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자유 산책]유카타 차림으로 지유가오카 디저트점·잡화점 순례 여행! 1일 추천 코스
‘도쿄에서 유카타 대여’ 하면 대부분 일본의 오랜 정취를 간직한 아사쿠사 등의 서민적인 거리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텐데요, 반면 최근에는 세련된 잡화점과 ‘사진발’ 좋은 카페, 디저트 가게 등이 줄지어 늘어선 핫플레이스인 지유가오카에서도 유카타 대여가 가능하답니다. 일본의 전통 옷차림인 유카타를 서양과 일본 감성이 공존하는 근대적인 장소에서 즐기는, 조금 특별한 체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찻집부터 최신 트렌드로 가득한 인기 디저트점, SNS에서 화제인 장소, 게다가 아기자기한 잡화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숨겨진 명소까지 일본인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지유가오카에서 꼭 들러야 할 곳들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그럼, 예스러운 정취와 현대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지유가오카로 디저트점・잡화점 1일 산책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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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CARATT 지유가오카점
지유가오카역에서 가까운 'STUDIO CARATT 지유가오카점'은 '손님의 인생에 길이 남을 순간을 포착해서 영원히 남기는 것'을 목표로 프로 사진가의 촬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19년 7월 20일부터 일본의 패션미디어 RiLi와의 협업으로 IKSPIARI점・지유가오카점・미나토미라이점의 세 점포를 대상으로 유카타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관광지에서 자주 접하는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RiLi의 유카타는 알록달록한 색감이나 무늬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색조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살짝 쳐진 오비(유카타의 허리띠 부분) 스타일이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훌륭하게 연출합니다. 마찬가지로 대여 가능한 레이스 블라우스와 조개 모양 벨트를 착용하면 최신 유행 스타일을 연출함과 동시에 우아한 인상을 줍니다.
※현재 예약은 전화만으로 가능합니다(일본어)
루사루카 도쿄 지유가오카점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후쿠오카의 인기 팬케이크 전문점 'RusaRuka 도쿄 지유가오카점'.
회색을 메인 색조로 꾸며진 시크한 인테리어와 노출 천장이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며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널찍한 가게 내부에는 사각형 테이블, 원형 테이블, 홈바 의자, 세미 별실 등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닝 세트인 '클램 차우더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생크림과 감자, 바지락을 넣고 조린 부드러운 풍미의 수프에서 농후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그윽한 우유 향이 고소하고 폭신한 팬케이크와 찰떡궁합. 여기에 영양소가 풍부한 딸기우유와 베리 요구르트를 마시면 멋진 하루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도톰하게 부풀어 오른 모습이 앙증맞아 자주 인스타그램에 등장하는 '아쓰야키(두껍게 구운) 팬케이크'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에는 탄력이 있어 쫄깃한 식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휘핑크림이 올려진 블루베리 소스, 버터 등 세 종류의 토핑이 곁들여 나와 눈과 코와 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메뉴입니다. 팬케이크를 주문하면 2시간 동안 팬케이크 무료 리필 서비스도 제공된답니다. 팬케이크 마니아라면 꼭 가봐야 할 명소입니다.
인스타 감성 충만한 명소
맛있는 팬케이크로 배를 채운 다음에는 수많은 매력으로 가득한 지유가오카 산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산책 도중에 유럽풍의 벽돌 건축물을 자주 접하게 되는 지유가오카 거리. 유카타의 전통적인 감성과 유럽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거리가 한데 어우러져 일본 이외에서는 접할 수 없는 정서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세련된 경치와 공간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두해서 쉴 새 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문득 사진보다 실제로 눈에 비친 풍경을 1분 1초라도 기억 속에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Bareburger 지유가오카점
점심을 먹을 겸 음식점에 들어가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Bareburger'는 뉴욕에서 탄생한 햄버거 레스토랑. 가게 이름의 'Bare'는 '있는 그대로', '가장 기본적인 상태'를 의미하며,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에 좋으면서도 맛있는 유기농 햄버거를 제공합니다.
대표 메뉴인 'COUNTY FAIR'는 육즙이 듬뿍 든 소고기 패티, 체더치즈, 딜 피클, 얇게 썬 토마토와 양파가 들어 있어 볼륨 만점. 햄버거는 느끼하다는 상식을 깨는 담백한 맛에 빠져들게 됩니다. 단골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은 'SUPREME'은 베이컨과 갓 튀겨낸 양파, 스페셜 소스가 추가되어 한층 더 푸짐한 양을 자랑합니다.
어니언링과 감자튀김 콤보에는 매콤한 케찹, 피클이 들어간 스페셜 소스 등 2가지 소스가 제공됩니다. 더운 한여름에도 입맛을 돋워 줘서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쉴 새 없이 입에 넣게 된답니다.
음료로는 달콤한 바나나 캐러멜 밀크셰이크와 과육이 들어간 모히토, 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셋 다 햄버거와 잘 어울리면서도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맛이었습니다.
뽀빠이 카메라
식사를 마친 뒤에 다시 천천히 지유가오카 거리 산책에 나섰습니다. 문득 눈길을 끈 곳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카메라 노포인 '뽀빠이 카메라'. 외관은 잡화점처럼 꾸며져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고, 카메라나 카메라 관련 상품이 진열된 것을 보고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가게 안에 들어섰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곳의 다양하게 갖춰진 네거필름을 꼭 놓치지 마세요. 사진 현상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이즈나 종이 재질, 광택, 가장자리 효과와 더불어 사진 밝기, 색조 등 까다로운 지정까지 흔쾌히 수락해 줍니다. 손님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서비스 덕분에 일본 각지에 수많은 팬이 있을 정도랍니다.
탁월한 현상 서비스는 물론, 가게 내부의 편안한 분위기와 가게 곳곳에 진열된 아기자기한 소품들, 점원의 친절한 태도까지 모든 면이 한데 어우러져 연령・국적・성별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을 매료시킵니다. 점원에 의하면 방문객 중에는 대만이나 한국에서 온 분도 많고, 여성 손님이 주류를 이루지만 최근에는 남성분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기를 끄는 카메라 케이스, 스트랩과 더불어 사진 촬영용 드라이플라워, 사진 앨범, 장식용 종이테이프와 스티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다음에 일본에 오시게 되면 대형 문구점이나 잡화점보다 이곳 뽀빠이 카메라에 들러 보세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친절한 서비스와 다양하게 갖춰진 상품들이 취향을 저격할 테니까요!
고소안
지유가오카 거리를 거닐던 도중 번화한 중심가에서 주택가 쪽으로 한 발 들어선 곳에서 고풍스러운 찻집과 마주쳤습니다.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 조용히 자리한 은신처와도 같은 '고소안'은 다이쇼 시대(1912~1926년)에 지어진 일본의 옛 민가를 개축한 곳으로, 옛날 일본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국내외의 관광객부터 인근 주민들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휴식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안으로 들어서자 눈 앞에 펼쳐진 어딘가 그리운 분위기의 일본 정원. 가게 내부에는 모든 좌석이 좌식 스타일에 낮은 목제 테이블과 방석이 놓여 있어서 멋스러운 일본 문화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차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갓 우려낸 진한 말차로 만든 아이스 말차오레, 부드러운 식감의 팥과 시라타마(찹쌀경단)가 들어간 말차 시라타마 젠자이, 신선한 과일과 한천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안미쓰. 대청마루에 앉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들 일본 전통 디저트를 맛보며 소나무가 있는 일본 정원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새 더위가 싹 가시고 편안한 기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TODAY'S SPECIAL Jiyugaoka
오늘의 1일 산책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귀가하기 전에 기념품을 사고 싶어졌다면? 그럴 때 딱 좋은 곳으로 마침 유카타를 대여했던 STUDIO CARATT 바로 근처에 '음식과 생활의 DIY'가 슬로건인 'TODAY'S SPECIAL Jiyugaoka'가 있습니다. 가게 전체가 자연적이고 친숙한 공간으로 꾸며진 곳입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매 계절에 맞춰 판매되는 기획 상품들. 더운 여름이라 소면, 우동 등의 식재료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일본 음식이나 정겨운 맛을 찾게 될 때 좋을 것 같습니다. 식생활에 관련해서 다양하게 갖춰진 상품들에서 선별 기준의 센스가 엿보였고, 요리를 좋아하는 손님들의 취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산자와 협업해서 상품 개발을 진행한 커피, 엄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아기자기한 머그컵과 보틀, 면 소재 에코백 등 독자적으로 개발된 상품도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냄비나 프라이팬을 비롯해서 일본 전국 각지에서 엄선한 조미료 등, 소비자의 입장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도록 구성된 다채롭고 풍성한 상품 종류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1층에는 식생활과 관련된 여러 상품이 진열된 것에 비해 2층에는 식물과 의류, 건강 케어 상품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관엽 식물이나 아기자기한 장식품을 보고 있으면 틀림없이 자기도 모르게 구매 충동에 휩싸일 것입니다. 생산자가 직접 내점해서 지도하는 드라이플라워 꽃꽂이, 리스 만들기, 요리 교실 등 계절마다 열리는 강좌까지 참가해 볼 수 있답니다.
TV나 잡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잡화점과 디저트점이 한데 모인 지유가오카 지역에는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서양식 건축물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끄는 장소가 있는가 하면, 일본 정서로 가득한 전통 찻집도 있습니다. 이번 기사의 추천 코스를 참고해서 세련된 잡화와 맛있는 먹을거리로 가득한 지유가오카 1일 산책을 꼭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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