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옛 도읍의 풍경을 만끽! 가마쿠라에서 가봐야 할 벚꽃 명소 10선
도쿄에서 전철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는 바다와 접해 있는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고장입니다. 신사와 불각이 많이 있어 마치 고도 교토와도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벚꽃이 피는 봄에 방문하면 더욱 일본다운 정서를 맛볼 수 있습니다. 본 기사에서는 가마쿠라의 추천 벚꽃 명소를 불교 사원을 중심으로 열 군데 골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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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토쿠인 절 [하세]
일본 관광 가이드 북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대불. 그중 하나가 여기 가마쿠라에 있습니다. 고토쿠인 이라고 하는 절에 있는 이 대불은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봄에는 높이 약 11m인 이 불상 오른쪽에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납니다.
대불과 벚꽃의 조화. 이만큼 일본을 잘 나타내는 광경은 좀처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계절에도 대불은 근사한 표정을 보여주지만, 벚꽃 계절에 방문하면 가이드북에서 본 것 같은 아름다운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벚꽃은 경내에 50그루 정도 심어져 있습니다. 대불에만 시선을 빼앗기기 십상이지만 역사가 깊은 절이므로 경내를 산책하면서 꽃구경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상순
2. 쓰루오카하치만구 신사 [가마쿠라]
쓰루오카하치만구 신사는 가마쿠라 지역에서도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사입니다. 창건 시기는 11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의 본전은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넓은 경내에는 많은 벚꽃이 심어져 있어 구경할 곳이 가득합니다.
특히 추천하는 장소는 겐지이케 연못. 연못가에 피는 벚꽃은 물 쪽으로 가지를 길게 뻗고 있습니다. 연못에 반사된 벚나무 가지와 수면에 떨어진 꽃잎, 마치 그림과도 같이 아름다운 모습에 차마 발길을 떼기 어려워지실지도 모릅니다.
참배로에는 '단카즈라'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이곳도 역시 벚꽃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벚꽃 절정기에는 참배로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가 분홍빛 터널을 이룹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상순
3. 겐초지 절 [기타카마쿠라]
겐초지 절은 13세기에 창건된 선종 사원입니다. 산에 둘러싸인 고요한 장소에 자리 잡은 곳으로, 입구에서부터 벚꽃이 반겨주어 행복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경내뿐만 아니라, 주변 산에도 벚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벚나무 가지가 뻗은 모습이 장관으로, 만개 시에는 반대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입니다. 경내에는 역사 깊은 사당이 이곳저곳에 있으므로 살짝 탐험하는 기분으로 산책을 즐겨보세요.
일본의 국가 중요 문화재인 산몬 문 부근의 벚꽃은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소. 문을 감싸듯이 가지를 뻗은 벚나무는 마치 계산해서 만들어진 풍경처럼 아름답습니다. 장엄한 산몬 문도 벚꽃에 둘러싸이면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로 변모합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상순
4. 겐지야마 공원 [가마쿠라]
겐지야마 공원은 완만한 산 위에 있는 공원입니다. 역에서 도보로 약 20분은 걸어야 하고 원내 바닥도 울퉁불퉁하므로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가도록 합시다. 벚나무는 약 200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하이킹하며, 또는 잔디밭에 앉아서 꽃을 구경해보세요.
공원 안에는 '구즈하라오카 신사'라는 신사가 있으며, 도리이 앞이 꽃구경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처 매점에서는 명물 '다마 곤약(곤약을 둥글게 빚어 간장 등으로 조린 것)'을 판매할 때도 있으므로, 발견하셨다면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산 위에 있는 공원답게 경치는 훌륭합니다. 가마쿠라의 거리와 그 건너 바다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따듯한 봄바람을 맞으며 벚꽃과 경치를 동시에 즐겨보세요.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중순
5. 하세데라 절 [하세]
하세데라 절은 꽃의 절로 알려진 곳으로, 연중 꽃이 끊임없이 피어나는 절입니다. 가마쿠라의 천국, 극락정토로 불릴 만큼 과연 경내는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으며, 온화한 공기가 흐르는 듯합니다. 벚꽃 외에도 여러 가지 꽃이 피어 있으므로 다양한 꽃구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경내에는 불상이 많이 있습니다. 불교의 개조인 석가모니의 탄생일 4월 8일에는 '꽃 축제'가 개최되어 불상 주변에 꽃을 바치며, 경내가 더욱 아름답게 변모합니다. 벚꽃 시기와도 겹치므로 아예 이날을 노리고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하세데라 절 경내에는 일본식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도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하여 계절마다 서로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연못 옆에 서 있는 벚나무가 만개했을 때의 광경은 그야말로 극락정토랍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중순
6. 고묘지 절 [가마쿠라]
고묘지 절은 가마쿠라역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절입니다. 역에서 거리가 있는 만큼 비교적 한산한 편이므로, 느긋하게 꽃구경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벚꽃이 필 즈음의 토, 일요일에는 '칸오카이'가 열려, 벚꽃을 구경하며 경내에서 말차를 드실 수 있습니다.
고묘지 절은 '단풍 절'이라고 불릴 만큼 단풍이 유명한 곳이지만, 일부에서는 '고양이 절'이라고도 부른답니다. 현재 10마리 정도의 고양이가 경내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개중에는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도 있어서, 카메라를 들면 포즈를 취해 줍니다. 벚꽃을 배경으로 꼭 사진에 담고 싶어지네요.
이 절 정원은 '기슈 정원'이라 불리며, 6월에 피는 수련이 유명하지만, 벚꽃 시기에도 운치가 있어 아름답습니다. 이 정원에 있는 8각형 사당 '다이쇼카쿠'에서 앞서 말씀드린 '칸오카이'가 개최됩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상순
7. 오후나칸논지 절 [오후나]
JR 요코스카선과 도카이도 본선 등을 타고 지나가다 보면, 오후나역 부근에서 차창을 통해 새하얗고 거대한 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후나칸논지 절에 있는 '백의관음'이라 불리는 관음상입니다. 흉상인데도 높이가 약 25m나 됩니다.
오전에 새하얗게 보이는 관음상은 저녁이 되면 유백색으로 변모합니다. 원래부터 온화한 표정을 띤 관음이지만 벚꽃 계절이 되면 더욱 여성스러움을 더합니다.
벚꽃 시기에는 오후 5:00~오후 8:00까지 입장이 무료로, 조명 행사가 열립니다. 조명에 비친 관음상은 한층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상순
8. 묘혼지 절 [가마쿠라]
묘혼지 절은 깊은 산속의 고요함과 자연이 넘치는 곳에 자리 잡아 나도 모르게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싶어질 만큼 편안한 곳입니다.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메이요시노 종 벚꽃과 함께, 수양벚나무와 야에자쿠라 벚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벚꽃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야에자쿠라 종은 꽃잎이 겹겹이 프릴처럼 겹쳐 있는 것이 특징. 소메이요시노 종의 청초한 아름다움과 비견해, 귀엽다는 인상이 드는 종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가까이에서 꽃잎을 관찰해보세요.
야에자쿠라 벚꽃의 절정기는 소메이요시노 종보다 조금 늦습니다. 그리고 소메이요시노 종이 다 질 무렵 피기 시작하는 카이도(해당)라고 하는 꽃도 있습니다. 벚꽃과 비슷하지만, 색이 진하고 키가 작은 나무입니다. 4월 하순경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상순
9. 혼가쿠지 절 [가마쿠라]
가마쿠라역 부근에 있는 혼가쿠지 절은 15세기에 창건되었습니다. 수양 벚나무의 명소로도 유명하며, 그 숫자는 많지 않지만 모두 거목으로 만개 시에는 매우 장관을 이룹니다. 가지가 밑을 향해 뻗어있기 때문에 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벚나무 자체가 적어서 그런지 역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방문객은 적은 편. 시간대에 따라서는 혼자서 벚꽃을 독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양 벚나무 아래에는 귀여운 석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장 보살상으로, 부처님 중 한 분을 나타낸 것입니다. 아이를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어서 마치 아이처럼 두건과 턱받이를 차고 있습니다. 명당에 자리를 잡고서 벚꽃을 바라보고 있는 행복한 모습에 미소가 절로 번집니다.
【벚꽃 절정기】예년: 3월 하순~4월 상순
10. 아마나와신메이 신사 [하세]
아마나와신메이 신사는 8세기에 창건된 신사입니다. 가마쿠라에서도 가장 오래된 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전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의 양측에 심어진 벚꽃이 분홍색 터널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에 피는 벚꽃은 소메이요시노 종과 유사하지만, 사실은 가나가와현에서 탄생한 '다마나와자쿠라'라는 품종. 소메이요시노 종보다 더욱 개화가 이르며, 꽃잎 색이 약간 더 짙고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신사에 있는 비석 중에는 로맨틱한 노래가 새겨진 비석이 있습니다. 노래는 '제 마음은 가마쿠라 저 너머에 보이는 절벽처럼 쉬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랍니다'라는 의미. 연인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좋을 듯하네요.
【벚꽃 절정기】예년: 2월 중순~3월 중순
가마쿠라는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방문 가능한 편리한 장소이므로, 교토에 갈 시간이 없는 분이라면 대신 가마쿠라에서 옛 분위기에 흠뻑 젖으며 꽃놀이를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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