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돈가스! 일본에서 대박이 난 '브랜드 돼지고기 돈가스'란!?
<현지인 정보> 돈가스는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한국인들도 자주 먹는 음식이죠. 일본식 돈가스집도 한국에 많이 진출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 신세대의 '브랜드 돼지고기 돈가스'가 열풍입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돈가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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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행하는 신세대의 돈가스!!
브랜드 돼지고기 란?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브랜드 돼지고기 (ブランド豚 / 銘柄豚)’로 만든 돈가스가 유행하고 있어요. ‘브랜드 돼지고기’를 한마디로 정리하기엔 꽤 여러 종류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육 단계부터 잘 관리하고 좋은 먹이를 주고 정성껏 키운 고급스러운 돼지고기를 말합니다. 품종개량도 발달하고, 현재 일본에는 400종 이상의 브랜드 돼지고기 종류가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유통되는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격은 상당히 비싸지만 육질이 정말 좋은 게 많습니다.
이제까지의 돈가스와는 확실히 맛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소 비싸더라도 먹을 만한 돈가스
일반적인 일본 돈가스 가격대는 1,000엔 전후가 평균인데, 브랜드 돼지고기 돈가스의 가격은 2,000엔 이상인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가격이 비싸더라도 브랜드 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파는 맛집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많아요. 요즘에 브랜드 돼지고기를 파는 돈가스집은 미슐랭 빕그루망(저가격 맛집 분야)에 선정된 곳이 속출하고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네요.
이런 육질이 좋은 브랜드 돼지고기 돈가스를 먹을 때는 돈가스소스가 아니라 암염(소금)에 찍어 먹는 걸 추천하는 가게가 많아요. 암염은 일반적인 돈가스소스보다 고소한 맛을 돋보이게 하는 게 장점이죠. 개인적으로는 돈가스를 암염에 찍고, 양배추에는 돈가스소스를 뿌려 먹는 걸 좋아합니다. 브랜드 돼지고기 돈가스 맛집에서는 몇 가지 암염을 주고, 암염과 돈가스의 궁합을 비교하며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인기 브랜드 돼지고기와 그 돼기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먹을 수 있는 도쿄 맛집 3곳!
*브랜드 돼지고기 1. 하야시SPF포크 (林SPFポーク)
맛집 : 돈카츠 아오키 (とんかつ檍)
인기 돈가스 맛집 '아오키'는 도쿄 가마타(蒲田), 다이몬(大門), 긴자(銀座), 아사쿠사바시(浅草橋)에 점포가 있어요.
아오키는 인기 브랜드 돼지고기 ‘하야시SPF(林SPF)’로 만든 돈가스를 파는 전문점이에요. ‘하야시SPF'는 철저히 위생 관리된 ‘무균돼지고기’라서 살짝만 익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미디엄레어 돈가스'라고 불려져 있기도 해요. 돈가스 단면의 색깔이 핑크색이고 육질이 전혀 뻣뻣하지 않아요. 그리고 달콤한 비계도 하야시SPF 돼지고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오키의 돈가스는 고기뿐만 아니라 튀김옷도 인상적입니다. 바싹한 빵가루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느낌이고, 부드러운 고기와 튀김옷의 궁합이 정말 좋아요. 이런 돈가스는 소스 말고 암염(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메뉴가 몇가지 있는데 혹시 이곳이 처음이면 등심 돈가스(로스카츠)를 추천해드립니다. 특상 등심 돈가스(로스카츠)는 고기가 너무 두껍고 지방(비계)이 많은데요, 이 하야시SPF 돈가스는 지방이 맛있어요. 지방인데 좀 달콤한 맛입니다.
*브랜드 돼지고기 2. 히라타보쿠죠 산겐톤 (平田牧場 三元豚)
맛집 : 엔라쿠 (燕楽)
엔라쿠는 일본 야마가타현 히라타 목장의 브랜드 돼지고기인 ‘산겐톤(三元豚)’을 돈가스의 고기로 사용합니다. 산겐톤이란 원래 중국 원산의 돼지 품종을 세가지 교배한 브랜드 돼지고기인데요, 일본에서는 히라타목장의 산겐톤이 특히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어요. 히라타목장의 산겐톤은 일본의 맛있는 쌀을 먹여 사육해요. 개방된 돈사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란다는 이 돼지고기의 육질은 너무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이런 육질의 돼지고기를 즐기기 위해 보통은 ‘로스카츠 정식(ロース定食)’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카츠동(カツ丼)’을 자주 먹습니다. 카츠동은 계란과 돈가스를 간장베이스 국물에 살짝 끓여 밥 위에 얹은 돈부리예요. 이 곳의 카츠동에는 양파가 듬뿍 들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소스를 뿌려서 먹는 돈가스도 좋지만 간장 맛과의 궁합도 좋은것 같아요. 보통은 느끼하기 쉬운 비계 부위도 엔라쿠에서는 달콤한 것 같습니다. 로스카츠 정식은 2,300엔인데 카츠동은 1,050엔으로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도 좋은 편이죠. 물론 로스카츠 정식도 먹어볼 만한 일품 요리입니다.
와톤모치부타 (和豚もち豚)
맛집 : 모치부타돈가스 타이요우 (もち豚とんかつ たいよう)
'와톤 모치부타'란 일본에서 가장 유통량이 많은 브랜드 돼지고기랍니다.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일본 곳곳의 농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돼지고기예요. 이 돼지고기의 육질은 부드럽고(부드러운 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일본인의 취향이죠), 비계와 고기의 벨런스가 좋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적은 점이 장점이에요.
도쿄 무사시코야마에 있는 '모치부타돈가스 아이요우(もち豚とんかつ たいよう)'는 '와톤 모치부타'만 사용하는 돈가스 전문점이에요. 카운터석 여덟 자리 밖에 없는데 사장님이 혼자서 천천히 정성을 담아 조리하시기 때문에 회전률은 낮은 편이에요. 그래도 맛있고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셔서 현지인 팬들이 많이 찾아오는 맛집입니다. 솔직히 돈가스자체에 큰 특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곳의 모치부타 돈가스는 확실히 퀄리티가 높아요. 고기가 두껍고 부드러운 전형적인 일본 돈가스를 먹고 싶다면 가볼 만한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게 위치는 무사시코야마(武蔵小山)라는 외국인에게 약간 낯선 곳에 있는데요, 도큐 메구로선 메구로역에서 급행을 타면 3분 한 정거장이에요. 무사시코야마역에서 가게까지는 도보 8분정도인데요, 찾아가는 길에 로컬한 분위기의 상가가 있어서 재미있을 거예요. 재료가 없어지면 바로 문을 닫으니까 주의해주세요. 몇년전 미슐랭(빕 그루망)에 나온 후 손님이 더욱 많아졌으니 일찍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일본에서 브랜드 돼지고기 돈가스를 꼭 드셔보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린 돈가스 맛집들은 대기시간이 긴 경우가 많지만, 돈가스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영상 : 도쿄 현지맛집 유튜브 채널 'Tokyoni 도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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