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와 절에서 참배하는 방법의 차이점
아름답고 역사가 깊은 신사와 사찰을 방문해 보는 것은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위시 리스트 중 상위권에 꼭 들어 있는 일입니다. 사찰과 신사는 일본 전역에 걸쳐 155,000여 곳이나 있기 때문에 방문해서 할 일을 정하는 것이 목적지를 고르는 것보다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신사와 사찰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각각 기도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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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는 어떤 곳일까요?
신사참배의 장소인 신사는 일본에서 기원했습니다. 일본 전역에 걸쳐 80,000여 곳이 넘는 신사가 있는데, 약 75,000여 개의 불교 사찰보다 수가 많습니다.
신토(神道)의 신앙은 세상의 많은 신들이 자연에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강이나 산, 나무 등에 신이 존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이로인해 신사는 일반적으로 자연의 피난처 역할을 합니다. 신사는 입구에는 밝은 붉은색이나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는 도리이(鳥居)가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도리이는 물리적인 세계와 영적인 세계를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찰은 어떤 곳일까요?
신사와 다르게 사찰은 중국과 인도에서 전래되었습니다. 사찰은 불교 예배를 하는 곳이며, 때로는 신도들의 묘지 역할도 합니다.
비교적 단순한 도리이로 구분되는 신사와 달리, 사찰의 출입구는 경사진 지붕과 화려하게 장식된 거대한 나무 문이 대부분입니다. 이 문 양쪽에는 악귀로부터 사찰을 보호하는 거대한 인왕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찰은 불교 숭배지이기 때문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어떤 곳을 방문해야 할까?
신토는 일본의 민족종교지만 일본 사람들은 절과 신사를 번갈아가며 방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저마다의 장점과 건축학적인 아름다움을 지녔으나, 사람들이 소원을 빌 때는 그 목적과 내용에 따라 다른 곳을 방문합니다.
자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신사는 일반적으로 생명과 물리적인 세계에 관한 일들을 다룹니다. 그래서 신사에서 결혼식이나 새해맞이 행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행복한 삶, 건강, 면접의 행운 등을 기원하고 싶다면, 신사를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한편 사찰은 근본적으로 영적인 문제와 사후 세계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여기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보통 죽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고인의 제사를 지냅니다.
신사에서 참배하는 법
신사에서 참배하기 전에 꼭 해야 하는 몇 가지 간단한 에티켓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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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리이를 지나기 전에 멈춰 서서 예를 표하기 위해 신사 방향으로 반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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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경내의 참배길에 들어서면 길 가운데가 아닌 양편으로 걸어야 합니다. 신토에서는 길 가운데는 신들만 다닐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길 가운데를 통해 걸어가더라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겠지만, 무례한 것보다는 예의 바른 것이 좋은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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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길에서 처음 마주치는 것은 '초즈야(手水舎)'라고 불리는 작은 분수로, 이곳에서 참배객은 신사로 들어서기 전에 본인을 정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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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즈야에서 올바르게 정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오른손으로 분수에 놓인 국자 모양의 히샤쿠(柄杓, ひしゃく)에 물을 채운 뒤 왼손을 씻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오른손을 씻습니다. 마지막으로 왼손에 물을 약간 부은 뒤 이 물로 입을 헹궈 냅니다. 입을 헹궈낸 물은 배수구 하류 부분에 뱉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이렇게 정화를 마치면 사용한 히샤쿠를 제자리에 돌려 놓기 전에, 오른손을 이용해 손잡이를 분수에 잠시 담가 씻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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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 도착하면 반절을 한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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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제 봉헌함 앞에 서서 몇 개의 동전을 상자 위편으로 던져 넣습니다. 동전의 액수는 기도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10엔에서 50엔 사이의 금액을 기도하며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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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함 위로 큰 줄에 걸린 방울이 있을 것입니다. 신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이 방울을 한번 또는 두 번 정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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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기 전에 두 번 깊이 고개를 숙인 뒤 손뼉을 두 번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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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을 모은 뒤 신에게 기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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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끝나면 한번 반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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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벗어날 때 도리이 앞에서 신사를 향해 한번 반절을 합니다.
사찰에서 참배하는 법
겉으로 보기에 사찰에서 참배하는 것은 신사의 참배 법과 같아 보이지만,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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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신사의 참배 방법처럼, 사찰의 인왕문을 통과하기 전에 존경의 표현으로 반절을 합니다. 이 문을 통과한 뒤에는 마찬가지로 길의 양 측면으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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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마찬가지로 참배객의 정화 의식을 위한 초즈야 분수에서 정화 의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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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달리 대부분의 사찰에는 절 입구에 커다란 향로가 있습니다. 본인이 향을 사서 피울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경우에는 피워져 있는 향 연기를 부채질해서 자신의 몸과 정신을 정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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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함 앞에 서면, 반절을 한 뒤 적당한 금액을 시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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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반절을 한 뒤 합장을 하고, 부처에게 기도드립니다. (이때 손뼉을 쳐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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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크게 고개를 숙여 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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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을 나갈 때 돌아서서 사찰 방향으로 한번 반절을 합니다.
맺음말
신사나 사찰의 방문은 전형적인 일본 문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방학이나 휴가 중 일본을 방문했을 때 꼭 해봐야 할 일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올바른 기도 에티켓은 외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해 보세요! 사찰이나 신사를 방문하는 동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에티켓 중 한두 가지를 놓친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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