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가 텅텅 비었다고요!? 코로나 바이러스 전과 후의 일본 풍경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사람을 감염시키며 확산됨에 따라, 수백만의 사람들은 여행 계획을 취소해야 했고, 수억만명은 여전히 도시 봉쇄 상황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법적 강제력이 없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본 전역의 관광지와 도심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항상 활기차고 사람이 넘치던 도시인 도쿄, 교토, 오사카 그리고 다른 일본 주요 도시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과 후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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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공항 터미널을 걸으면 발소리가 울릴 정도!
나리타 국제공항은 도쿄에 들어오는 첫 관문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전 매일 약 12만명의 사람들이 나리타 공항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중국은 일본과 다른 나라로 향하는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금지시켰습니다. 그 결과, 3월 일본 인바운드 여행객은 93%나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 여행객이 98.5%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공항의 모습은 보통 이렇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시부야: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던 교차로가 침묵에 빠지다
최근 들어 일본 국내의 코로나 감염자 확산이 가속화되었고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시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결과, 한때 매우 번잡했던 유흥과 오락의 도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조용해졌습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입니다. 보통, 주 중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혼잡함의 대명사지만 현재 시부야의 오후는 쥐 죽은 듯 조용한 모습입니다.
긴자: 상점가의 가게문이 모두 닫혔을때
역사적인 도시이자 큰 규모의 상점가를 자랑하는 도쿄 긴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법률에 기초해 발령된 긴급 사태 선포로 인해, 미쓰코시나 이세탄 같은 백화점을 비롯하여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다'라고 여겨지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당분간 모두 문을 닫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밑의 두 사진을 통해 코로나 사태 전후 모습을 명확하게 확인해보세요.
백화점과 카페뿐만 아니라 박물관 등 다른 관광 명소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문을 닫아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관련 기사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임시 휴원/휴관, 중지 이벤트 최신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아사쿠사: 전통 상점가는 셔터가 닫힌 노점만 즐비하다
아사쿠사의 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자 매년 3천만명 이상의 사람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올해 큰 구멍이 생겨버렸습니다. 센소지로 향하는 양쪽 길에 위치한 나카미세 쇼핑가 노점상의 평소 모습과 현재의 모습입니다. 일부 상점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우에노 공원: 혼자 쓸쓸하게 꽃을 피운 벚꽃나무들
더욱 실망스러운 점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이 하필 일본의 벚꽃 개화 기간인 3월 중순에서 4월 초에 확산되었다는 것입니다. 만개한 꽃나무 밑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하나미(花見)'는 일본 사람에게 있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연례행사와도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은 하나미를 위해 공원 등지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공원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피크닉 구역에 로프를 쳤습니다. 대다수의 공원에서는 실행하지 않은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몇몇 공원은 이렇게라도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두 사진은 도쿄 우에노 공원의 모습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2018년,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은 올해입니다. (두 번째 사진의 왼쪽 밑에 보이는 작은 포스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나미 행사를 취소한다'라는 운영진의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교토
니넨자카, 기요미즈데라 절: 사람은 안 보이고 보도만 보이는 거리
해외 여행의 붕괴는 도쿄뿐만이 아니라 교토에도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2월에는 국제 호텔 예약률이 54% 하락을 보였습니다. 여기, 기요미즈데라 절로 향하는 언덕인 니넨자카의 모습을 확인해 보세요(2018년 3월과 현재의 사진입니다).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고요함 속에 홀로 우뚝 솟은 대나무 줄기
또 다른 교토의 명소는 인스타 감성이 살아있는 전형적인 일본의 풍경,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입니다. 관광객의 방문은 감소했지만 모순되게도 숲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포착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완벽한 시기입니다. 비록 지금 상황에서는 방문해서도 안되고, 추천하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물론, 펜데믹 상황은 교토의 여행 산업을 극심히 궁핍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교토에서는 '한적해요 아라시야마(スイてます嵐山)'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없는 한적한 숲을 셀링 포인트로, 여행자들의 구미를 당기겠다는 의도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당장 아라시야마를 방문하라고 추천할 수 없지만, 여행하기 안전한 시기가 올 때까지 이 캠페인을 마음속에 꼭 새겨 두기 바랍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평소에는 북적거리던 거리와 운하가 지금은 조용해지다
난바 근처에 위치한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유흥과 오락의 중심지로 영화관, 클럽, 식당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모여있어 항상 사람들도 붐비던 곳입니다. 안타깝게도 오사카에서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때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이곳은 현재, 길에서 사람을 거의 만나볼 수 없는 유령도시로 바뀌었습니다.
'도톤보리'는 작은 수로라는 뜻으로, 수로를 사이에 둔 양쪽 거리에는 마치 뉴욕 타임 스퀘어같이 전광판이 반짝거리는데, 이를 따라 걷는 인파의 모습은 이곳을 명소로 만들어낸 명장면입니다. 도톤보리의 불빛은 여전히 반짝거리지만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하면 현재 인파는 온데간데없습니다.
오사카역: 전철 운행은 정상적으로, 다만 탑승객이 없을 뿐
오사카역(혹은 우메다역)은 오사카 시내 교통의 중심지로, 높고 거대한 유리 천장과 플랫폼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승객용 광장이 있어, 일본에서 가장 멋진 빌딩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JR 서일본 여객철도에서 4월 중순 발표한 바로는 주말 동안 역내 승객수는 88%, 전체 지역의 유동인구는 93%나 줄었다고 합니다. 감소율은 다른 주요 지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는데, 정부에서 요청한 '외출금지령'이 의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효과가 있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츠나구 재팬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일본의 현 상황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한 기사를 제공하고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삿포로
스스키노: 두 번째 비상사태로 인한 타격
스스키노는 홋카이도의 중심지인 삿포로의 주요 상업 도시입니다. 홋카이도는 일본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첫 번째 진원지로, 2월 말 일본에서 처음 긴급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한때 상황이 좋아지는듯했으나, 3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홋카이도는 결국 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심지어 교통수단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상처를 남겼다
전체적으로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교통수단은 거의 텅텅 비게 되었습니다. JR 동일본 신칸센을 이용하는 승객수는 약 60~80%까지 감소했으며 다른 지역의 상황도 딱히 다르지는 않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신칸센에 탑승한다면 차량 전체를 전세 낸 듯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운송 회사에서는 타격을 덜 받기 위해 운행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으니 이는 온전히 운에 맡겨야겠지요.
줄이며...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관광 명소들이 텅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면, 지금이 바로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은 제발 접어두세요! 여행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 전 세계로 확산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과의 접촉을 80%까지 줄이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에 가까워질수록 일본의 긴급 사태 기간은 줄어들 것이고, 곧 도시는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모습을 되찾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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