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추천 일본 음식 5가지

1. 우동스키(うどんすき)

우동을 좋아하는 오사카 사람들은 스키야키에서 착안해 우동스키라는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미미우(美々卯)라는 가게에서 처음 시작한 이 요리는 다시마와 여러가지 재료로 만든 육수에 채소와 해산물을 넣고 샤브샤브처럼 먹다가 그 국물에 우동을 넣어서 먹는 요리입니다. 
오사카 특유의 감칠맛 넘치는 육수에 채소와 해산물의 맛이 가미되어 만들어진 국물도 일품이고, 거기에 두툼하고 쫄깃한 우동을 익혀서 먹으면 정말 꿀맛이죠.
오사카가 워낙 더운 곳이라 여름에는 꿈도 못 꾸지만 겨울이 되면 따뜻한 우동스키가 많이 그리워집니다. 

2. 기츠네우동

우동스키에 이어서 두번째로 겨울 여행이 즐거워지는 음식은 기츠네우동입니다. 
둘 다 우동이니 같은 것 아니냐고요? 
우동이라는 음식 이름은 같지만 우동스키는 우동스키대로 맛있고 키츠네우동은 키츠네우동대로 맛있습니다. ^^
키츠네우동은 달달하게 맛이 첨가된 유부와 함께 먹는 따뜻한 국물 우동입니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우동이고, 오사카 특유의 간간하면서 깔끔하고 깊은 국물맛이 느껴지는 우동입니다. 

면은 다른 지역 우동에 비해서 푹 삶아져 나와 탄력은 적지만 국물과 함께 술술넘어가는 것이 독특한데요, 이것은 오사카의 우동이 면보다 국물을 더 중요시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오사카의 키츠네우동은 따뜻하고 맛있는 국물 맛을 보기 위해서 면을 추가한 것이죠.
국물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마시는 우동 국물 맛이 일품이니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

3. 니신소바

오사카에 우동이 있다면 교토에는 따뜻하고 맛있는 니신소바가 있습니다. 
소바는 원래 차게 먹는 음식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소바는 차갑게 해서 먹지만 니신소바는 따뜻한 국물에 먹습니다. 
잘 숙성시킨 청어를 넣어서 만드는 니신소바는 생선이 들어가서 왠지 비리지 않을까? 소바를 따뜻한 국물에 먹다니 그게 맛있을까? 하는 여러가지 걱정이 들긴 하지만 이 니신소바를 한번 먹어보면 그 걱정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비린내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청어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가득한 따뜻한 국물이 추운 겨울 움츠러들었던 몸을 녹여줍니다.
그리고 소바의 특유의 메밀향과 청어의 향이 어우러져 아주 중독성 있는 맛을 만들어내죠.
추운 날씨에 니신소바는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4.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오사카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오코노미야키!
오노코미야키는 친구들 혹은 가족들이 중앙에 있는 불판에 둘러앉아 함께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죠.
추운 날씨에 따뜻한 불판에 둘러앉아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 먹으면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일석이조입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고 재미있는 음식이 오코노미야키이지만 겨울이 되면 더 좋죠 ^^

동글동글 귀엽고 맛있는 타코야키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코야키는 불판에서 구워 바로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뜨겁습니다. 그래서 한 입에 넣기보다는 타코야키에 구멍을 내고 열기를 좀 뺀 후에 먹어야 하는데요.

여름에는 날씨도 더운데 타코야키까지 뜨거워서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뜨거운 타코야키로 차가워진 손도 따뜻하게 하고 입으로 호호 불어서 식혀가며 먹는 재미가 더해지죠. 
특히 길거리에서 잠깐 멈춰서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5. 스시

아니, 추운 겨울에 왠 차가운 스시가 갑자기 나오나 의아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시는 분명 위에서 소개한 음식들처럼 따뜻한 것이 아니죠.
하지만 겨울은 생선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기이고, 그래서 맛이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영양 높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겨울이야말로 스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계절인 것이죠.
겨울에 잡은 생선으로 만든 스시가 입안에서 눈 녹듯 사르르 녹으며 만들어내는 풍미와 맛은 다른 계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스시는 차가운 음식이지만 겨울 여행에서 꼭 빼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이죠 ^^

오늘은 겨울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추천 음식 5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꽃도 없고 나무도 앙상해서 볼거리가 별로 없는 계절인데요.
날씨가 춥고 쌀쌀하기 때문에 생각나는 음식이 있고, 밖의 추운 날씨 때문에 움츠렸다가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르르 풀리는 그 느낌이 매력적인 계절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밖으로 나가기 귀찮아지는 겨울.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추운 겨울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