계신다면 여행하는 동안 아이스크림들을 예의 주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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